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가장 비현실적이었던 건

모처럼 극장에 가서 볼만큼 기대가 있었습니다. 


스토리도 대충 알고.. 간 거라 이야기의 신선함 보다는 어떻게 끌어 나갈까 어떤 비쥬얼일까가 궁금했는데요. 일단 하드코어 SF라는 느낌 보다는 그냥 환타지 같았어요. 화면도 뽀샤시하고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과거를 떠올리는 장면으로 현실을 이어가고 하다 보니까.. 뭐랄까 이게 꿈과 기억과 현실이 대충 섞인 이야기 같고. 


주인공이 우주 여행 시간을 계산하는 장면이라던가 미생물로 우주를 달려가는 엔진을 만드는 장면 같은 건 너무 생략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게 저렇게 하면 계산이 돼? 저 질량을 싣고 발사가 돼? 뭐 이런 것들이릴까. 


그런게 그중에서 가장 저에게 환타지처럼 다가온 건 역시 라이언 고슬링의 자연스럽게 꾸미지 않은듯 하지만 너무 스타일링이 잘 된 모발하구요. 언제 카메라에 잡혀도 기름때 하나 없이 깨끗하기만한 안경이었어요. 이 거 어차피 구라하고 뻥이 섞인 환타지인거 알지? 라는 느낌이랄까? 물론 주연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1인극에 가까우니 우리 배우님 비쥬얼은 소중합니다만.. 그래도 우주 공간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면서도 저렇게 화사하게 잘생길 일인가 싶어서요. 


마지막으로 든 의문은 소설을 읽으면 해결될 거 같긴 한데요. 태양이 빛을 잃어서 지구가 위기에 빠지면 보통 그 문제가 되는 원인으로 우주 여행을 할 생각보다는 발전소를 지어서 어떻게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 보는게 먼저 아닐까요? 그것이 알고 싶었습니다. 

    • 모두들 관심을 가지는 포인트가 달라서 비현실적으로 느끼는 부분도 각양각색이군요. 저는 판토마임으로 단어를 이해해서 외계 생명체와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언어 소통을 이루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같은 지구에 사는 사람끼리도 소통에 얼마나 어려운데 외계생명체랑....? 많이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컨택트'란 제목으로 개봉한 '어라이벌'의 복잡한 언어 이해 과정이 생각나서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 언어 소통 장면은 길게 묘사하면 지루해지니까 대충 축약한 거 아닐까요? 책을 봐야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만.. 예약이 만년 밀려 있어서. 

    • 외계 생명체, 그것도 유기체 성분이 아닌 돌 더미를..옆 동네 강아지 취급.. ㅋ 

      • 자꾸 보니 귀엽기는 하더군요. 반려 돌멩이도 있는 요즘이라. 

    • 외계인 만나는 SF는 다 판타지라고 봐야죠. 광속으로 가도 성간우주에선 어엄청 느린데 애초에 광속을 넘을 수 없으니..


      개인적으로 시공간 초월하는 SF는 그냥 판타지라 보고 과학적 엄밀성 이런 건 꼼꼼하게는 안보는 편입니다. 




      근데 대부분의 SF가 사실 그렇긴 하지만요..

      • 하드하게 가자면.. 너무 힘들고.. 대부분 환타지가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만.. 제일 인기있는 프챠인 스타워즈도 말 안되는 거 투성이잖아요. 헤일메리 정도면 선녀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려구요.  

    • 분량을 줄이면서 원작의 낙천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서 가족이 다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든 듯요. ET 계열 같은. 


      언급하신 내용 중에 긴 머리를 본인이 잘랐는데 너무나 허리우드 탑스타 라이언 고슬링 머리가 된 게 저도 웃겼습니다. 그리고 미생물을 동력으로 이용하는 부분은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고요. ally 님 지적하신 소통도 마찬가지로 책에선 오랜 시행착오 과정이 나오는데 아주 빨리 진행이...


      이런 점들 땜에 영화가 좀 쉽게 가지 않나,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 매니악한 요소를 줄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볼 수 있게 만든 거 아닌 가 싶습니다. 그래서 영화적 감동은 좀 덜했어요. 

    • 전에 다른 책에서 봤는데 태양 에너지는 감히.인류가 뭐 어쩔 수준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기울어진 거까지 꼭 필요해서 생물이 살아남게 됐더라고요
      •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그래서 인류 하나하나가 참 소중한데 왜들 이렇게 죽이지 못해서 안달인가 모르겠어요. 전쟁 일으키는 사탄들 머리 위에 벼락 배달 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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