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잡담 : 만달로리안와 그로구, 등등
안녕하세요, 존재감 없는 DAIN_입니다.
오늘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그냥 이것저것 본 것들 잡담을 좀 적어 봅니다.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일단 저는 시퀄 789보단 재미있었습니다. 한 솔로 영화보다도 솔까말 훨씬 나았고요.
근데 (안타깝지만) 그냥 재미만 있습니다. 초반에 액션 좀 잘 나오고 중반에 드라마 좀 나오면서 뭔가 새로운 이야기나 앞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중심 틀이 될만한 뭔가를 이끌어 내나 싶었는데, 그냥 사실상의 시즌 피날레거나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만 합니다. 뭐 진짜 이걸로 만달로리안 드라마가 끝나도 큰 문제는 없지 않나 싶을 정도로, 그냥 지금까지 드라마를 쫓아온 사람들을 위한 팬서비스 액션 영화 이상은 못된다는게 아쉬웠습니다. 문제는 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제법 볼만하긴 하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789와 한 솔로 영화가 기대와는 좀 다른 밍숭맹숭한 영화들이었다는 이야기기도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이런 정도의 단순한 영화여야 그나마 무난하게 볼 정도로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극장 영화가 다뤄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는 것처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단 만달로리안 드라마 시리즈는 굳이 안 보고 봐도 되긴 하는데, 개인적으론 6편과 드라마 보고 가는게 낫긴 하다고 생각합니다.
딱 초반에 가벼운 인트로 미션 나오고 중후반에 본격적으로 흑막 나오고 붙잡혀서 위기 한번 받았다가 풀려나서 시밤쾅 소탕하는 007영화 루트를 매우 정석적으로 따라갑니다. 아니 너무 공식적이라 자꾸 서부극의 우주 버전이었던 만달로리안 드라마와의 미묘한 차이점처럼 보여서 진짜 원작 드라마 팬들에겐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초중반 액션 만으로도 한 솔로 영화나 789보단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로)
그저 문제는 이게 만달로리안 드라마를 넘어서서 어째 “아기 업은 스타 헌터” 10세 버전처럼 보이기 시작할 수도 있다는 거지요.
진짜 영화 전반부는 만달로리안 다음 시즌 준비 용으로 최적화 잘된 TV스페셜 수준 영상이라 평할 수도 있는데, 후반부는 진짜 이워크 어드벤쳐 소리 나와도 할 말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퍼펫과 미니어쳐 비중이 커서 이 부분은 사람마다 평가가 갈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유사 가족을 이룬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라는 아이의 모험담으로 시작했다가 중반 이후로 그로구의 행성 서바이벌 비중이 커지게 되면 지리하게 받아들일 팬들도 제법 있을 것 같구요.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일단은 주인공인 딘 자린이 중독되었다가 기연을 만나서 해독제 받고 풀려나는 건 그냥 우주 무협지 전통을 따르는 도식적 전개일 뿐이라서 위기가 너무 맥빠지게 쉽게 풀린다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위험하거나 도박적인 시도는 하나도 없이 그냥 평범하게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존 파브로 영화 중에서도 상당히 무개성적인 기존 프랜차이즈 공식만 따라가는 밋밋한 영화처럼 받아 들일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스타워즈 세계관 특유의 분위기가 적응 안된다는 일반인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영화이긴 합니다만, 정작 미술적으로는 어째 시퀄 789보다도 딱히 개성적이지 못하다는 기분도 좀 들고요. 그냥 스켈레톤 크루를 극장용으로 재편집 했으면 이 영화보다 나았을까?~같은 의문이 남기는 합니다만, 일어나지 않은 일을 굳이 망상하는 건 너무 오타쿠 스러운 일일 뿐이죠.
어쨌든 지금 스타워즈 IP는 그냥 디즈니가 열심히 디즈니화를 시킨 '옛날 TV드라마 디즈니랜드 수준'의 결과물만 나오고 있다~라는 느낌인데, 이 영화는 그런 디즈니 가족영화로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만, 본격적인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영상물로 본다면 사실상 드라마 시리즈 중간에 나오는 극장판의 형식을 띈 팬픽에 가깝다는 인상입니다. 이런 쪽엔 비교적 관대한 편이라 생각했지만, 이 영화는 공식이 팬픽 쓰면서 팬들 기분을 이상하게 만드는 루트를 너무 정석적으로 따른다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뭐, 저는 [마이클]보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어느 정도 사전 정보가 있었고 기대감이 없어서 였을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에서 만도 드라마 정도가 메인처럼 굴러가는 꼬락서니가 맘에 드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밀어주나?~나 얼마나 뽑아낼 수 있을까?~같은 궁금함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예상대로 이 영화는 그냥 드라마 팬을 위한 서비스 정도에 그쳤고 프랜차이즈의 중심이 되기보다는 만달로리안 드라마 팬들이 다른 스타워즈 팬들을 끌고 극장에 가길 바라는 정도로만 만들었고, 딱 그 정도 수준입니다.
내용이야 드라마 시즌3 이후 신 공화국의 용병처럼 일하면서 제국군 잔당을 사냥하던 '만달로리안' 딘 자린과 그로구의 유사가족 모험담이고, 거기에다 (애니메이션에서 나왔던) 자바 헛의 아들내미 로타 헛 이야기와 몇가지 곁다리 정도만 있는 정도라 기존 프랜차이즈의 다른 작품이나 인물의 이야기는 없다시피 한지라 스케일이 작은 가족 모험담에 그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스타워즈 다른 작품과의 연관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면 에피소드6과 만달로리안 드라마 정도만 보고 가면 되고(덤으로 자바 아들내미 나왔던 애니메이션 정도?), 다른 스타워즈 관련 작품들 인물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이건 팬덤을 위한 프랜차이즈 작으론 단점이지만 그냥 주인공들 이야기에만 집중한다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큰 세계관의 작은 에피소드로 만족할 수 있느냐, 두 주연의 가족 모험담에 집중하는게 만족스러우냐~라는 것은, 보는 사람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네요.
시고니 위버는 딘 자린에게 일을 주는 신 공화국 장교로 나올 뿐이고 막판에 직접 X윙 타는 장면이 있습니다만 시고니 여사의 비중 자체는 낮은지라 앞으로 스타워즈 관련작에 더 나올 지 여부도 불확실합니다. 회상씬이나 깜짝 출연으로 아소카나 다른 인물이 나오길 기대한 사람도 있겠지만, 진짜로 작정하고 '그런 건 없다' 수준입니다. 엔딩 쿠키고 작중 카메오고 뭣도 없다시피 하니까 그냥 이거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단편 모험 영화일 뿐이죠. 이럴거면 그냥 '스타 (바운티) 헌터'라고 제목을 바꿔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 진짜 그냥 호조 츠카사가 우주해적 코브라 짭스러운 유사가족 모험물 '스타 헌터' with baby grogu 그리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싶더라고요. (농담)
뭐 개인적으로 존 파브로는 우주해적 코브라 팬은 아닐지 몰라도, 대신 달타니어스나 고라이온(볼트론) 실사 드라마화하면 잘할 것 같아지는 영화였습니다. 아니, 그냥 '캡틴 퓨처' 실사화 맡기면 어떨까 싶어지더라고요.(웃음)
[모나크 : 레거시 오브 몬스터] 시즌2
: 시즌1이 그냥 그럭저럭인 퀄리티로 나온 '몬스터버스' 세계관 영화들의 외전 드라마였다면, 시즌2는 좀더 본편 영화들과의 간격을 좁히고 나름 설정 보충이나 뒷 이야기를 풀려는 의도처럼 보였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좀더 설정에 모순이 생기고 더 내용이 꼬여버렸다고 하겠습니다. 일단 드라마의 인물들은 영화에 나올 수가 없게 되어버렸달까요.
우선 시즌2에서는 프레데터 영화 시리즈 중 '프레이'의 여주인공이 '고지라X콩'에서 나왔던 에이펙스 관련자인 신 캐릭터로 등장해서 이야기를 조금 틀어버리는데 에이펙스 기업이 어떻게 메카고지라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게 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을 위한 인물이지만 동시에 '고대콩'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인물이기 때문에 외려 이렇게 끼워넣어도 괜찮은가?~싶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그럭저럭 볼 정도는 되는 드라마입니다만 으음… 이 정도로 만족하기엔 좀 미묘하다 싶을 뿐이네요. 최종화에 새로운 토호 고지라 시리즈의 몬스터가 깜짝 등장하는데, 이것만 보면 [킹 오브 몬스터즈] 직전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시대적으로 이미 엉망인지라 이게 '킹오몬' 뒤인지 앞인지도 애매하게 느껴질 뿐이고요.
커트 러셀과 아들 와이어트 러셀이 함께 나오는 드라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팬에게는 추천할 수 있는 드라마 시리즈이긴 합니다. 나머지는 뭐 … 한국에선 좀 드물 고지라 골수 팬들이나 즐길 만한 드라마이긴 한데, 드라마는 결국 서양 '고질라' 팬들을 위한 쪽으로 방향이 좀 어긋나 있긴 합니다. 그래도 스컬 아일랜드 애니메이션보다는 이 작품이 낫긴 하죠. 물론 넷플릭스에서 고지라SP 싱귤러포인트 보시는게 시간 활용에는 더 낫긴 합니다만. 에이리언 어스 드라마보다도 이 쪽이 더 낫다고 할수 있긴 합니다. 50점과 60점 차이 정도입니다만.
[리본 히어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예고편
데즈카 오사무의 리본의 기사(사파이어 왕자)를 소재로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리부트작(?)인 '리본 히어로' 예고편이 떴는데, 본 사람들은 '큐티 하니'라느니 말이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원작의 주요인물 중 하나인 천사 칭크가 꾸는 '악몽' 같은 것이 소재인 내용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한편으론 흔하디 흔해진 원작의 if루트 'Bad Ending'이후의 신 전개라는 정도겠지요. 머 이런저런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만 일단 실물이 나오는 걸 기다릴 뿐이네요.
일단 주연의 목소리 연기가 전문 성우가 아니라 섬나라 유투버라는 것부터 이런저런 까임과 놀림의 대상이 되어버렸다는 지경입니다만, 뭐 뚜껑은 열어봐야 하고 작품은 실제 나오는 걸 봐야 하겠죠. 하지만 적어도 원작에 대한 리스펙트보다는 원작은 소재일 뿐 그냥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론 이미 10여년 전의 애니메이션 [킬라킬]이 이것보다 낫지 않을까 싶은 불길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실제 본편이 나온 뒤에 '킬라킬'과 비교해서 글을 써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게임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40주년 기념 관련
: 섬나라 게임 중에서는 국내에서도 비교적 유명한 부류일 드래곤 퀘스트가 오늘 40주년 기념이라고 본가 시리즈의 신작 드래곤 퀘스트 12편과 외전 격 위치이자 저연령 대상의 스핀오프인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 4편이 발표가 되었습니다. 7편 리메이크가 꽤 괜찮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4편 리메이크를 기대했지만 그런 소식이 없어서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저것 잡담이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일산 KINTEX에서 게임 관련 행사 PlayX4에서 책 팔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책이 안 팔려서 개인적으론 많이 실망스러웠던 주말이었습니다. 수입도 일정치 않은데 정말 언제까지 이 모양 이 꼴이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DAI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