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취향만 맞으면 우주 명작. '퓨처맨' 잡담입니다

 - 2017년작입니다. 에피소드 13개로 한 시즌이 구성되는 시리즈이고 시즌 3으로 완결 되었다네요. 제가 본 건 아직 첫 시즌만이고 요 시즌도 일단은 대략 일단락 느낌으로 끝납니다. 스포일러는 그냥 없도록 적어 보겠습니다.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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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너무 단순 무식하잖아요. 컨셉입니다. 저런 제목을 폼난다고 생각하던 시절 갬성으로 만든 시리즈라서요.)



 - 2017년의 조시 푸터만이라는 젊은이가 주인공입니다. 아직 젊지만 어쨌든 성인이 된지도 한참인데 부모님 댁에 얹혀 살면서 인근의 과학 연구소에서 청소부 일을 하며 살고 있어요. 전형적인 사회성 떨어지는 너드 캐릭터에 인생의 낙은 게임이죠. 근데 또 괜한 자존심으로 헤일로처럼 유명해서 누구나 다 엔딩 본 게임 같은 건 안 키우고, '바이오틱 워즈' 라는 듣보 게임에 집착하고 있는데 이게 말도 안 되는 난이도 때문에 아무도 엔딩을 보지 못했대요. 그래서 이거라도 짱 먹어 보고 싶었던 조시는 집착에 집착을 거듭해서 결국 최종 스테이지와 보스를 클리어! 하고 너무나 신이 나서(?) 게임 속 여성 캐릭터를 생각하며 자위를 하는데(...) 그 일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방안이 번쩍! 하면서 게임 속 남성, 여성 캐릭터가 짜잔~ 하고 나타납니다. 안녕하신가! 우리는 디스토피아 미래 2162년에서 온 인류의 마지막 레지스탕스다! 이 게임은 사실 우리가 만들어서 보낸 전투 능력 테스트 프로그램이었고 이걸 클리어한 너는 우리의 메시아인 '퓨처맨'임이 분명하다!!! 우리, 힘을 합쳐 인류의 미래를 구원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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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조시, 타이거, 울프. 주인공 3인방입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 개그의 거의 절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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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세상에서 나고 자라는 바람에 평화로운 현대 사회에 적응을 못 하는 두 캐릭터의 소동들이 맡고 있구요.)



 - 쏘맥님께서 먼저 보시고 후기도 올려주셨던 시리즈였죠. 설정이 재밌어 보이길래 얼른 봐야지! 해놓고 까먹고 있다가 드디어 봤습니다. ㅋ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쏘맥님 추천 정말 감사하구요. 시즌 1 끝내고 곧바로 시즌 2로 달리는 중에 이 글을 깨작거리고 있습니다.

 다만 보면 볼 수록 드는 생각이 이건 정말 취향 안 맞는 분들은 싫어하겠다. 라는 거라서 글 제목은 저렇게 적었네요. 왜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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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저씨가 본의 아니게 모든 악의 근원이 된 박사님. 저 양반을 죽이면 간단하게 끝날 이야기를 어떻게든 안 죽이고 해결하려고 고생하면서 돌고 돌며 꼬이는... 그런 식이에요.)



 - 그러니까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최후의 스타화이터'로 시작해서 터미네이터와 빽 투 더 퓨쳐 시리즈를 당당 뻔뻔하게 갖다 쓰면서 아무렇게나 마구 굴러가는 19금 화장실 유머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ㅋㅋㅋ 근데 이게 정말로 뻔뻔한 것이, 설정이나 캐릭터만 적당히 가져다 고쳐 쓰는 수준을 넘어서 해당 영화 속 유명 장면들을 그대로 갖다 써버리기도 해요. 평범하게 진지한 시리즈였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었겠다 싶은 수준이지만 막장 개그 시리즈이다 보니 이런 뻔뻔함까지 유머가 되어 넘어가게 되는. 그런 작품이구요.


 터미네이터와 빽 투 더 퓨쳐에 대한 팬심이 매우 진심인 것과 동시에 19금 막장 화장실 유머에 대한 마음도 100% 진심이다... 라는 게 제 글 제목의 이유입니다. 아이고 이거 또 막장이야 ㅋㅋㅋ 라고 생각하며 보다가 '이 쯤에서 끊겠지' 싶은 상황에서 자꾸만 한 발짝 씩 더 가요. 지난 세기말에 유행했던 그 엽기 막장 코믹 영화들을 떠올리시면 되겠는데, 그 시절에도 그런 시리즈들이 영 싫었던 분들은 이것도 취향에 안 맞을 거란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습니다. 시청 여부 결정에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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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팔이를 참 열심히 하는데 그걸 또 꽤 잘 합니다. 성의가 넘치거든요.)



 - 시간 여행물이라는 컨셉을 활용해서 매우 격렬하게 추억 팔이 소재들을 소환하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한 시즌 동안 배경이 되는 시대가 대략 현재, 1940년대와 60년대, 80년대에 90년대도 조금 나와요. 그리고 그렇게 시대가 바뀔 때마다 그 시절 패션, 음악, 영화, 게임에 생활 양식들까지 와장창 때려 박구요. 오타쿠님이 만든 (제작자가 세스 로건입니다. 대충 짐작이 가시죠. ㅋ) 이야기답게 동양인 입장에선 따라가기 힘든 아이템들(코리 하트 열풍이라든가)에 힘을 줄 때가 많습니다만 대체로 대부분 알 법한 아이템들을 더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구요. 그런 예전 문화 인용도 대충 보여주고 넘기는 게 아니라 매번 작정하고 개그에 활용하기 때문에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에게 통째로 헌정된 한 에피소드는 정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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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참 보기 싫었던 캐릭터에게 어느 순간 정이 들어 버렸다는 걸 깨닫고. 그러면 그냥 재밌게 볼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 그렇게 있는 힘을 다 해서, 선 넘어가며 웃기는 데에 전념하는 이야기이지만 뭐 당연히 진지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미래에서 온 두 전사님들은 그렇게 바보 같지만 어쨌든 본인들 임무에는 진심이고, 또 미래에서 겪고 온 비극에 대한 부분도 캐릭터들의 그 바보 같음과 얽혀가며 진지하게 짜여져 있구요. 또 주인공 역시 전형적인 성장담의 주인공으로서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점점 정색하는 부분이 많아져요.


 물론 그렇게 세 사람이 정색을 하면 할 수록 재미는 조금씩 떨어져가긴 합니다만. 그래도 초중반까지 어처구니 없는 개그로 웃기면서 조금씩 적립하게 되는 정 때문에 그런 진지한 부분들도 '그래 이야기 맺으려면 어쩔 수 없지'라며 납득하고 즐길 정도는 되구요. 마지막까지 보고 나면 생각보다 이 놈들에게 정이 더 들어 있었네... 라면서 마무리하게 되니 생각 보다 탄탄한 각본이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도 잘 해요. 저는 '헝거 게임'을 1편만 보고 치워서 '프레디의 피자 가게' 주인공의 어둡고 칙칙한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조시 허친슨이 마치 원래부터 코미디 배우였다는 듯이 참 배역에 어울리게, 어처구니 없고 짠하게 웃겨 주고요. 미래 여전사 역의 엘리자 쿠프는 처음 보는 배우였는 줄 알았더니 '그렇게 사건 현장이 되어 버렸다'에서 청문회 국회의원 역으로 나온 그 분이더군요. 그 파트너 역의 데릭 윌슨은 제가 지쳐서 안 본 '더 보이즈' 시즌 4에 나오셨다는데, 검색해서 보니 너무 멀쩡하게 생기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드라마에서의 인상과 달라도 너무 다른데,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 싶었네요.


 아. 그리고 '세브란스'의 브릿 로어님도 나오십니다. ㅋㅋㅋ '세브란스'보다 한참 전에 찍은 드라마라 그런지 더 어리고 귀엽게 나오세요. 나오는 에피소드가 많진 않지만 임팩트는 확실하게 남겨 주시니 이 배우님 관심 있으시면 시즌 1 정도는 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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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 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영화, 드라마에서 본 것 중에 비호감 캐릭터가 아닌 게 없었던 듯한 느낌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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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 로어 좋아요!!! 많이는 안 나옵니다!!!!!)



 - 암튼 아직 시즌 두 개가 더 남은 시리즈이고 하니 이 정도만 떠들고 일단 접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대충 어떤 이야기인지는 설명을 한 것 같은데요. 암튼 웃깁니다. 이런 막장 개그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되게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편당 30분 안쪽이라 부담도 없고. 이야기도 웃기지만 그 안에 왕창 담겨 있는 끝 없는 인용들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이 정도면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코믹 시리즈들 중에 거의 최상위권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잘 봤습니다.

 심심하신 분들은 한 번 틀어 보세요. 다만 도저히 가족과 함께 보라고는 못할 시리즈라는 거, 취향 안 맞으면 불쾌할 수도 있다는 건 감안하시구요. ㅋㅋ 저는 이런 성향의 개그물을 보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라 그런지 그냥 즐겁게 잘 봤습니다. 끝이에요!


 


 + 주요 출연진 중 한 분이 시즌 말미엔 등장을 안 해요. 대충 스토리 상으로 커버하긴 하는데 알고 보니 돌아가셨다고. 명복을 빕니다...

    • 보고 계시는군요. 게다가 즐겁게 보고 계시다니 영업 성공!!! 뿌듯해요ㅋㅋㅋ

      시즌 2 얼마나 달리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갈수록 더 막장으로 흘러가니 기대하세요. 저도 보면서 19금 화장실 개그 때문에 좀 멈칫하게 될때가 많았는데 그래도 다른 부분이 재밌어서 끝까지 볼 수 있었어요. 제임스 카메론 에피소드는 진짜ㅋㅋㅋㅋ(헌정…인거 맞죠?ㅋㅋㅋ)

      그와중에 등장인물들한테 정들게 해주고 어떤 에피소드는 좀 찡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끝까지 잘 보세요!!
      • 이제 시즌 3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시즌은 좀 짧지만 저는 아껴 보는 성격이 아니라 한 번에 끝을 보는 걸로!! ㅋㅋ


        암튼 덕택에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 카메론은... 뭐 그 정도로 에피소드 하나가 통째로 카메론 얘기니 헌정이라 봐야 하지 않을까요. 많이 짓궂긴 하지만 아메리칸 스타일인 걸로. 하하.

    • 우왓~ 이런거 엄청 좋아하는데.. 오늘부터 바로 들어가야겠네요.  요즘 볼게 없어서 옛날 영화 다시 보고 있었는데...(블랙 레인 다시 봤는데, 또 느낌이 달라요.  블레이드 러너의 일본이 보여지더군요. )


      감사합니다.  쏘맥님 영업이 이미 있으셨네요.... 왜 빠뜨리고 몰랐을까요?  

      • 블랙레인은 좋아하는 영화라서 넷플에 올라온 걸 보고 재생하려다가... 아 4K는 아니네. 하고 일단 미뤄뒀습니다. ㅋㅋ 그래도 언젠가 다시 보긴 하고 싶은데 넷플릭스가 이렇게 남의 영화(?) 들여 놓은 건 은근히 빨리 내리더라구요. 과연 볼 수 있을지!




        그게 그렇죠 뭐. 저도 얼마 전에 쏘맥님께서 추천하셨던 드라마를 추천 사실을 까먹고 그냥 봤다가 다 본 후에야 깨닫고 그랬습니다. 하하;

    • 저는 시즌3까지 다 보았습니다. 할리 조엘 오스몬드는 시즌2의 주요 인물로 다시 나옵니다.  세스 로건은 시즌3에서 직접 출연도 하구요.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마지막 크레딧에서는... 이것은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라고 하며 실제 인물(이라는 사람들을)을 보여줍니다,. ㅎㅎㅎㅎ

      • 이제 시즌 3 2화부터 보면 끝입니다!! 하하.


        솔직히 시즌 2는 중반까진 좀 제 취향 전개가 아니어서 아쉬웠는데, 막판 에피소드들이 신나게 달려줘서 만족스럽게 끝냈구요. 시즌 3 서두를 보니 이게 매번 시즌마다 메인 컨셉이 달라지네요. 몇 시즌 더 나왔어도 좋았겠지만 깔끔하게 끝내는 게 더 좋겠죠. 남은 이야기와 마무리를 기대합니다!

    • 저도 쏘맥님 글을 보고 재밌겠다 했었던 게 덕분에 생각났네요! 아예 막나가는 그런 스타일의 개그나 오마주가 톤과 무드를 잘 조절하면 진짜 웃기는 작품이 될 수 있겠죠. 저도 취향이 맞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일단 지금 보고있는 '원더맨'(이것도 쏘맥님 글 보고 ㅋㅋ) 끝나면 1화를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조쉬 허치슨은 저도 '헝거 게임' 시리즈 이후로는 뭐했는지 모르겠는데 당시 제니퍼 로렌스랑 키차이 때문에 SNL 같은데서 조롱당하고 이러는 걸 보면 저도 웃다가도 좀 안쓰럽고 그랬어요;; 최근에 그 '프레디 피자가게'를 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 쏘맥님이 요즘 여러 회원님들께 영향을 미치고 계십니다. ㅋㅋ 근데 다 재밌게 보고 있으니 감사할 뿐이구요.




        평소에 막 나가는 개그를, 잘 만들기만 하면 좋다고 생각하던 분이라면 아마 거의 재밌게 보실 겁니다. 가끔은 어라? 하기도 하지만 그런 게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캐릭터들도 귀엽고 정이 가구요.




        주인공님 키 농담은 이 드라마에도 나옵니다. ㅋㅋㅋ 사실 그게 캐릭터의 핵심 성격이기도 해서요. 왜소하고 (사실 키만 작지 매우 튼튼해 보이지만;) 하찮은 젊은이! 역할이니까요. 암튼 저로선 일생에 없던 호감이 생겼으니 앞으로 응원해 보려구요. 로맨스는 힘들겠지만 코미디 쪽으론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 뜬금없는 얘기지만 스토리나 캐릭터들 테이스트가 퓨처라마 느낌도 있네요. 

      • SF + 막장 + 개그로 간다면 그 시리즈가 다룬 소재, 캐릭터들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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