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부고니아... 지루함.. 왜 만듦?
어제 이틀에 걸쳐서 다 봤습니다.

- 부고니아 뜻이 '소의 시체에서 벌이 자연 발생한다’는 자연 발생설의 의미더군요.
(한때, 진지하게 자연 발생설을 믿고 싶었는데, 다윈의 '종의 기원' 읽고 나서, 생각을 접었죠.)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네요.
제가 싫어하는류의 감독입니다. 엠마 스톤이 또 홀라당 벗을 예감이 들었는데요, 머리만 밀고 이번에는...... 엠마가 잘 벗어난 거죠. ㅋ
- 제시 플레먼스가 엄청 지저분하게 나오네요. 이상한 캐릭터이지만 넘 더러워 보여서 보고 있으니, 찝찝하고 온 몸이 찐득 가려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라던데, 형편 없이 지루하고, 느낌도 없습니다.
- 아니나 다를까, 나름 잔혹 엽기 장면 이라고 몇몇 나오는데, 아무 느낌도 없고 또 역시 지루합니다.
- 정체를 밝히는 장면도 지루합니다. '지구를 지켜라'를 모르는 사람들은 재미있었을 라나요?
- 정체를 밝힌 뒤의 여주 모습은, 미술적 측면에서 코메디같이 우스꽝스러웠습니다. (일부러 노린 걸 지도 모르겠지만..)
- 지구 평면설에서 사용되는? 지구본 모습이 나오는데, '음모론'을 찬양하는 건 아니고 비웃는 건가요? 뭔지 모르겠어요. 깊이도 없고 그냥...
- 진부한 주제 의식...? 식상해졌죠 이미...
-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엠마 스톤의 두상이 기막히게 이뻐요. 프레데터의 1급 수집품으로...
- 마지막 장면들은 좀 분량이 과했어요. 쓸데없이 제작비 증가 ? ....
- 란티모스 영화는 공짜가 아니면 거의 안 봐야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ㅋㅋ
- 엠마스톤이 란티모스와 작업 좀 그만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네... 저도 거의 같은 느낌을 받는 터라, 말씀대로 '억지스런 기괴함'에 냉소적으로 되더라구요.
저는 이 감독 스타일이 취향에 맞는 편이라 이것도 괜찮게 봤습니다. 다만 원작보다 훌륭한가, 혹은 굳이 리메이크가 필요했나? 라는 쪽으로 생각해 보면 약간 갸우뚱해지는 느낌은 있었구요. ㅋㅋ 아마도 원작의 주제나 소재 같은 부분들이 요즘 세상에 적절하게 먹히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해서 리메이크를 한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 메시지가 잘 드러나도록 개작을 잘 한 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뭐 좀 그랬습니다. ㅋㅋㅋ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 보면서, 감독이 배우들을 '착취'해서 이미지를 기괴하게 만들어 이름 날리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팀 버튼의 기괴함은 수긍이 되고 참신한 감탄스러움이 있었는데, 란티모스는 의도가 너무 드러나더군요. (다 제 개인 생각이지만) 그래서 란티모스는 별로에요. 재미도 없고, '자~ 신기하고 기괴하지?' 이런 과시가 느껴져서... 싫어요. 부고니아는 식어 불어 터진 수제비 같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