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웃기고 폼 나는 고전 SF, '금지된 세계' 잡담입니다
- 1956년작이니 칠순이 넘었습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38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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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안 나오는 장면이란 점만 제외하면 참 멋진 포스터입니다!!!)
- 아주아주아주 먼 미래입니다. 이미 광속을 아득히 초월한 속도로 날아다니는 우주선이 실현되어 있으니까요. 희망찬 미래 과학 발전에 대한 비전을 '21세기 말에 인류는 달에 착륙했다'라고 상상하고 있는 부분에서 살짝 웃음이 나오지만 넘어가 줍시다. 귀엽잖아요.
이야기의 배경은 알테어(=알타이르) 근방이라고 하니 검색의 결과 지구로부터 16.7 광년 정도 떨어진 우주 어딘가가 되겠구요. 여길 1년만에 도착했다고 주장하는 걸 보면 아이고. 정말 미칠 듯이 빠른 우주선을 몰고 다니는 최첨단의 미래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암튼 대략 20년 전에 이 근방의 어느 별로 찾아갔던 탐사대가 싹 연락이 끊겼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구에선 우주선 한 대에 군부대원들을 실어 탐색 및 구조를 시도하구요. 간신히 연락이 닿은 그 별의 생존자는 이름부터 폼 나는 모비우스 박사님. 만능 로봇 로비와 절세 미인 딸 알테라를 데리고 그 때까지도 지구엔 없는 마술 같은 기술을 부리며 폼나게 살고 계세요. 하지만 이 양반은 자기를 '구조'하러 온 사람들이 맘에 들지 않은 티를 팍팍 내주시고. 어찌저찌 그 박사님과 대화를 하며 나머지 탐사대원들은 다 어떻게 되어 버린 것인가... 를 조사하는 가운데 사연을 파악할 수 없는 괴상한 살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과연 이 별과 박사의 정체는!! 살인범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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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캐릭터 3인+1개 모듬샷. 옛날엔 한국 극장에도 이런 모양의 홍보용 스틸을 붙여 놓고 그랬죠. 그립읍니다...)
- 뭐 워낙 전설적으로 유명한 영화이고 오래 전 공중파 티비 외화로도 몇 번 해줬었죠. 저도 그걸로 봤는데요. 사실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다 까먹었고 기억에 남아 있는 건 만능 킹왕짱 로봇 로비의 자태와 어여쁜 여성 캐릭터 하나. 그리고 주인공들의 고전압 방어벽에 걸려 울부짖는 괴물의 모습 뿐이었습니다. 뭐 영화의 나이도 70이 넘었지만 제가 이걸 본 지도 40년은 넉넉히 넘었을 테니 이젠 다시 한 번 봐도 처음 보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싶어서 봤어요. 고맙다 왓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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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미남자께선 32년 후 총알 탄 사나이로 진화하여 배우 인생 전성기를 누리시게 됩니다.)
- 아주 오래 된 SF 영화를 볼 때는 언제나 비슷한 종류의 재미가 따라옵니다. 그 시절 사람들이 생각하던 미래, 과학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사회적 변화를 현 상태와 비교해 보는 거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같은 영화를 봐도 고작 2001년인데 우주 여행 기술이나 인공 지능 기술은 현실의 현재보다 훨씬 발전한 것에 반해 이 양반들이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 ㅋㅋ
이 영화도 좀 비슷합니다. 달 착륙이 무려 21세기 말에나 가능할 걸로 예상하면서도 그로부터 100년도 지나지 않아서 빛보다 10배가 넘게 빠른 속도로 우주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니 놀랍지 아니합니까!!? ㅋㅋㅋ 슬쩍 지나가는 대사나 영화 속 용어들을 보면 지구는 하나의 연합 같은 게 되어서 우주를 누비며 개척을 하고 다니는 모양이구요. 휴대용 레이저 무기 같은 것도 나오고 그러는 가운데 우주선의 조작 장치들은 다 커다랗고 반짝거리는 버튼들이고 이것저것 아날로그 장치들이 많아요. 그리고 냉동 수면 같은 건 연구해 본 적이 없나 봐요. 지구에서 알테어까지 고작 1년 밖에 안 걸리긴 했지만 암튼 그 1년간 그냥 다들 깨어 있는 상태로 심심하게 지냈다고 하고. 아마 인공지능 기술은 없는 듯 합니다. 우주선의 모든 조작을 다 인간들이 뛰어다니며 수동으로 하는 걸 보면 말이죠.
그리고 그 와중에... 우주 군인들 중엔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어요. 그리고 그토록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기 군인들이 쓰는 말투나 행동거지들은 걍 그 시절 미국 해병대랑 판박이구요. (Aye aye, sir! 가 끝도 없이 나옵니다.) 창작자들의 상상력이 과학 기술 쪽으로만 뻗치고 사회 문화적인 쪽으론 거의 활용이 안 된 거겠죠. 시대의 한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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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그리도 발전했지만 명령 전달에는 핸드 마이크가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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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남자애들만 우글거리는 것도 그렇지만 임무 수행 중에 죽은 병사를 지구로 안 옮겨가고 냉큼 묻어 버리는 것도 좀...? ㅋ)
- 한 시간 반을 조금 넘는 짧은 런닝 타임의 이야기입니다만. 이야기 전개가 참 느긋합니다.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하는 게 대략 1시간 5분이 지나서거든요. 그 전까진 그런 괴물(?)이 존재할 거란 암시 조차도 없이 걍 평화롭게 흘러가요. 거기까지 벌어지는 일이라고 해 봐야 군인들이 도착한다, 모비우스 박사를 만난다, 별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그집 딸래미를 놓고 군인들끼리 우스운 소동을 벌인다, 추가로 설명을 듣는다... 뭐 이런 것들 뿐이거든요. 요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대체 어쩌자고 쓴 건지 알 수가 없는 한가로운 이야기에요.
근데 뭐 짐작일 뿐이지만, 그 시절 사람들에겐 이게 상당히 재밌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요즘 관객들에 비해 재미를 느끼는 허들이 낮게도 했겠지만... 그보단 이 영화가 내내 던져주는 볼거리 때문에요. 아마 요즘 관객들이 '아바타' 1편을 처음 봤을 때랑 비슷한 임팩트 비슷한 게 있지 않았을까요. 제작비를 엄청 많이 들인 축에 속하는 영화는 아니었다지만 나름 신경 쓰고 고민해서 만들어낸 괜찮은 볼거리들이 많아요. 특히 모비우스 박사가 주인공 일행을 이끌고 지하의 외계인 유적지를 구경시켜 주는 장면 같은 건 미술적인 측면에선 지금 봐도 멋지다 싶더라구요. 공포의 괴물이 군인들의 방어선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 같은 것도 그렇구요. 그리고 뭣보다 신통방통 만능 로봇 로비가 있잖습니까. 너무나도 인기가 많아서 아무 상관 없는 다른 영화에까지 출연했다는 전설의 인기 로봇 로비!!! ㅋㅋㅋ 그리고 막판에 뜬금 없이 튀어 나오는 정신분석학 반전 같은 것도 그 시절엔 나름 먹어주는 충격의 반전이 아니었을까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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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억 돋는 외계 풍경도 참 정겨워서 보기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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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으로 그려서 합성한 괴물의 모습도 은근 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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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공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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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보다 거대한 우주 고대 문명의 스케일이 참 압도적입니다. 극장에서 보고 싶은 풍경!)
- 그래서 지금 보기에도 썩 괜찮은, 제법 폼 나게 나이 먹은 고전 SF라고 생각하며 재밌게 잘 봤습니다.
물론 앞서 말한 여성에 대한 인식 같은 부분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고. 이야기 자체가 그리 흥미진진하고 그렇진 않습니다만. 뭐 70년 전의 작품이니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구요. 그 시절 기술의 한계를 어떻게든 아이디어와 미술 디자인으로 극복하려 애를 쓴 결과물이 지금 보기에 고풍스러워서 좋기도 하고 그냥 디자인이 좋아서 좋기도 하고... 암튼 상당히 괜찮은 볼거리로 남아 있더라구요. 솔직히 요즘 넷플릭스 같은 데서 흔히 접하게 되는 양산형 SF들의 고민 없고 아이디어 없는 시각 효과, 디자인들을 생각하면 이 영화의 디자인은 감상의 가치가 있는 예술의 경지라고 봐줘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ㅋㅋ 그렇습니다. 잘 봤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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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투 장면은 좀... 감독님과 배우분들이 군대 안 다녀오신 듯! ㅋㅋ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목적지에 도착한 군인들이 혹시나 하고 생존자를 찾아 보낸 무전에 답을 한 건 20년 전 탐사대의 유일한(?) 생존자 모비우스였습니다. 근데 이 양반은 다짜고짜 니들 여기 오지 마. 난 잘 살고 있으니 된 셈 치고 돌아가. 라고 얘길 하구요. 황당하지만 1년을 날아 온 군인들 입장에선 어쨌든 그 별에 들어가서 뭔 일이 있었는지는 파악을 해야 돌아가든 말든 할 수 있는 것이니 모비우스를 설득해서 일단 그가 시키는 위치로 착륙을 합니다. 참으로 편리하게도 지구와 대기, 중력이 거의 차이가 없는지라 편안한 복장으로 와 좋구나!!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부터 엄청난 속도로 먼지 바람을 일으키며 도착한 것은 우리의 만능 로봇 로비가 운전하는 자동차. 부대원들 중 가장 높은 세 명을 태우고 라랄라 달려서 모비우스가 살고 있는 화려한 대저택에 도착을 해요.
그래서 뭐 로비의 만능 재주도 자랑하고, 절대 인간을 해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그런 명령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맛이 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하다가 어라. 갑자기 젊은 미인 여성이 나타납니다. 모비우스가 이 별까지 오는 동안 탐사대원 중 하나랑 연애를 해서 만든 아기가 자라난 거라는 그 여성의 이름은 알타이라... 를 대충 줄여서 알타. 태어나서 만나 본 인간이라곤 아빠 밖에 없었던 터라 군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서너 살 어린애 같긴 하지만 어쨌든 멀쩡한 인간이고, 1년간 남자만 득시글 거리는 우주선에서 지지고 볶으며 날아 온 군인들은 알타를 보면 모두 반해서 난리가 납니다. ㅋㅋ
암튼 이런저런 부분 다 합쳐서 요약하자면, 모비우스 박사는 이 별에서 고대 문명이 남긴 거의 만능, 요술 수준의 과학 기술을 발견했답니다. 그걸 활용해서 만든 것이 만능 무적 로봇 로비구요. 그런 거 말고도 인간의 지능을 팍팍 높일 수도 있고 머릿 속 생각을 실체화 할 수도 있으며 뭐... 암튼 다 할 수 있습니다. 뭐든 다. 그러네 이걸 연구하던 와중에 어떤 일이 생겨서 탐사대원들이 하나씩 죽어 나가다가 결국 다 죽었대요. 무슨 바이러스 같은 건가... 했는데 일단 설명은 나중에 등장하구요. 박사가 안내해서 고대 문명 투어를 하며 오오 오오오오 감탄하는 주인공들이 한참 나오지만 우리 박사님은 '니들 여기 오래 있다간 그때와 같은 일이 또 벌어질지도 몰라! 어서 떠나라고!!' 라고 압박하는 박사님입니다. 그런데 그새 알타는 주인공님과 눈이 맞고 박사님의 심기는 불편해지는데...
(대충 아주 많이 생략하고) 갑자기 우주선 근처에 머물고 있던 군인들 중 하나가 처참하게 살해당합니다. 근데 아무도 뭘 본 적이 없어요. 주위를 살펴 보니 뭔가 거대하고 무거운 것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니 신기하지요. 어쨌든 일단 대비를 해야 하니 사방에 초초초초초고전압 바리케이트를 치고 완전 무장 상태로 기다리는 주인공들. 이윽고 멀리서부터 레이더에 뭔가 거대한 것이 잡히는데 눈에 보이진 않구요. 마치 '에일리언' 1편의 음파 탐지기 장면 비슷하게 점차 다가온 그것은 바리케이트에서 감전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괴물 같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당연히 군인들은 모두 다 함께 들고 있는 무기로 괴물을 공격하는데, 안 죽어요. 그래서 바리케이트에서 울부짖고 있는 그것... 을 냅두면 될 것을 괜히 군인 대 여섯 명이 가까이 다가가서 쏘다가 (멀리서 쏘는 거랑 뭐가 다른데!!) 처참하게 살해당하구요. 그렇게 한참을 끌다가 괴물이 사라집니다.
주인공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일단 우주선은 시동을 걸어 놓고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지시한 후 그나마 동료들 중 똑똑한 박사님을 데리고 모비우스를 찾아가요. 고대 문명을 활용해서 자신들의 IQ를 높여 해결책을 찾아 보려던 건데요. (이런 IQ 만능 주의라니! ㅋㅋ) 도착해 보니 모비우스가 안 보여서 그냥 동행한 박사님이 지능 높이기를 시전하구요. 성공은 했는데 고대 문명인들을 기준으로 설계된 기계 입장에서 지구인들은 짚신벌레 유글레나 수준의 지능 밖에 안 되는 것들이었던지라 지능 높이기의 부작용으로 박사는 죽어가고. 그러면서 간신히 한 마디를 남깁니다. 그 괴물은 이드에서 만들어진 것...
그래서 주인공은 진상을 눈치 챕니다. 앞서 말했던 이 고대 문명 기기는 사람의 사념을 실체화하는 능력도 갖고 있었는데. 모비우스 박사의 어둡고 깊은 내면에 있던 질투, 분노와 같은 '이드'가 괴물로 형상화 되어 탐사대원들을 다 죽였고 지금은 자신들을 죽이려 들고 있다는 거죠. 웃기는 건 초인간급 천재라는 모비우스가 이걸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거고. 주인공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걸 안 믿던 모비우스는 결국 그 투명 괴물이 자신의 집을 공격해 오고 나서야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는, 벽을 부수고 들어오는 괴물을 멈춰 보려 하지만 그냥 그 괴물에게 살해 당해요.
다행히도 모비우스가 죽어가니 괴물도 스르륵 사라지고. 마지막 남은 숨으로 모비우스는 '이 기술은 인류에겐 버거워!' 라며 자폭 장치를 가동한 후 딸을 주인공에게 맡기며 어서 최대한 빨리 이 별에서 멀어지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구요. 고대 문명이 폭발하면서 대략 원자로 수천 개를 합한 것보다 강하다는 에너지원도 함께 터지니 그 별은 반짝! 하고 사라집니다. 슬퍼하는 알타를 달래는 주인공. 그리고 씩씩하게 혼자서 우주선을 막 조종하는 로비의 모습과 함께 우주선이 뿅! 하고 날아가며 엔딩입니다.
아주아주 어렸을 때 읽은 어린이용 SF 소설 사이에 들어 있던 삽화를 매우 고퀄로 보는 기분이 정겹고 좋았습니다.
아 그게 집채만한 괴물이 조금 앞에서 이동하지도 않고 버티고 있는데 애들이 참 다양한 방향으로 총을 쏘더라구요. ㅋㅋ 폼도 어색하고... 다른 것들은 대체로 '그 시절이니까!' 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저 장면에서만 조금 웃었습니다.
제가 잡담 글 적을 때마다 처음에 '포스터' 라면서 올리는 이미지들 중 절반 정도는 사실 포스터가 아니죠. OTT 작품들은 극장에 걸지도 않으니... 이제 포스터, 팜플렛 같은 거 구경하며 즐기는 것도 올드한 무언가가 되어 버리지 않았나 싶구요.
며칠 전에 왓챠 이용 기간 만료가 다가왔길래 할인 가격으로 1년치를 또 질러 뒀는데. 근래에 나온 소식들을 보면 회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애초에 돈 떼일 위험 큰 거 알고 지른 거긴 하지만... 암튼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ㅠㅜ
줄거리를 들으면서 뭔가 고전 문학 줄거리랑 비슷한데 싶어서 찾아보니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였군요. 심지어 듀나님이 그걸 설명한 영화 리뷰도 읽었었는데 예전 일이라서 잊고 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사실 '템페스트' 내용도 다 까먹어서 영화 다 보고 나서 리뷰들 찾아보다가 그제서야 알았어요. ㅋㅋ 이래서 고전 명작들을 너무 어려서 접하는 건 효용이 많이 떨어지는구나... 싶네요. ㅠㅜ
아 그렇겠네요. 어차피 다 수작업으로 애니메이션 그려 넣어서 합성하는 것이었으니 총 쏘는 사람들이 움직여서도 안 되고. 상황이 좀 부자연스러워도 그냥 넘어가야 하고 그랬나 봅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 보다는 역사적인 의의가 더 커진 작품이라고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아직도 이 영화 수준 만큼도 못만드는 주제에 K컬쳐라고 주체적인 척 해도 되는가 싶어지는 반도국 영화 시장~이란 생각도 좀 듭니다. 본지 오래되서 디테일은 솔직히 잘 생각나지도 않지만요 ㅎㅎㅎ :DAIN_
사실 지나치게 긴 서론과 갑작스럽게 와다다 정리되고 끝나는 결론도 그렇고, 캐릭터들의 무매력도 그렇고 트집 잡으려면 한참을 잡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만. 그냥 정겨운 구식 특수 효과와 메카닉 디자인들, 그리고 지금 봐도 꽤 근사한 미술 퀄리티들 때문에 보며 웃으면서도 인정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한국은 그냥... SF에 큰 애정이 없는 것 같아요. 하하; 언제부턴가 그냥 그렇게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SF를 안 좋아하는 거야!
오늘밤 10시 10분, 명화극장입니다./ 이거 볼 때 어릴 때라 그런가 은근 좀 무섭더라고요 그 시절 성우 대사 몇 개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로봇 로비 선생은 인기도 인기지만 지금 기준 몸값 10억짜리 귀하신 몸이라 재활용용용을 많이 하셨다고
저도 공포 영화 느낌으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봐도 그 괴물이 행동하기 시작하는 부분부터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까지는 그냥 호러가 맞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느낌이었구요. 옛날 영화답게 해결과 마무리가 참 순한 맛이고 쉽게 되어 버리긴 합니다만.
아 그렇게 비쌌나요. 결국엔 사람 들어가서 움직이는 거고 기계 부속 몇 개 모터로 빙빙 돌리면 되는 것 같은데 아주 고급진 소재라도 쓴 걸까요. 신기하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