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응답하라 홍콩 '칠중주: 홍콩 이야기'

1683885651971Wc9TC.jpg



-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7명의 감독들이 모여서 만든 그 시절 홍콩에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할 수 있는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예 추억의 홍콩영화들을 생각나게 만드는 그런 스타일의 연출을 각자 재현하려나 하는 약간 방향성이 엇나간(?) 기대를 했었는데 막상 보니 그렇지는 않고 그냥 그 시절, 정확히 중국에 반환되기 전의 홍콩 자체를 노스탤지어 갬성 빵빵 터지게 만드는 내용과 무드를 공통된 테마로 만들었더군요. 어떻게 보면 당연하겠죠. 8~90년대 한국 영화팬들에게 홍콩은 그야말로 최고의 아이돌 스타와 오락거리 생산공장이었다는 게 추억인데 저 분들에게는 그냥 그 때의 홍콩이라는 장소가 그리우셨을테니까요.


옴니버스 영화는 아무래도 작품별 편차가 나는 게 불가피한데 이 정도면 그래도 드물게 고른 완성도로 잘 만들어진 케이스 같습니다. 약 110분 러닝타임이 7편으로 나눠지다보니 늘어지거나 지루한 느낌도 없었구요. 특히 몇몇 작품들은 정말 아련함과 안타까움, 그리움의 정서를 절절하게 잘 그려놔서 꼭 제가 실제 살고 자랐는데 이제 완전히 변해버린 고향 도시를 보는 것 마냥 과몰입하게 만들어주더군요. 하하; 


무난하게 '응답하라' 느낌으로 볼만한 작품인데 유일하게 아쉬운 건 서극이 연출한 마지막 7번째 작품이었어요. 실제 홍콩 유명 영화인들 언급하면서 뭔가 기묘한 풍자 코미디로 가다가 기발하면서 황당한 반전의 반전을 터뜨리는 전개인데 일단 제가 작중 풍자하는 내용이나 드립들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워서겠지만 그렇게 재밌지가 않았고 하필 마지막 순서에 배치해서 뒷맛이 뭔가 애매했습니다. 차라리 가운데에 해당하는 4번째 정도에서 분위기 환기 시키는 역할을 맡았으면 좀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필 바로 직전 임달화가 주연한 6번째 작품이 제대로 감동 터지는 내용이기도 해서 이걸로 마무리를 했어야 하는데 싶었습니다.



p20291175_i_h10_aa.jpg

바로 얼마 전에 이 분이 악역 좌냉선 역할로 나오는 '소오강호(1990)'을 봐서인지 더 적절하게 느껴졌던 작품


589645_341618_115.jpg

두 연인의 이별을 다뤘는데 정확하게 표기하는 둘이 헤어지는 연도와 날짜에서 대놓고 뭘 비유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yJidWNrZXQiOiJtZWRpYSIsImtleSI6InVwbG9h

대배우님 모신 값을 하는 챕터


1333848_ofseptetthestoryofhongkongmain_9

이건 첫번째 작품인데 나머지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짧고 뭔가 제대로 와닿기 전에 끝내버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마지막에 직접 등장하시는 어떤 분은 참 반가웠지만 



- 인터뷰를 좀 찾아보니 원래는 오우삼도 참여할 예정이었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무산됐다고 하네요. 요즘 할리웃에서 열화판 자기복제물만 찍으시던데 그냥 의미가 있는 이런 프로젝트에나 참여하시지...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로만 접하던 그 곳에 대한 그리움을 저처럼 과몰입하며 느껴보세요~ ㅎ

    • 서극이 원래도 작품들 편차도 크고, 또 칭찬 받는 작품들도 그냥 훌륭하다기 보단 장단점이 확실하고... 좀 그런 쪽이었죠. ㅋㅋ


      이런 건 또 어디에서 보셨나! 했더니 넷플릭스였군요. 조만간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 평소 연출하던 스타일이랑 완전히 다른 걸 시도했는데 별 재미도 없고 썼듯이 하필 대미를 장식하는 챕터라서 더 뒷맛이 좀 그랬습니다. ㅋㅋ

    • 오.. .이런 작품이 있었네요.  봐야겠네요.  청춘 시절,  판타지의 고향 홍콩....!!!

      • 8~90년대 국내 영화광들에게는 정말 가상의 고향 같은 곳이죠. ㅎㅎ

    • 어 저도 이거 찜해두고 있었는데 먼저 봐주셨군요. 조만간 봐야겠어요.

      예전 홍콩 느낌 좀 받을수 있으려나요
      • 예전 홍콩영화 느낌은 아니고 '그리운 그 시절, 내 고향' 이런 느낌은 있습니다. 하하;

메인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개편과 관련된 몇몇 정보들. 9 300 05-11
622 [왓챠바낭] 제목대로의 이야기일 리는 없다고 알고 봤지만. '슈퍼 해피 포에버' 잡담입니다 24 00:25
621 블루투스 헤드셋 목에 걸어도 음악 재생 되나요? 2 78 05-22
620 마이클 잭슨&믹 재거 ㅡ the state of shock 41 05-22
619 26년간 저의 큰 영화 스승님이셨던 임재철 영화평론가님 추모 행사가 필름포럼에서 5월 22일, 23일에 진행… 129 05-22
618 [쿠팡플레이] 옛날엔 이렇게 재밌지 않았는데? '도망자' 잡담입니다 8 202 05-21
617 (*스포) [마이클] 보고 왔습니다 4 142 05-21
616 [애니비추] 햄릿을 낫토에 비비고 와사비에 찍어서 드셔보세요 '끝이 없는 스칼렛' 3 116 05-21
615 "나 프린스랑 사이 안 좋아" 2 171 05-21
614 [왓챠 영화 4탄] ‘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에쿠우스‘ 11 174 05-20
613 the Jacksons의 Can you feel it 4 85 05-20
612 [쿠팡플레이+파라마운트] 이게 왜 재밌죠. '총알 탄 사나이(2025)' 초간단 잡담입니다 8 277 05-20
611 [디플] 감질맛나는 '더 퍼니셔: 원 라스트 킬' 6 211 05-19
610 (쿠플) 하우스 메이드 ........... 제법 괜찮네요. 4 241 05-19
609 [게임바낭] 게임인 듯 게임 아닌 듯, '믹스테이프' 간단 소감입니다 6 181 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