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2 Become 1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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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바디 호러 오브 더 이어' 정도가 더 적절하지 않나 싶지만 어쨌든 홍보용으로는 저게 더 효과가 있었겠죠. ㅎ)



- 한 남자가 수색용 개 두 마리를 데리고 숲속에서 실종중인 커플을 찾고 있습니다. 개들이 어떤 구덩이 같은 곳 앞에서 뭔가를 찾은듯이 멈춰서더니 한참동안 가만히 서로 쳐다보고만 있네요. 결국 성과없이 집으로 돌아온 남자는 뭔가 수상한 낌새를 채고 개들 숙소로 가봤더니... (직접 확인하세요.)


그리고 장면이 전환되며 영화의 진짜 주인공 팀과 밀리가 등장합니다. 오래 사귄 커플인데 선생님인 밀리가 새로 부임하게 된 시골학교 근처로 이사를 갈 참인데 뮤지션 지망생이지만 아직도 별다른 커리어 진전이 없는 팀은 딱 봐도 썩 내키지는 않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반대할만한 명분도 없어서 그냥 따라가는 분위기네요.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 파트너와 비교되는 자신의 처지 때문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건지 송별파티에 모인 친구들 앞에서 어색뻘쭘하게 굴다가 분위기 애매하게 만드는 건 덤.


어쨌든 결국 이사는 왔는데 일단 집도 주변 경치도 공기도 좋고 서로 미묘하게 의견이 갈리고 안맞는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서로 깊게 사랑하는 듯한 둘은 어떻게든 적응해서 잘 지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근처 숲에 하이킹을 왔는데 갑자기 비도 쏟아지고 초행에 익숙치 않아 길을 잃고 말았는데 하필 오프닝 씬에서 나왔던 그 구덩이에 떨어지고 맙니다. 다행히 깊진 않아서 다치지는 않았고 충분히 다시 올라갈 수 있지만 어두워졌고 비는 계속 내리는데 길도 모르니 그냥 여기서 밤을 지새고 날이 밝으면 돌아가기로 합니다. 다음날 아침 깨어난 둘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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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씬들을 보는 제 표정도 저렇게 되버리는...)



- 실제 커플인 앨리슨 브리 & 데이브 프랑코가 주연을 맡았는데 사실 이 둘은 전에도 자주 협연을 했었기에 그 자체는 별 새로울 게 없는데 호러팬들의 관심을 확 끄는 포스터(제가 올린 것 말고 눈깔 나오는 버전)와 시놉시스로 주목을 받았었고 작년 초 선댄스에서부터 좋은 입소문을 타서 저예산 대비 극장흥행도 꽤 잘됐고 국내 개봉도 했었습니다.


주요설정 때문에 커플/부부에 대한 어떤 메타포로써 작용하는 바디 호러가 아닐까 짐작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예 없진 않지만 쭉 보다보니까 그냥 재수 더럽게 없이 잘못 이사왔다가 일종의 저주 같은 것에 걸려서 쌩고생 죽을고생 하는 커플의 스토리에 가까웠습니다. 좀 단조롭게 원노트로 가는 것 아닐까 걱정도 됐는데 차근차근 강도를 높여가며 이 서브장르에 익숙한 매니아들은 이미 중반쯤에 다 눈치채는 진상이지만 후반부에 확실히 까발려질때까지 최대한 이 아이디어를 굴려서 다양한 상황들을 만들어서 보는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게 만들어 줍니다. ㅋ


혼자 각본/연출 맡으신 감독님이 아이디어만 잘 뽑은 게 아니라 성의있게 활용했고 연출력도 경력대비 유려한 느낌이었어요. 찾아보니 아직 젊은 편인 나이에 배우, 작곡가, 유튜버 등의 다재다능한 분이시던데 또 앞으로 행보를 주목해볼만한 호러 영화인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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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때는 좋았겠지만 이후에 아윽...)



- 호러씬들 강도가 상당히 쎄고 많이 징그러운데 R등급 선을 맞출 수 있도록 영리하게 조절을 했습니다. 이제 저걸 어떻게 해버리겠구나라고 상상의 그림이 머릿속에 다 그려지는 찰나에 그걸 실제로 다 보여주진 않고 직전에 끊고 다음씬으로 넘어가버린다던가 이런 방법들 말이죠. 그래도 이런 류에 내성이 약하신 분들은 보면서 힘들 수 있으니 미리 주의를 드립니다. 저도 몇번 찡그리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살짝 곁눈질로 봐야했던 순간들은 있었지만 어쨌든 걱정했던 것에 비해서는 무난하게 감상완료를 할 수 있었네요.


찝찝하게 떡밥으로 남기는 것 없이 후반부에 확실하게 이런 거였다고 다 밝혀주는 작품인데요. 쎄게 달려온 것에 비해 무난하게 끝내겠구나 싶었는데 또 마지막에 "응 아니야!" 하면서 끝까지 가더군요. 이런 건 그 엔딩이 맘에 들었느냐에 관계없이 박수를 쳐주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티빙에서 봤는데 거의 그렇듯이 웨이브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크레딧 제외 1시간 35분 정도로 '서브스턴스' 같은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보는 사람을 완전히 압도시켰던 빡센 작품과 달리 가볍게(?) 즐길만한 바디 호러영화로 추천드립니다.




영화의 소재, 스토리와 잘 맞기도 하고 작중에서도 한 씬에서 아주 효과적으로 삽입된 곡입니다. 워낙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노래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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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겸 염장질(?)을 하는 주연 부부, 실제 배우 커플이 커플을 연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연스럽고 수월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진짜 그 둘의 실제 생활을 재연하는 것도 아니니 묘하게 까다로운 부분들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안 그래도 OTT에 올라오자마자 찜은 해뒀는데 저 입술 주욱 늘어지는 사진 보고선 겁이 나서 안 틀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호러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런 식으로 신체 훼손되는 영화는 잘 못 견뎌서요. ㅠㅜ 그래도 생각보단 견딜만 하다고 하시니 보긴 봐야겠네요. 하하.




      덤으로 우리 동생 프랑코는 절대 형처럼 사고 치지 말고 착하게 살아줬음 합니다... 내가 이 양반 형을 꽤 좋아했었는데요!!! 흑흑.

      • 전 그 눈알끼리 닿을락 말락 붙여놓은 포스터만 봐도 몸서리 쳐지고 싫더라구요. 미리 각오를 단단히 하고 봐서 그런지 의외로 참을만 했습니다. 썼듯이 신체 훼손되는 장면은 상상력에 맡기고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데 대신에 징그럽고 흉측한 볼거리(?)가 꽤 있습니다. 미리 김새지 않도록 관련된 사진은 일부러 안올렸어요. ㅋㅋ




        동생 프랑코는 은근히 여신 취급받는 앨리슨 브리랑 여태 별다른 구설수 없이 잘 살면서 같이 각본도 쓰고 감독도 하고 연기활동도 꾸준히 착실하게 잘하는 것 같아서 아직까진 맘에 듭니다. 형의 리즈시절 처럼 A급으로 확 뜨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지금 꼬라지를 보면 그게 다 뭔 소용있나 싶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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