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80년대 뇌가 필요합니다. '코난: 바바리안' 잡담

 - 1982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2시간 9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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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포스터입니다!! 코난도 저 여성 캐릭터도 저렇게 멋지고 카리스마 있게 나오지 않아요! 절대로!! ㅋㅋㅋ)



 - 코난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철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일종의 신화 같은 이야기인데 어쨌든 결론은 '철기 짱! 철검 짱짱!!' 이란 얘기에요. 그리고 잠시 후, 그 마을에 '털사 둠'이란 녀석이 이끄는 사악한 무리가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학살하고 코난의 부모도 죽어요.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이들에게 끌려가 노예가 되죠. 그렇게 코난은 노예 상태로 성인이 되는데요. 애가 워낙 덩치도 크고 힘도 세고 하니 검투사를 시켜서 유흥 거리로 만들지만 우리의 코난은 거기에 대략 만족하며 즐겁게 잘 삽니다. 연전연승을 거두니 특전으로 검투술 고수들의 고급 스킬을 직접 사사 받는 상도 주고요. 허허. 근데 누군가가 나타나서 코난을 묶어 둔 사슬을 툭 잘라 버리고. (불쌍했나?;) 그러자 코난은 으잉 뭐임 나 자유임? 하고 우다다 도망을 가서는... 뭐 대충 어찌저찌 모험을 시작합니다. 우연히 엮인 인연으로 남자 하나, 여자 하나 파티원도 만들고. 셋이 함께 신나게 도적질하고 다니며 잘 살다가... 갑자기 왕에게 연행 되는데, 예끼 도적놈들아! 하고 화를 내던 왕은 갑자기 표정을 싹 바꾸더니 신흥 사이비 교주 털사 둠에게 현혹되어 제 발로 걸어들어간 골칫덩이 딸래미 좀 구해 달라는 오더를 내립니다. 파트너들은 에이 그런 위험한 일을 굳이 왜 해... 라는 반응이지만 털사 둠에 대한 원한이 떠오른 혼자 길을 떠나죠. 뭐 대략 이런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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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근육맨 아저씨가 이렇게 폼나게 혼자서 다 쓸어 버리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 & 기억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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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렇게 3인 파티의 모험담이란 게 좀 당황스러웠구요. 우측 배우의 동양인인 척하는 분장은 참 그 시절이구나... 싶구요.)



 - 각본이 전반적으로 21세기 스탠다드와는 아주 많이 거리가 멉니다. 원작 소설이 있고, 그걸로 올리버 스톤이 초안을 쓰고, 그걸 감독 존 밀리어스가 각색했다... 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감독님의 글 솜씨를 의심하게 되겠죠? ㅋㅋㅋ 암튼 대략 런닝 타임을 반으로 뚝 잘라서 그 앞쪽 절반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난삽' 그 자체에요. 어려서 비극을 겪고, 아무 생각 없는 노예 생활에 만족하고 살다가 자유를 얻고, 그래서 하고픈 거 아무 거나 대충 막 하면서 인생 낭비하다가 결국 어린 시절의 원수이자 숙명의 적을 인식하고서 드디어 목적을 갖고 싸우고, 결국엔 영웅이자 왕으로 거듭나고... 대략 이런 일대기를 그리려는 건 알겠는데 본격적으로 원수를 쫓게 되기 전까지의 전개가 정말 과장 없이 '개판'입니다. 이야기가 툭 툭 끊어지고 캐릭터는 아무 설득력 없이 성격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변하고 같은 장면 안에서도 분위기가 진지했다가 썰렁한 개그가 되었다가... 그리고 결정적인 것이, 우리의 근육 히어로 코난 님이 멋지게 보이는 장면이 없어요. '이런 시대에 뒤떨어진 마초 캐릭터 따위 안 멋져'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안 멋집니다(...) 대체 뭔 생각으로 사는 멍청인지 이해가 안 되는 가운데 싸움을 멋지게 잘 하는 장면도 안 나오고 심지어 하고 다니는 차림새도 그냥 구질구질해요. 그래서 요 전반부를 보는 게 상당히 난이도가 높더라구요. 정말 솔직히 말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내가 이걸 왜 보기 시작했을꼬... 라는 생각을 두 자릿 수로 하면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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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빌런으로 다스 베이더 님이 나오셔서 불꽃 연기를 선보이셔서 당황. 배우 농담도 아니고 '내가 니 애비다'까지 시전하셔서 3배로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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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요. 막스 할배는 또 여기 왜 나오셨는데요. ㅋㅋㅋㅋ)



 - 그러다 이제 코난 vs 털사 둠! 전개로 들어가면 상당히 나아집니다.

 일단 볼거리들이 좀 생겨요. 제가 느낀 이 영화의 특징이란 게 장면별 편차가 크단 건데요. 좀 야박하게 말하면 허술하고 구린 느낌이 가득하다가 가끔씩 상당히 멋진 장면이 튀어 나오는 느낌. 그리고 이 '상당히 멋진 장면'은 거의 대부분 털사 둠 관련입니다. 일단 담당 배우님이 폼이 나구요. 또 의외로 엄청 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해서 요즘엔 보기 힘든 자연스런 스펙터클들도 많이 나오구요. 액션다운 액션 장면들이 나오는 것도 거의 털사 둠의 무리들과 싸우는 장면들이죠.


 ...하지만 이야기는 전혀 나아지지 않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후반부가 전반부보단 훨씬 낫다면 아마 후반부는 거의 액션 위주라서 스토리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계속해서 뜬금 없는 급전개에 캐릭터들 성격은 무슨 유주얼 서스펙트의 대반전 같은 느낌으로 널뛰기를 하고 난리지만 그래도 어쨌든, 우리의 주인공과 동료들이 말 하기를 멈추고 액션에 전념을 하니 보기에 훨씬 낫고. 재미란 것도 생기고 그래요. 네. 후반부는 그래서 꽤 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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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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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클들이 눈을 즐겁게 해줘서 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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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안 쓰던 시절의 군중씬들은 그 때보다 지금 보는 게 더 감동적(?)인 것 같구요.)



 - 근데 워낙 유명한 저 전설의 포스터 때문에 생기는 기대치란 게 또 있잖아요. 그 기대치를 영화가 끊임 없이 배신합니다. ㅋㅋㅋ 정말로 아놀드 아저씨가 저렇게 멋진 모습으로 멋지게 폼을 잡는 장면이 거의 안 나와요. 딱 '최종 결전'에서만 보여주는데 여기에서도 생각만큼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주진 않거든요. 2.5명이서 적의 대군을 상대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무슨 나 홀로 집에(?)처럼 함정을 파고 무기를 숨겨두고 하면서 지형지물 & 트랩을 활용한 전투를 펼쳐 버리기 때문에 좀 당황스럽고. 적들 중 네임드를 상대하니 압도는 커녕 확연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서 난감하고. 뭐 그렇습니다. 금강불괴 맷집과 곰 같은 파워로 적들을 붕붕 날려 버리는 액션을 기대하고 봤는데 아니었어요. 의외로 현실적인 액션에 주인공 능력치도 현실적인 면이 강하더라는 거. 뱀으로 변신하는 인간이 나오고 신들이 튀어나와 이런저런 걸 막 하는 세계관이지만 아무튼 우리 주인공의 능력치는 그렇습니다. 그러니 혹시 보실 맘이 있으신 분들께선 기대치 조정을 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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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님의 연기야 뭐 늘 한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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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비주얼 자체가 개연성. 뭐 그렇습니다. 이 분 말고 누굴 이 역할에 세울 수 있었겠어요. ㅋㅋㅋ)



 - 영화의 거의 2/3를 보는 동안 쭉 했던 생각이, 같은 이야기로 시나리오 좀 손 보고 현대 감독이 연출한다면 이것보다 재미 없게 만들기는 쉽지 않겠는데? 였어요.

 그러다 막판을 보면서 그 생각은 철회했지요. 딱 그 시절 영화다운 투박하지만 그래도 현실감이 살아 있는 전투씬의 거친 느낌. 실제로 사람을 와방 많이 동원해서 찍은 군중씬들. 리즈 시절 주지사님의 환타지 육체. 그리고 뭣보다... 요즘 시대에는 절대 환영 받지 못할 그 마초마초한 분위기. 아무리 각본을 잘 다듬어서 이것보다 훨씬 재밌는 이야기를 만든다고 해도 어쨌든 이 영화에는 딱 그 시대에만 가능했던 질감과 재미, 매력 같은 게 있습니다. 기왕 이렇게 만든 거 이야기도 멀쩡하고 배우님의 연기도 멀쩡했다면 참 좋았겠지만, 그래도 그 유니크함이란 게 있으니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어쨌든 추천하진 않아요. 이야기, 연기, 그리고 과반의 장면들이 보여주는 어설픔을 무시할 순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 시절에만 가능했던 무언가... 가 가끔 그리워지는 분들이라면 기대치 팍 낮추고 한 번 틀어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싶었네요. 아니 사실 전반부는 그래도 매우 나쁘지만, 어쨌든 끝은 괜찮았으니까요. ㅋㅋㅋ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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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짤만 보면 상당한 명작이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ㅋㅋ)



 + 아. 덤으로 음악도 상당히 좋습니다. 좀 어설픈 장면들이 많은데 그게 거의 음악으로 커버되는 느낌.



 ++ 간단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졸리니 간단히!


 그래서 임금님의 오더도 수행할 겸, 인생의 원수도 무찌를 겸 길을 떠난 코난. 털사 둠의 본진에 도착해서는 신관(?) 하나를 두들겨 패고 그 옷을 입고 백주대낮에 당당히 보스에게 접근하다가 보스님의 예리한 통찰력에 의해 정체를 간파 당하고. 곧바로 두들겨 맞고 반죽음이 되어서 나무에 매달립니다. 그래서 다 죽어가다가 뒤따라온 동료 2인조에게 구출되고, 여행 중에 만났던 은둔 마법사의 주술 파워로 간신히 살아나서는 2차 시기에 도전합니다. 


 그렇게 3인조로 도전한 두 번째 시도에서 이젠 성공을 거둬서 본진을 거의 다 털어 버리고 공주도 구출해서 도망을 치는데, 공주는 이미 맹신도가 되어 있어서 앙탈을 부리구요. 그래도 말에다 짐짝처럼 싣고 어떻게든 탈출을 하는데 그동안 뱀이 되어선 이 상황을 구경만 하던 털사 둠이 뒤늦게 나타나서 뱀을 화살로 만들어 한 방 날려요. 근데 왠지 모르게 코난이 아니라 코난 애인을 노려서 갸가 맞고 죽네요. 그래서 코난은 제단 같은 데다가 애인을 올려 놓고 화장을 하며 슬퍼하구요.


 다음 날 화장의 불꽃을 본 적들이 몰려올 거다. 라는 판단하에 영차영차 열심히 마법사의 집 근방에 함정을 파고 무기를 배치하고 하면서 전투 준비를 마친 코난. 자신이 모시는 '크롬' 신에게 폼나게 기도를 올리고 몰려 오는 적들을 상대로 열심히 싸웁니다. 코난은 물론 동료도 잘 싸우고 심지어 구경꾼이었던 마법사님까지 살짝 도움을 줘서 적들을 거의 다 무찔렀지만 털사 둠의 왼팔 오른팔에게 신나게 두들겨 맞고 죽을 뻔 한 걸 갑자기 엄청 폼나는 형상으로 나타난 여자 친구(!)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적들을 다 물리칩니다. 그러자 싸움에 끼지 않고 한참 구경하던 털사 둠은 와다다 부리나케 튀어요. 아니 이 양반 그렇게 폼 잡더니만(...)


 그래도 자기가 뭐 대단한 분이시라고 자길 따르는 군중들을 세워 놓고 '이제 세상을 다 불태워 버리자능!' 이라고 외치는 털사 둠. 하지만 슬금슬금 잠입해 들어온 코난을 보고는 당황하구요. 그래도 대단한 카리스마 캐릭터랍시고 갑자기 궤변을 막 늘어 놓네요. 따지고 보면 니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건 다 내 덕 아니겠어? 난 니 삶의 목적이었고 지금의 너를 만든 건 결국 나잖아. 그러니까 너는 내 아들이고 내가 아빠라고. 아임 유어 파더. 오케이? 라면서 본인의 능력 중 하나인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 을 잠시 발휘해 보이지만 정말로 잠깐 넘어갈 뻔 하던 코난은 털사 둠의 부하를 죽이고 되찾은 반토막난 아빠의 검을 움켜 쥐고는 정신을 차려서 곧바로 자비심 없이 찹찹. 털사 킹의 머리통을 잘라 군중들에게 던져 버리고. 실망한 군중들은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이걸 지켜보는 공주 앞에서 포효하는 코난님.


 마지막엔 '그래서 코난은 공주를 왕에게 데려다 주고선 동료들과 함께 세상을 누비며 이름을 떨치고, 마지막엔 직접 왕의 자리에도 올랐답니다~' 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엔딩입니다. 끝!

    •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다음은 제이슨 모모아의 리부트 버전 코난을 보셔야 할 것 같지만요 ㅎㅎㅎ 이 영화도 전체로 보면 그냥 잡탕인데 부분부분은 꽤 그럴듯한 스팸 한덩어리란 말이죠 ㅎㅎㅎ 속편도 있고 스핀오프도 있고 리부트도 있고 분명 그 시대의 흥행작스러운 아우라는 있긴 한데 정말 그 시대니까 가능한 영화란 생각도 들고요. 이젠 정말 영화 본편의 가치보다도 영화가 구축한 아우라나, 아류작이나 여러 속편 등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이미지의 재생산 같은 걸로 가치가 좌우되는 지경의 영화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안 그래도 마침 레드 소냐 리메이크가 지금 케이블에서 무료 영화가 된지라 그것도 챙겨보긴 해야 겠는데~라고 생각하던 중인지라 적절한 타이밍의 글이었습니다. 머 사실 그냥 히맨 영화 리부트판이나 기대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허허허 :DAIN_

      • 안 그래도 짤 검색하다 보니 제이슨 모모아 사진이 잔뜩 섞여 나오더라구요. ㅋㅋ 근데 그 영화의 만듦새가 이 오리지널보다 못할 거란 생각은 절대 안 들지만 또 동시에 제이슨 모모아의 코난이 연기도 훨씬 못하는 젊은 시절 주지사님보다 설득력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새 버전에 관심이 가진 않네요.




        사실... 제가 그 리메이크 레드 소냐를 본 김에 이것도 챙겨본 상황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전에 DVD로 원조 레드 소냐를 사 놓아서 이런 핑계를 만들어 그것도 좀 보려고 겸사겸사이기도 했구요. 다만 리메이크 레드 소냐는 정말... 엄... 그렇습니다. ㅋㅋ 각오를 조금 하시고 보는 게 좋을 거에요. 아예 안 보셔도 좋구요. (쿨럭;)

    • 개봉 당시 그 사기 포스터가 거대하게 걸린 광화문 국제극장.. 버스타고 오가며 광고 간판을 보며 여러가지를 상상했었죠. 
      볼까 말까 망설였지만 혼자 관람했어요. 난생 처음 본 슈월츠제네거의 영화였고 팬터지 역사물이란 쟝르도 처음 접했죠. 
      오프닝의 코난 아버지 인지 어머니인지 죽는 장면도 무서워서 눈감는라 못봤으니까요 ㅋㅋ 관람당시에는 상당히 폭력적이고
      야하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 킹 코난 타이틀로 아놀드 자신이 시퀄 제작을 추진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코난 바바리언 과
      터미네이터 1편이 그의 최고 피지컬을 보여준 작품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바바리언을 재미있게 봐서 속편 디스트로이어 와 레즈 소냐도 극장에서 관람했었어요!
      • 그렇게 포스터 보면서 상상하고, 예상치 못했던 영화의 예고편 보면서 열광하고 그러던 시절이 참 좋았죠. ㅋㅋ


        실제로 그 당시에는 폭력성이 상당한 축에 속하는 영화였다고 들었습니다. 심지어 현재 등급 받으려고 감독이 스스로 여러 장면 잘라내기도 했다니까요.


        아이디어는 괜찮네요. 이제 나이를 한참 먹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이 먹은 왕으로 나오는 건 그럴싸할 듯 하구요. 대신 주인공은 못하겠지만 뭐 '크리드' 시리즈에서 스탤론이 했던 것 같은 역할을 하면 되니까... 근데 과연 이 영화가 돈이 될지는. ㅋㅋㅋ




        안타깝게도 후속작들은 국내 vod 서비스에는 안 보이더라구요. 레드 소냐까지 봤으니 디스트로이어만 보면 되는데... 흠.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런 부분이 좀 있습니다. 코난을 검투사로 굴리던 주인이 뭔가 복잡한 표정으로 쇠사슬을 잘라 코난을 보내주는 장면, 갑자기 얻은 자유에 당황해 하는 코난의 표정. 원작과는 다르게 감독이 뭐랄까, 둘 사이에 흐르는 연민, 애정 이런 걸 표현하고 싶어서 집어넣은 것 같다는 뒷이야기입니다. 우리 주지사님은 대사만 하면 분위기가 팍 깨는 건 있는데, 입 다물고 가만히 뭔가 각성하는 듯한 연기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하하 이상하게 코난 엄마가 좋더라고요    

      • 아 그놈이 주인이었군요. 별로 설명도 없고 전개도 산만해서 저 놈은 뭔데? 나레이터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코난 엄마는 잠깐 나오는 것 치고는 꽤 인상적인 캐릭터였죠. 아들 지키려는 폼도 멋졌고 배우님도 비중 대비 쓸 데 없이 미인이셨던... ㅋㅋ

    • 아니 저렇게 주인공을 역대급 비주얼로 찍어놓고 정작 액션으로 제대로 활약하는 모습은 별로 만들어주지 못했다니 이해가 안되는 결과물이네요. ㅋㅋ 나름 스워드 & 소서러 서브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고 전 주지사의 영화배우 경력의 시작이 된 그런 작품이라고 많이 들어보기만하고 별로 땡기지는 않아서 아직 감상은 못해봤는데 배티님 글을 읽어보니 그냥 앞으로도 안해봐도 되겠다는 생각만 하하;;




      그 브리짓 닐슨이 나왔던 '레드 소냐'도 명성(?)만 들어봤고 최근에 나온 리메이크에 '리벤지' 주연배우님이 나오신대서 쬐끔 기대해봤는데 나머지 참여진 이름값을 보아하니 불안하더니만 창고에 박혀있다가 후다닥 극장개봉 잠깐하고 2차매체로 넘어갔던데 그것도 역시 볼 필요는 없겠죠? ㅎㅎ




      고 다스베이더 배우님이 '아임 유어 파더'를 시전한다더니 스포일러를 읽어보니까 그런 의미였군요. ㅋㅋㅋ 

      • 그게 좀 애매합니다만. 적어도 요즘 사람들이 코난 포스터를 보며 상상하게 되는 것에 비하면 실제 영화 속에선 멋짐이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ㅋㅋ 저런 포즈도 안 나오고 근육 자랑도 생각 외로 대놓고 작정하는 장면은 많지 않고 그렇더라구요.




        솔직히 정말로 안 봐도 되는 영화입니다만. 그래도 오래 전 영화의 맛. 그리고 예상 외의 고퀄 장면이 불쑥 불쑥 튀어 나올 때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놀라는 재미. 뭐 이런 측면에선 볼만한 작품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레드 소냐 최신작보단 차라리 원본 레드 소냐가 10배 정도 낫습니다. 일단은 이렇게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어요(...)




        웃기죠. ㅋㅋ 작정하고 배우 개그를 친 게 아닌가 진지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 스코어를 맡은 바실 폴레두리스가 폐암으로 2006년 사망하기 몇 달 전 콘서트 지휘하는 모습입니다.  

      • 이 분이 음악 맡은 게 또 뭐가 있나... 하고 찾아보니 제가 지금도 종종 흥얼거리는 '붉은 10월' 음악을 맡으신 분이었군요! 역시 능력자셨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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