[vod 시리즈] 블랙미러의 가족 드라마 확장판 ‘이어즈 앤 이어즈’

2019년작으로 bbc 제작 영드입니다. 총 6회, 회당 갈이는 50분이 넘어서 좀 긴편이에요.

2019년부터 2034년 동안 영국의 한 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그 배경엔 갑자기 정치판에 나타난 비비안 록(엠마 톰슨)이 있어요. 처음엔 말도 안되는 소리로 욕 먹던 그녀는 점차 정치의 중심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그런 영국내의 정치 상황과 기후 변화와 국제 정세로 인해 삶이 휘둘리는 가족(할머니와 다들 각자의 가정을 꾸린 4명의 손자손녀, 그들의 아이들까지 있는 대가족)이 찐 주인공입니다.
제목에 쓴 것처럼 블랙 미러에 나올 만한 기술력이 드라마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요. 드라마에 나오는 것 중엔 지금 가능한 것도 있을거 같고요. 그치만 그것보다 무서운 건 드라마 속에서 그들의 삶을 위협하는 정치입니다. 1회 막바지엔 트럼프가 중국 소유 인공섬에 핵폭탄을 쏴서 전 세계가 전쟁의 위험에 빠지는데 이게 전혀 없을 일 같지 않아서 무서운 그런거죠.

그런 냉소를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드라마인데, 재미는 있습니다. 그리고 낯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좋고요. 뉴스 장면을 빠르게 편집해서 유럽 곳곳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높이는데 ‘아 그래 쟤넨 국경이 다 닿아있으니까 더 무섭겠지..’했다가 사실 외국에서 보면 우리 나라가 제일 위험해 보일텐데. 란 생각에 흠칫했습니다. 참 사람이 이렇게나 단순하다니…

이것도 웨이브, 왓챠, 티빙에 다 있다고 합니다.
    • 왓챠에서 찜만 해놨던 것 같아요. 제목과 썸네일만 익숙했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ㅋㅋㅋ


      근데 정말로 '트럼프'가 핵폭탄을 쏘나요. 허허. 이미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서 트럼프 당선을 다룬 적 있고 영국 사람들 독한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매우 강력한데요. 껄껄껄.

      • 엠마 톰슨이 아니었으면 바로 틀진 않았을거 같아요ㅋㅋㅋ 근데 아는 얼굴들이 우르르 나와서 반가웠던…

        네 트럼프입니다. 바로 그 트럼프에요ㅋㅋㅋ 극중 할머니가 트럼프 당선 뉴스를 보면서 “그 나라의 대통령이 그 국민들의 수준이지”하는 장면에서 웃기면서 뜨끔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그런 드라마입니동ㅋㅋㅋㅋ
    • 저 몇 년 전에 왓챠에서 봤어요! 냉소적이지만 결국 결말은 인간애와 신뢰와 귀결됐던 걸로 기억해요. 먼 미래가 아닌 근미래의 현실적인 디스토피아를 보는 게 재밌었어요.
      • 인간애와 신뢰로. 보시면 아실테지만 시간이 남아서 써봅니다.
        • 가족들이 수시로 그룹 통화하고 만나는 장면 보면서 부러움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기도 했어요. 갈수록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입니다ㅎㅎㅎ

          그래서 드라마 속 그런 모습들이 더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거겠죠.
          • 가족들끼리 자주 만나고 오가며 어울리는 지인들을 알고 있긴 한데 다들 사이가 좋지만 내 성향은 인간 관계면에서는 호젓한 쪽이 맞구나 해요. 그렇게 지내는 사람들이 요즘 많지는 않을 테고요. 전 드라마가 외려 남일이라 적당히 즐기며 보게 되었나 봐요. 그래서 그런지 모던패밀리도 좋아합니다. 드라마는 쏘맥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저건 드라마지! 하는 마음으로 즐기시면 좋겠네요.
    • 저도 이거 영국의 가상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고 수작이라고 소문은 많이 들었는데 그러면 6화 동안 총 15년의 시간을 커버하는거네요?




      엠마 톰슨도 나오고 하여간 쏘맥님 덕분에 오랜만에 생각이 난김에 챙겨보겠습니다. 저는 지금 뜬금없이 수지 나왔던 '안나' 감독판을 보고있어요. 전개에 무리수가 조금 있지만 꽤 재밌네요.

      • 15년이라고 하지만 등장 인물들의 생일파티나 새해 불꽃놀이 장면으로 떼우면서 넘기는 시간들이 많아요ㅎㅎㅎ

        엠마 톰슨 말고도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재밌어요.

        안나는 기본 설정이 애나 만들기랑 비슷해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국 애나는 실화라는 것도 신기ㅋㅋㅋ
    • 오래전에 이 드라마를 애인과 같이 보고 나서, 그간 얼마나 쫌쫌따리로 언급했는지 모릅니다 ㅋㅋ. 이거 완전 '이어즈 앤 이어즈' 상황이네. 시간이 흘러서 현실(?)화된 부분 때문에 드라마 맛이 떨어졌을 것 같을 정도예요. 최근에 봐도 그 맛이 있는지.

      • 2019년 당시에 봤었으면 “어 재밌다. 근데 실제 저런 일이 생기겠어?”했을텐데 지나고 나서 보니까 이건 무슨 예언서도 아니고ㅋㅋㅋ 그런 기분이었어요.

        너무 현실화된게 많아서 중간중간 나오는 기술력 부분이 오히려 현실을 일깨워주었답니다(이건 드라마야 드라마라고)
    • 몇 년 전에 화제의 드라마였죠. 저도 1회인가 봤는데 왜 그랬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끝을 못 냈어요. 다시 시도해 볼 생각을 갖게 하시네요. 그런데 말씀대로 현실이 너무 그 자체라.

      • 이젠 진짜 현실 너무 그 자체라 오히려 괜찮으실수도 있어요. 이걸 보고 그냥 웃을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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