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잡담
https://dazaiosamucom.tistory.com/m/14
다자이 오사무의 직소가 저작권이 풀려 인터넷에 번역이 좀 돌아다니네요. 제가 읽은 민음사 판에는 예수를 팔아넘기고 유다가 자신은 장사꾼이라고 자조하는 걸로 나오는데 여기 번역에서는 상인. 부활절을 한 달 남기고 읽어 봤습니다. 1940년 작이니까 앤드류 로이드 웨버보다 35년은 앞선 생각. 일본은 기독교 신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지 낮은 걸로 아는데 그래도 엔도 슈사쿠의 칭묵같이 탄탄한 기독교 소설은 나오는 게 신기. 그 나라는 전쟁에서 진 게 아니라 일왕이 전쟁을 끝내기로 선택했다는 해석이 만연하다면서요.
이것말고도 달려라 메로스도 읽었는데 저는 이 제목이 꼭 엄한 낙타만 잡았던 메르스랑 비슷하게 들려서 안 읽다가 이번에 읽었습니다.
2025년이 미시마 유키오 탄생 100주년이었고 그래서 단편선이 국내 출판. 신씨가 베낀 우국도 포함되었습니다.
요조미코 세이시 것 중 국내 출판된 것 중 제일 먼저 번역된 옥문도가 제일 좋았습니다. 하이쿠 이용하는 것도 그렇고 섬이란 고립된 장소와 여성의 성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결합된 그 기이하고 신경증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팔묘촌,이누가미 일족에도 폐쇄적인 봉건 사회 안에서 여성에 대한 불안이 나타난다고 생각했고요. 일본이 전쟁 망하던 때라 더 그랬던 듯. 도시를 배경으로 한 가면무도회에서는 몰락하는 화족, 신흥 부자들이 등장.오래 전에 읽은,제목은 기억 안 나는 추리소설에서 범인이 화족인데 잡은 형사가 자신 역시 화족 출신이라 말하니 범인이 만족했다는 결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화족으로서싀 겉치레를 유지하고자 했던 여자의욕망이 비극의 동기 중 하나였죠. 미로장의 참극은 건물에 얽힌 사연을 이용한 건데 이 비슷한 게 긴다이치의 손자가 주인공인 만화에도 나온 적 있죠. 국내에는 만화를 통해 긴다이치가 알려졌는데 저는 그 만화에는 잔혹한 거에 몰두하는 악취미,페티시가 느껴져 ㅡ 특히 흑사접 살인사건 ㅡ 별로였지만 요조미코의 소설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 악취미때문에,읽고 나면 산뜻한 코난 시리즈를 선호했죠.
어제 개인적 용무 보느라 하루 쉬고 일 마치고 근처 교보문고 가서 이것저것 들춰 봤습니다. 금각사를 들춰 보니 읽은 기억이 나고,퇴마록 개정판을 몆 장 읽으니 이것도 읽은 기억이 났고요. 스트레스 좀 많이 받던 때에 이것저것 좀 읽긴 했습니다. 그 때 닐 게이먼,더글라스 아담스, 알란 무어,마일스 브로코시건 시리즈도 읽고 그랬는데 거의 외국 판타지였고 한국 소설은 1도 안 읽음.. 그 시기에 도구라마구라도 읽었는데 뭔 말인지도 모르고, 활자만 읽은 거나 다름없음. 저는 웝소,웹툰 아예 안 보니까 실물책만 읽음.
어제 wbc가 시작했고 체코에 대승을 거뒀는데 문보경은 이진영에 이어 wbc에서 만루홈런을 친 두 번째 LG 선수.
한동안 도서관에서 번역 출판된 일본/추리/단편은 거의 다 읽지 않았나 싶어요. 추리 소설의 맛은 단편에 더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가 잘 쓴 장편을 보면 또 감탄하고요. 요코미조 세이시는 좀 따라가기가 힘들었고, 하라 료는 감탄 또 감탄 했습니다. 하긴 그 정도니 책을 몇 권 못쓰지 않았을까요
모래그릇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은 실마리를 하나하나 따라서 차근차근 가는 게 좋더군요. 주인공 형사가 마누라랑 하는 잡담은 덤
구글 크롬 번역기능 딸깍, 해봤는데 이것 참 놀랍네요 허허허허 정말 정교해졌습니다
스마트폰없던 09년만 해도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아침에 전철 안에서책 들고 다니며 읽었죠. 09년 상반기에는 남한산성을 사람들이 들고 다녔으면 하반기에는 1q84
이젠 책 보는 사람도 한 명 정도 몇 달에 한 번 봤고 죄다 스마트폰에 삼매경.
이제 영화 개봉할 프로젝트 헤일리 읽다가 웹툰 보는 20대 청년도 있더라고요.
하라 료의 안녕,긴 잠이여를 읽다가 이거 챈들러 소설 제목 합친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맞네요. 하드보일드를 제대로 구현했습니다.
"누군가 말했듯이 답은 반드시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 현대인의 신앙이고, 자기만 그걸 모르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 현대인의 불안이라고 하니까요." - 하라 료,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전에 인상적이라 메모했던 구절
도야 겐조 시리즈의 하마에다라고 부르는 것은 호러와 추리가 결합했는데 중간중간느슨하고 늘어지기는 해도 호러 쪽으로는 점수를 줄 듯. 추리는 모르겠고요. 이게 작년 긴키 지방보다는 호러가 훨씬 나음. 긴키는 마케팅 산물인 듯. 도야 겐조가 왓슨 역할하는 여편집자한테 반말놓는 거 짜증나서 번역자 성별이 궁금해졌음. 교고쿠 나츠히코는 망량의 상자 몇 장 보는데 그 장광설에 진도가 안 니가 포기했는데 하에다마는 막 재미있진 않아도 꾸역꾸역 진도는 나가서 다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