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반가워요 슬라우 하우스 친구들. '슬로 호시스' 시즌 4 간단 잡담

 - 재작년에 나왔군요. 에피소드 6개에 편당 50분 언저리 정도 되구요. 스포일러는 맨 끝에 결말 위주로만 짧게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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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포스터가 좀 편파적이지 않나? 싶었는데 정말로 출연 분량이 좀 이렇습니다. 좀 과장하면 '리버와 친구들' 느낌?)



 - 시작과 함께 쇼핑몰로 차가 돌진해 자폭하는 대형 테러 사건이 벌어지구요. 세상이 난리가 난 가운데 리버는 치매 증상이 심해지는 할아버지 때문에 번뇌하다가 더 자주 찾아가 뵙고 모시라는 동료의 조언을 듣고 먼 길 달려가는데요. 다음 날 할배 집으로 호출 당한 찰스 램은 욕조에서 할배의 총에 맞아 죽은 젊은이 시신을 보고 리버가 맞다고 확인해 줍니다. 그 와중에 슬라우 하우스 친구들은 늘 그렇듯 각자 개인사에 시달리며 서로 헐뜯고 비난하기 바쁘고, 저번 시즌에서 은퇴를 선언한 스탠디시 대타로 발령 받으신 분께선 지나치게 씩씩하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시고, MI5의 신임 국장 능글 아저씨는 세상 까칠한 부국장을 상대하며 어리버리 삽질을 거듭하시고... 등등과 같이 이번 시즌도 평소의 엉망진창 첩보 드라마 슬로 호시스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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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친구들이지만 그나마 비중 & 역할 챙겨간 건 둘 정도. 나머진 리버에게 몰빵인 시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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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상 단독 주인공님의 원샷. 대체 왜 사이먼 페그 아들이 아닌 건지 아직도 좀 아쉽습니다? ㅋㅋㅋ)



 - 그렇습니다. 시작과 함께 리버가 총 맞아 죽고 동료들은 비탄에 빠지고 그렇습니다만. 솔직히 그걸 누가 믿겠습니까. ㅋㅋㅋ 누가 언제 어떻게 죽어 퇴장해도 이상할 게 없는 시리즈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외인 캐릭터들이 몇 명은 있고 그 중에서도 리버는 최상위권인데요. 설사 죽인다고 해도 그렇게 하찮고 갑작스럽게 죽일 리는 없으니까요. 결국 죽은 척하고선 할아버지에게 닥쳐 온 위험을 알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리버 & 그거 뒷수습 하려다가 자기들도 위기에 빠지는 슬라우 하우스 친구들 & 폭탄 테러 조사하다 결국엔 리버 사건과 엮이게 되는 MI5 본부... 대충 이렇게 세 가지를 축으로 굴러가는 시즌입니다.


 근데 솔직히 지금껏 본 네 시즌 중에 가장... 아쉬운 편이었네요. 특별히 나쁘다기 보단 뭐, 특별히 좋은 부분은 별로 없었다고 해야 하나요.

 일단 리버가 거의 막판까지 내내 혼자 돌아댕기다 보니 다른 멤버들이랑 같이 뭘 하는 게 거의 없었던 것도 아쉬웠고. 램과 부국장님의 티키타카도 몇 번 안 나와요. 스탠디시가 계속 나오는 건 좋지만 역시 특별히 기억할만한 활약은 없었어요. 그리고... 이게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에게 적용이 됩니다. '특별히 활약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요. 참 희한하게도, 다들 평소의 그 멤버들답게 행동을 하고 이야기도 대충 평소의 이 시리즈답게 흘러가는데 신기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별로 없어요. 슬라우 하우스 멤버들보다 신임 국장 아저씨 장면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면 뭔가 좀 잘못된 게 아닐까요. ㅋㅋㅋ


 전체적인 이야기도 엉성하게 얽힌 부분들이 많습니다. 일단 그 폭탄 테러가 리버네 집안 사정이랑 연결되는 것도 얼핏 보면 자연스럽지만 그 타이밍이나 전개를 두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연의 일치가 좀 과하구요. 악당들도 상당히 환타지 악당이에요. 또 그런 환타스틱한 스케일 대비 극중에서 보여지는 규모나 능력들이 심하게 소탈한 것도 그렇고... 뭐 기타 등등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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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님께서 램이랑 안 놀고 자꾸 저 아저씨랑 다녀서 좀 아쉬웠지만 아저씨가 의외로 웃겨서 용서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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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시리즈 그러고보면 유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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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공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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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시리즈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 물론 재미는 있었습니다? ㅋㅋㅋ 어떻게 봐도 재미가 없다고 할만한 시즌은 아니었고 그래서 한 번에 쭉 달려 마무리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만약 이게 그동안 봐 온 이야기, 캐릭터들이 출동하는 '슬로 호시스'의 새 시즌이 아닌 새로운 오리지널 스파이물의 첫 시즌이었다... 라고 하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을 해 보면 뭐... 그냥 준수한 정도? 평범하게 준수한 첩보물인데 슬로 호시스 토핑 때문에 재밌게 보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구요.

 어쨌든 더 길게 뭐라 할 필요도 없겠죠. 벌써 네 번째 시즌이고 나온지 2년이니 그간 쭉 봐 오신 분들은 이미 보셨을 테고. 안 보신 분들은 앞으로도... ㅋㅋ

 그래서 다시 한 번,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시리즈 초반의 재미를 생각하면 다음 시즌부턴 다시 좀 더 심기일전을 해주면 고맙겠다. 라는 느낌으로 마무리했어요. 끝!



 + 핸드폰을 사니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주더라구요. 핫핫.

 생각해보면 어차피 애플 티비 볼 것도 많지 않은데 2년에 한 번씩 핸드폰이든 태블릿이든 사면 그 때마다 몰아봐도... ㅋㅋ 배보다 배꼽이 100배쯤 크네요.



 ++ 마지막에 정서적으로 꽤 큰 임팩트를 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근데 그게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



 +++ 스미스 요원님을 이 시리즈에서 보게 되니 반가웠구요. 근래에 이 분 출연작을 본 게 전혀 없어서 한동안 못 알아봤습니다. ㅋㅋ

 그리고 무적의 킬러 캐릭터로 나오신 분은 자꾸만 조금 순한 버전의 헨리 카빌 같단 생각이 들어서 이름까지 검색해 봤네요. 당연히 아무 관계 없었구요. 하하;



 ++++ 호의 여자 친구 이야기는 웃기긴 했는데 캐릭터 설정상 이게 말이 되나 싶었구요. 뭐 어차피 조크였으니 상관은 없지만요.

 근데 매 시즌마다 하는 얘기지만 다른 멤버들은 그렇다 쳐도 호는 대체 왜 슬라우 하우스에 처박혀 있는지 정말로 이해가 안 됩니다. 옆에 살벌한 감독관 하나만 세워 두면 정말 어마어마한 실적을 쌓아 올릴 능력자 아닌가요. 혹시 이 드라마의 세계관에는 호 레벨의 해킹 능력자들이 즐비하기라도 한 건지...



 +++++ 간단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할배가 쏜 건 대충 리버랑 닮은 얼굴과 체구의 암살자였습니다. 치매 덕에 얻어 걸려 본인 목숨을 지킨 셈이지만 어쨌든 그 직후에 도착한 리버는 할배가 사람을 죽였으니 감옥에라도 갈까봐 스탠디시에게 집에다 숨겨 달라 부탁하고 암살자의 소지품에서 나온 단서를 찾아 프랑스로 가요. 그곳에서 죽은 암살자가 살았다는 집, 거대한 저택에 들어가 이것저것 뒤져서 증거라 될만한 사진을 찾아냈지만 죽을 뻔 하고, 하지만 어쨌든 살아서 다시 영국으로 향하는 리버구요.


 그동안 MI5와 슬라우 하우스는 이게 폭탄 테러범 찾기인지 숨은 리버 찾기인지 구분이 어렵도록 얽히고 꼬여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일단 리버와 할배부터 잡고 보자고 나서지만 램과 스탠디시의 활약으로 MI는 허탕만 치다가 간신히 리버만 잡습니다. 그리고 리버가 프랑스에서 가져 온 사진 자료 + 막간에 정신이 잠시 돌아온 할배의 고백을 종합해서 어찌저찌 밝혀지는 일의 진상은...


 전직 CIA 요원이면서 '악당들을 우리가 걍 선제적으로 암살 해버리면 좋지 않아?'라는 황당한 믿음을 가지고 지 멋대로 활동하다 직장을 잃은 후 본인이 직접 암살자 집단을 창설한 아저씨가 빌런이구요. 이 양반이 돈과 무기를 얻기 위해 할배의 딸, 그러니까 리버의 엄마를 꼬셔서 프랑스에 있는 자기 아지트에서 데리고 살았어요. 이때 무슨 일부다처 컬트 같은 짓을 하고 살았는데. 딸래미를 구하기 위해 할배는 이 놈이 테러범이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돈과 각종 무기들을 보내줬고. 빌런 아저씨는 이 종잣돈과 MI5에서 작전을 위해 만들어 둔 가짜 신분들을 활용해서 전세계를 돌며 수십 년간 테러 사업을 하고 다녔던 겁니다. 근데... 이 아저씨 신조가 '어릴 때부터 제대로 훈련을 시켜야 완벽한 병사가 될 수 있다' 였고. 이걸 실현하기 위해 저 일부다처(...) 시스템으로 자기 자식들을 만들고, 암살자로 키웠던 거죠. 


 맨 처음에 할배에게 총 맞아 죽은 암살자가 리버랑 닮은 건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배다른 형제였던 것. 다시 말해 리버의 아버지가 전세계적 암살 비즈니스 단체의 수장. 대충 바꿔 말하면 테러리스트 조직 대빵이었던 거죠. 첫 화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쇼핑몰 폭탄 테러도 아부지 소행이었는데, 사실은 테러인 척 하는 암살 계획이었습니다. 목표는 한 사람이지만 암살이란 티를 안 내기 위해 통 크게 수십 명을 죽게 만든. 그런 극악한 악당이다... 이런 거구요. 근데 이 임무가 실패해서 정작 타겟은 살아 남았고. 테러를 수행했던 리버의 또 다른 배다른 형제(...)가 남긴 영상 때문에 보스님도 상황이 좀 위험해질 여지가 생겼고. 그래서 보스님께선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 모두를 죽여 버리겠다고 결심해서 리버의 할아버지도 죽이려 들었고... 뭐 대충 이런 식으로 꼬인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도망다니던 리버는 MI5에 붙들리지만 그때 배다른 형제(...)의 습격으로 호송 요원들은 살해당하고 리버는 붙들려가서 아빠를 대면해요. 너 좀 소질 있어 보이는데 우리 쪽에 와서 일하지 않을래? 라는 아빠에게 리버는 닥치고 꺼지라고 응수하구요. 그때 잽싸게 보낸 핸드폰 연락으로 MI5, 슬라우 하우스 멤버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난리 법썩을 떤 후에 리버 아빠는 체포됩니다. 하지만 그간 이 양반이 영국의 정부 기관으로부터 은밀한 의뢰를 받고 수행한 더러운 임무들 기록이 있어서 아마도 곧 풀려나 버릴 것 같구요.


 같은 시각에 그 천하무적 배다른 형제님이 리버 할배를 죽이기 위해 슬라우 하우스로 쳐들어가요. 화기라고는 마커스의 권총 하나 밖에 없던 하우스 멤버들은 커피 포트까지 던져가며 필사적으로 맞서지만, 결국 마커스는 죽임을 당하고. 나머지 멤버들도 다 죽게된 순간 타이밍 좋게 돌아온 램의 기습으로 간신히 상황을 역전 시켜 형제님을 포박합니다. 하지만 뒤늦게 마커스의 죽음을 알게 된 셜리는 분노하며 그 놈을 쏴 버리려고 하고. 시즌 내내 입 다물고 폐인 행세를 하던 코가 문득 끼어들어 '마커스는 너를 사랑했기 때문에 니가 얘를 죽이고 불행해지는 걸 바라진 않았을 거다.' 라는 매우 뻔한 대사를 굉장히 설득력 있게 전달해서 셜리를 말리구요. 셜리가 총을 쏘는 대신 우와아악! 하고 밖으로 뛰쳐 나가자 조용히 그 총을 받아든 코는 셜리 대신 형제님을 쏴 죽여 버립니다.


 그렇게 또 하우스 멤버 하나가 죽었고. 램은 부국장님에게 설득 반 협박 반으로 마커스의 유족들에게 10년치 봉급을 전달하도록 합니다. 뭐 기타등등... 하다가 결국 할아버지를 요양 시설에 입주시키고 씁씁해 하는 리버의 모습을 보여주다 엔딩이에요.

    • 저도 시즌 4 봤고 작년에 나온 시즌 5 도 조만간 시작해보려구요.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각본 좋으면
      큰 돈 안들이구도 이런 웰메이드 스파이 스릴러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교과서 같은 작품이죠.
      덜컹 거리는 게리 올드만과 크리스틴  스캇 토마스 사이에 다시 로맨스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보는데..
      오, 아이폰 기변하시면서 쿠폰 얻으셨군요! 
      F1 보실거고, 우선, 세버런스 시즌 2개 추천합니다. 저는 안봤지만 파친코 잘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 각본도 좋고 배우와 캐스팅이 거의 치트키 수준이죠. 개리 올드만이랑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를 스파이 콤비로 만들 생각을 한 사람은 정말 상 받아야 합니다. ㅋㅋㅋ


        일단 슬로 호시스 시즌5 끝내고 나면 바로 세바란스부터 보려구요. 그간 소개글들 올려 주셔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당분간 애플 티비 후기들 올라오나요ㅎㅎㅎ 모쪼록 열심히 보시고 글도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저도 언젠간 계정 다시 살릴거라 내용은 대충 스르륵 읽었습니다)


      + 내용은 저도 생각해 본 적 있는데 그 쿠폰이 계정 하나당 한번 밖에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애플을 쉽게 보면 안되는겁니다(?)
      • 사실 보고 싶은 게 그리 많지 않아서 한 두 주면 끝낼 듯 싶어요. ㅋㅋ



        아. 그런 옵션이 있었나요. 정말 꼼꼼한 애플씨… 잠시나마 쉽게 본 걸 반성합니다. ㅠㅜ
    • 그렇죠. 리버를 그렇게 허무하게 죽일리가 없죠. 시즌 1의 모 여배우와는 달리 말이죠? 하하;;




      무료이용권이 생겨서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셨군요. ㅋㅋ 골때리는 느린 말 요원들과 역대급 첩보물 사기캐 램의 매력으로 워낙 기본 재미는 보장해주니 시즌 4, 5 다 여전히 재밌게 보긴 했는데 작년에 올렸던 시즌 5 감상글에 썼듯이 시즌당 6화가 너무 짧아서 조연들 분량 챙겨주느라 작가진 머리 빠개지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고 빌런들은 초반에 제법 크게 판을 벌리면서 시작해놓고 후반부에 허무하게 처리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게 아쉽습니다.




      그나마 시즌 5는 팀원들이 여럿 뭉쳐 다니면서 티키타카 케미는 많이 즐길 수 있는데 바로 그 새 국장 캐릭터가 이번에도 눈치없이 분량을 많이 잡아먹는;;; 빌런에 관해서는 시즌 4는 어쨌든 사마라 위빙 삼촌분께서 존재감을 발휘해주시는데 시즌 5는 영국 전역을 위기에 몰아넣을 것처럼 등장해서 또 용두사미입니다. 그래도 셜리 캐릭터 분량이 늘어난거랑 시즌 4에서 쟤는 뭐지? 싶었던 코의 씬스틸러 활약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호 관련된 그 드립은 시즌 5에서 아주 제대로 활용됩니다. 하하;;

      • 엄밀히 말하자면 그 분도 죽지는 않았으니까요. 그저 갑작스레 퇴장하셨을 뿐... ㅋㅋ




        맞아요. 에피소드 6개에 충분히 담기엔 다 좀 넘치는 이야기들이란 인상이 강했습니다. 한 두 편 정도라도 더 늘리면 많이 해소될 것 같은데, 짧고 굵게가 제작진의 신념인 건지 애플 티비가 제작비를 충분히 안 주는 건지 모르겠네요. 애플 티비가 작품을 많이 제작하진 않아도 제작되는 작품들에 그리 돈을 아끼는 것 같진 않으니 전자가 문제일지두요.




        그래도 그 국장 캐릭터는 마지막 때문에 용서해줬습니다. 게다가 애가 너무 하찮아서 그렇게 진상짓을 해도 걍 우습기만 하지 밉지는 않아서 스트레스는 없더라구요. 하하. 시즌 5를 보고 나니 호와 코에 대한 말씀이 참 잘 이해가 됩니다. 작가들이 뭔가 망한 것 같은 캐릭터를 기묘하게 살려내는 재주가 있어요.

    • 아무래도 시즌이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말도 안되는 설정이 난무하고 그러려니 하고 봐야 하는 부분도 많고 그런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한 회 한 회가 정말 재미났던 앞 시즌에 비하면 4,5는 뭐 팬심에 본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여전히 게리 올드만 아저씨는 멋있습니다. 이상하게 각종 시상식에서는 이 작품이 찬밥신세인 거 같아요. 경쟁작인 다른 작품들이 저는 좀 더 약해 보이던데...


      저도 그분이 사이먼 펙 아들인가 싶었네요. ㅋㅋㅋㅋㅋ 억양도 꽤 비슷하게 들리고요. 살다보니 '아시안에게 섹시함이 밀린다는 핀잔을 듣는' 백인 남주를 보게 되네요.


      뭐 시즌 10까지 나와도 다 볼 생각입니다만 기다렸다 몰아봐도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어차피 (사람들 관심도 없어서) 내용 스포당할 일도 없고...

      • 그렇죠. 개리 올드만은 그렇게 지저분하고 너저분하고 살이 찌고 비호감으로 나와도 멋있더라구요. 뭔가 억울한 느낌이(...)


        그러게요. 매 시즌 나올 때마다 리뷰를 보면 비평가들 평도 되게 좋은데 상은 그렇게 많이 못 받는 것 같아요. '코믹 스릴러'라는 장르 때문일까요. 배우들 상이라도 좀 챙겨줘야할 것 같은데요. 특히 MI5와 슬라우 하우스의 두 리더님들은 말입니다.


        리버 역 맡으신 분은 참 무해하게 귀엽고 잘 생긴 게 신기하죠. 정말 사람이 위험한 느낌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골든 리트리버의 인간 형태 같기도 하구요. ㅋㅋ


        일단 원작 소설이 두 편인가 세 편인가 밖에 안 남았다고 하니 시즌 10까진 무리겠지만 그래도 요즘 페이스를 보면 대략 2030년까지는 부탁해도 될 것 같구요. 다만 제가 두 시즌을 몰아서 보니... 그냥 한 시즌 나올 때마다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아무래도 매번 독립적인 이야기인데 비슷한 패턴들이 반복되니 가끔, 한 번에 한 시즌씩 몰아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더라구요. 하하.

    • 시즌이 거듭 되면서 무리수와 구멍이 보이는 건 이 작품에서도 느껴졌어요. 4시즌은 큰 범죄물을 작은 틀에 우겨넣다 보니 너무 편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도 5시즌은 개그가 많아서 그런 재미를 즐겼지만요. 앞으로도 애플tv 이용할 때면 볼 작품이긴 하지만 작가들이 좀 심기일전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 빠르고 정신 없는 전개로 대충 메우며 넘어가긴 하지만 말씀대로 편의적인 전개가 되게 많죠. 왜 그 타이밍에 그런 일이 겹치지? 왜 그 상황에 딱 쟤가 그 곳에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많은 게 좀 아쉬웠습니다.




        맞아요. 저도 5시즌은 웃는 재미로 봤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매 시즌 이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씀대로 작가님들이 심기일전 해주시길 기대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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