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계속되는 인디 호러, '블러드 바캉스' 잡담입니다

 - 2021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21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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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보면 무슨 고어씬 나오는 바디 호러 같죠. 전혀 아닙니다. ㅋㅋㅋ)



 - 미국 나이로 19살을 먹고도 하루 종일 폰게임이나 하고 있는 한량 케빈은 누나 브리트니와 누나의 약혼자 토니와 함께 주말 바캉스를 가는 중입니다. 행선지는 깊은 산 속의 리조트. 매년 가던 곳이고 거기에서 부모님도 기다리고 있지만 굳이 사람도 없는 비수기에 거길 가서 뭐하남... 하는 맘에 케빈은 삐죽거리고 토니는 묻지도 않은 자기 자랑을 늘어 놓으며 짜증을 유발하고 누나는 양쪽 사이에 끼어서 피곤해 하죠. 그러다 드디어 도착한 그 곳에서 이 3인조가 맞이할 것은 당연히 이들의 부모를 포함한 시체들이겠고. 갑자기 나타나 총으로 위협해 주인공들의 차를 빼앗아 타고 도망가는 아저씨는 매우 예상 그대로의 대사를 날려줍니다. "혹시라도 니들이 인간이라면 미안해. 밤에 절대로 아무에게도 문 열어주지 말고, 그놈들을 믿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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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뭉쳐서 괴물 때려잡기라도 하는 영화 같지만 괴물도 안 나오고 셋이 뭉치지도 않습니다.)



 - 이 영화를 가장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 본 결과는 대략 이렇습니다. 존 카펜터의 '괴물' 속 인물들의 서로서로 의심 및 확인 장면들이 있잖습니까. 그걸로 영화 한 편을 다 채워 버린 결과물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들 + 몇몇 인물들 중 누군가는 악마에게 빙의 당한 채로 인간인 척 여기에 섞여 있고 주인공들은 그 녀석이 누구인지 찾으려 애 쓰지만 쉽지 않고... 그래서 긴장되는 가운데 이 사람 저 사람들이 골고루 수상한 짓을 하고. 어찌저찌 하다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게 되지만 이게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아닌지는 끝까지 확신할 수가 없고. 이 상황을 조금씩 변형해가며 몇 번을 반복하는 이야기인 거죠. 그런데 '재미난 영화의 재미난 아이디어를 가져다가 그걸로 런닝 타임을 다 채워 버린다!' 라는 전략이 과연 쉬운 길일까요. 조금만 생각해 봐도 그건 아닌 듯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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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놈들 중에 인간인 척 하는 악마가 있다!! 라는 식으로 마피아 게임 놀이를 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구요.)



 - 근데 이 영화의 독특한, 혹은 참 허술한 포인트가 뭐냐면요. 이 빙의 악마란 놈들이 악마다운 짓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그 어떤 사람도 눈이 빨개지거나 길고 날카로운 손톱 발톱을 꺼내거나 하지 않아요. 그냥 거짓말쟁이 신분 세탁 사람 정도랄까요. 특수 분장이 아예 쓰이지 않고 거의 모든 긴장감은 그저 '누가 악마일까?'라고 의심하는 주인공들의 심리와 두려움에서 나와요. 그러니 어떻게 보면 기나긴 마피아 게임 같단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도입부를 제외하면 딱히 줄거리랄 것도 없습니다. 셋이 부들부들 하는 와중에 새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 놈이 인간인지 악마인지 모르겠으니 긴장하고 의심하고. 주인공들이 대충 결론을 내리고. 또 다른 사람이 등장하고... 이런 식으로 흘러가다가 당연히 마지막엔 세 주인공들 중 누군가가 악마다! 로 클라이막스를 끌어 가겠죠. 그래서...


 분명히 좀 싱거운 작품입니다. ㅋㅋㅋ 자극적인 장면도 거의 없고, 되게 살벌한 장면도 거의 나오지 않아요. 그냥 애초에 '볼거리'라는 걸 거의 포기한 채로 만들어진 이야기인데 그 이유야 당연히 돈이 없어서일 겁니다. 그 와중에 어떻게든 상황 설정과 대사, 인물간의 감정으로 긴장과 공포를 자아내려는 건데, 이런 전략이 종종 꽤 효과적으로 먹히면서 재미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이거 하나로 그냥 끝까지 가 버리다 보니 '아무리 돈이 없어도 뭐라도 좀 하지 그러셨어요.'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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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일 것 같고 위협적일 것 같은 역할은 다 백인이 맡습니다... 시대가 확실히 변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네요.)



 - '겟 아웃' 이후로 쭉 이어져 오는 흑인 호러 영화들의 흐름을 따라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셋을 제외한 등장 인물들이 싹 다 백인이고 주인공들의 의심과 걱정과 공포에 이런 부분들이 반영이 돼요. 근데... 이 역시 싱겁습니다. ㅋㅋ 

 그러니까 '흑인들의 이야기'란 게 걍 가볍게 양념으로 얹히는 정도에 그치고 그게 이야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아요. 세 명의 메인 캐릭터들도 다들 기능적인 역할에 그칠 뿐 어떤 대표성이나 상징적 의미 같은 걸 띄지도 않구요. 아마 세 주인공을 금발 푸른 눈 백인들로 싹 바꿔놨어도 대사 몇 마디 빼면 달라질 게 거의 없었을 거에요. 기왕 그런 테마를 골랐다면 작정하고 깊이 파 보는 것도 좋았을 텐데요. 아마도 그저 없는 살림에 스토리와 아이디어만 가지고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 보자! 는 게 다른 무엇보다 최우선 목표였을 것 같은데, 좀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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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 사진 이상의 잔혹, 살벌한 장면은 아예 없으니 잔혹한 장면들 싫어하는 분들에겐 장점일 수도 있겠네요. 하하.)



 - 재미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 특별한 일은 없는 것 같으면서도 타이밍 좋게 사건, 사건, 반전, 국면 전환을 잘 섞어 넣으며 매끄럽게 잘 흘러가는 이야기구요. 컨셉에 맞게 지금 저게 악마 맞아? 그냥 좀 열받은 보통 사람 아닌가?? 이러면서 집중하게 만드는 장면들도 많았구요. 전반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잘 봤어요.

 다만 아무리 돈이 없었다지만 전반적으로 맛이 너무 순한 편이고. 또 인종 차별 이슈처럼 잘 정리가 안 되어서 겉돌기만 하다가 사라지는 요소들도 눈에 띄고. 뭣보다 결말이 좀 힘 빠져요. 힘을 빡! 주려고 한 엔딩인데 그게 너무 갑작스럽고도 애매해서 '뭔데???' 라고 당황하게 만들어서 좀 별로였네요.

 그러니 뭐... 걍 순한 맛 스릴러, 그럭저럭 볼만한 환상특급 에피소드 정도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아무 기대 없이 한 번 틀어보실만도 합니다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작품이었습니다. 끝!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처음에 적었듯이 주인공 케빈은 좀 찐따(...)스럽게 굴며 투덜거리는 캐릭터. 토니는 자뻑 쩔지만 실속은 없는 허세남. 브리트니는 걍 그 중간자이면서 그래도 동생 좀 챙기는 괜찮은 누나. 뭐 이 정도 되는 설정이구요. 다짜고짜 시체들을 발견하고, 갑자기 튀어 나온 총 든 백인 아저씨에게 협박 당해서 핸드폰과 차를 빼앗기고 깊은 산 속 허름한 휴양지에 갇혀 버려요. 일단 상황을 파악해 보자고 돌아다녀 보지만 온통 다 시체들 뿐이고. '니들이 인간인지 악마인지 못 믿겠다! 혹시 인간이라면 미안하고 밤새 누구에게도 절대 문 열어주지 마!!' 라는 총 든 협박남의 마지막 말이 유일한 정보이지만... 상황을 보면 이 시체들은 싹 다 그 사람이 만들어낸 듯 한데 자기 부모까지 죽은 놈 말을 믿어야 할 이유도 없으니 별 긴장감 없이 밤을 맞습니다.


 근데 그때 총 든 아저씨가 돌아와요. 차를 몰고 나가니 곧바로 그 악마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차가 박살나서 돌아왔다며 니들도 악마랑 한패라서 알려준 게 아니냐며 막 화를 내고 협박하는데, 이 분이 딱히 액션 히어로도 아니다 보니 주인공들의 합심 공격에 총을 빼앗기고 오히려 본인이 지하실에 갇히는 처지가 됩니다. 이때 처음엔 쏴 버리려 했지만 '야 우리 셋이서 백인 남자를 쏴 죽인다고? 큰일나지!' 라는 생각에 죽이진 않고 가둬놨구요. 근데 이 인간이 마치 이블 데드의 악마 마냥 지하실에서 마구 소리를 지르며 '여기 누가 있어! 구해줘!! 미안해, 사과할 테니 꺼내줘 꺼내달라고오오오!!!!' 하고 난리를 치구요. 주인공 셋은 한참 고민하지만 결국 저걸 어떻게 믿냐고 그냥 냅두고. 잠시 후 우당탕 소리와 함께 지하실은 조용해집니다. 


 그리고 잠시 후엔 밖에 사람 그림자가 어른거려서 내다 보니 중장년 백인 아줌마 하나가 어슬렁거려요. 딱히 위협적인 비주얼은 아니어서 불러다 말을 걸어 보니 자기도 피해자인데 숲속으로 도망쳤다가 돌아왔다고. 자기 남편도 악마들에게 죽었다며 동정표를 유발하네요. 그래서 뭐 우리에겐 그 아저씨에게 빼앗은 총도 있으니... 하고 불러들이는데 케빈은 이 사람의 말들이 은근 안 맞는 구석이 많다고 의심합니다. 하지만 리더 병에 걸린 토니는 계속 케빈을 구박하고 브리트니도 아 뭐 그렇게까지 의심할 필요 있겠니... 라고 해서 케빈은 고립되는데요. 잠시 후 결정적으로, 여자의 가방 속에서 핸드폰이 울려요. 아까는 분명히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케빈은 더 의심을 하지만 여자는 니들이 뭔데 내 가방을 뒤지고 맘대로 폰을 가져가려 하냐며 버럭버럭 화를 내고 자기가 직접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자 케빈이 뒤를 따라가는데, 우당탕 쿠당! 소리 후 토니와 브리트니가 나가 보니 케빈이 여자와 몸싸움을 하고 있고 핸드폰은 바닥에 떨어져 박살이 나 있습니다. 케빈의 주장은 여자가 경찰에 신고 안 하고 폰을 부수고 있었다. 여자의 주장은 자기는 신고 하는 중이었는데 이 놈이 달려들어 폰을 빼앗으려 해서 싸우다 떨어져 망가졌다. 구요. 토니는 또 다시 케빈을 비난하며 (처음부터 둘이 사이 안 좋은 게 계속 나오긴 했습니다. ㅋㅋ) 난리를 치고. 그러다 이제 들어가 잠을 자려는데... 성질이 뻗쳐서 밖에 뛰쳐 나갔다 온 케빈이 갑자기 여자에게 격하게 사과를 해요. 그래서 아 잘 됐구나... 하는데 갑자기 말합니다. 네, 제가 다 사과하고 잘못 인정할 텐데 딱 하나만 여쭤볼 게요. 아까 당신 이름이 뭐라 그랬죠?


 그러자 여자는 아니 날 의심하는 거냐며 막 화를 내고, 답변을 거부하구요. 케빈은 여자를 가로 막으며 왜 답 안 하냐고 따지다가 밖에 나가서 줍줍 해 온 권총을 꺼내들고 어서 답 하라고 위협합니다. 왜 자기 이름 하나 말을 못 하냐며 몰아 붙이는 케빈에게 여자가 달려들다가 토니가 옆에 내려 놨던 장총을 집어 들려고 하고, 화들짝 놀라서 총에 달려든 토니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총이 격발되어 여자는 죽어요. 그러자 자기가 꺼내온 여자의 지갑을 보여주는 케빈. 신분증에 적힌 여자의 이름이 아까 본인이 말한 것과 다르네요. 아마도 악마가 빙의를 할 때 몸 주인의 기억까지 흡수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암튼 이 난리를 겪고 나니 다들 멘탈이 나가 버렸고, 특히 '내가 백인 여자를 죽였어!' 라며 난감해하는 토니 때문에 분위기가 이상해지는데요. 이제 시간 한참 지났으니 해 뜨면 셋이 함께 움직이자는 케빈에게 토니는 당장 셋이 함께 숲을 통과해 인근 도로로 가서 히치하이크를 하자고 주장하구요. 말다툼을 하다가 에라이하고 대충 포기하고 그래 함께 가자는 케빈인데... 이때 토니가 '그래 어서 가자, 숲에서 그들이 기다릴 거야' 라고 말을 하네요. 이 말의 이상함을 눈치 챈 케빈이 지적을 하자 토니는 그런 말 안 했다고 잡아 떼고. 결국 또 몸싸움이 벌어지는데... 총소리가 울리고 케빈이 쓰러집니다. 그러자 브리트니는 토니가 악마 들려서 케빈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숲으로 뛰쳐 나가고, 토니는 그걸 따라가구요. 숨바꼭질 끝에 토니와 마주친 브리트니는 '내 질문에 답해봐. 우리가 결혼하기로 한 게 몇 월이었지?' 라고 물어요. 토니는 뭐냐고 짜증난다며 화를 내다가 '그런 날은 오지 않아! 결혼 따위 안 해!' 라고 화를 내며 브리트니에게 달려드는데, 순간 총성이 울리고 사실 아까 총에 맞은 게 아니라 그냥 오발된 총소리에 놀라 기절한 거였던 케빈이 나타나 토니를 쏴 죽이고 누나를 구하네요.


 그러고 집에 돌아가 보니 갑자기 누군가 휙 나타나는데, 엥. 아까 그 지하실 남자입니다. 본인 말로는 자기가 싸워서 악마 들린 놈을 죽이고 숨어 있었다는데, 수상하긴 하지만 일단 태도가 아주 유화적으로 변해서 죽이지는 않고 냅둬 보기로 하구요. 이제 해가 떠서 셋이 함께 탈출을 시도합니다. 다만 숲속엔 악마들이 많을 것 같아서 케빈의 제안으로 숙소 앞 강가에 있는 나무배를 타고 물길로 움직이구요. 한참을 노 저어 가서 하류의 다른 휴양지에 도착하는 셋. 사람 하나가 보여서 말을 걸었더니 후다닥 사라진 후에 사방에서 무기를 들고 살벌한 표정의 여러 사람들이 나타나 주인공들을 포위합니다. 아뇨 아뇨 우리도 사람이에요 죽이지 마세요~ 라며 빌고 있는데 갑자기 지하실 남자가 그 중 하나를 알아 보고는 기겁을 해요. 케빈이 그 쪽을 보니 아까 죽은 악마 여자가 이미 죽었다고 했던 남편이 서 있구요. 그 순간 지하실 남자는 갖고 있던 권총으로 자살해 버립니다. (왜??) 그리고 낯선 여자가 '대체 니들은 누구야?' 라고 물으니 긴장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난감해하는 케빈과 브리트니. 왜 그런진 몰라요. 사실은 주인공들이 이미 악마 빙의가 된 거였을까요? 아님 자길 둘러싼 사람들이 악마라고 생각해서 자포자기 한 걸 까요. 뭐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는 가운데 그대로 끝나 버리는 영화입니다. 어쩌라고.... ㅋㅋㅋㅋㅋ

    • 지옥에서 인간들이 마피아 게임하는거 보고 “어 재밌겠다. 나도 가서 인간들이랑 게임할래 뿌우”뭐 그랬던 걸까요.

      이렇게 적당하게 보신 영화 말미엔 늘 환상특급이 언급되는걸 보면 그게 진짜 참 대단한 시리즈긴 했나보다 싶습니다.

      티빙이 왓챠 인수인지 합병인지 뭐 그런 얘기가 또 나오던데 로이배티님을 위해서라도 꼭 성사되길!!!!(근데 디즈니거는 안 보고 계신거에요?)
      • 그 악마란 녀석들이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는지 끝까지 거의 안 보여주니 이건 신비주의도 아니고 그냥 썰렁한 것도 아닌 오묘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ㅋㅋ


        환상특급을 어려서 볼 땐 그냥 재밌구나! 하고 봤는데 몇 년 전에 블루레이, 디비디 질러서 조금 보다 보니 재밌었던 게 이유가 있더라구요.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매우 유명하거나 최소한 한 시절은 잘 나갔던 SF/호러 작가들의 단편 원작이 붙어 있었어요. 재밌다고 소문났던 건 거의 그렇구요. 그러니 '환상특급 에피 같은 이야기'라고 하면 사실 상당한 칭찬인 겁니다. ㅋㅋㅋ




        말씀 듣고 검색해 보니 정말 그런 뉴스가 있네요. 제발 그렇게 되어서라도 살아 남아야 왓챠야...




        아 그리고 디즈니... 잊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런 걸 한 달 구독하고 있었죠. ㅋㅋ 다시 디즈니 좀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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