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주말극 리뷰를 쓰는것 만큼 참 할말 없는 일도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티비라는것과 친해지면서

주말극은 항상 국민들과 함께 해왔기 때문입니다

 

가요프로가 순위제를 수십번 폐지와 부활을 반복해도

이나라의 대통령이 수십년동안 많이 바뀌어도

우리나라 주말극은 항상 국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가끔 막장인 작품도 있고 무리수인 작품도 있었지만

항상 그 수준의 레벨은 유지했고 특히 10여년전부터

kbs 주말극은 그냥 시청률 보증수표이지요

 

그러니 전 이작품에게 어떠한 기대나 애정을

갖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역시나 우리나라 주말 저녁에

삶의 지친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위로만 줄것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작품이 시작하기전 전 약간의 관심이 있었는데

바로 김남주와 박지은 작가때문이었습니다

 

김남주는 kbs 출연이 처음이었고 주말극에서 보는것도 상당히 오랜만이었죠

더군다나 박지은 작가는 내조의 여왕이라는 작품을 만들었고

바로 그작품에 김남주가 나왔었죠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축했고

저도 참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는데요

 

의외로 이작가는 요즘 사는 사람들의 묘사가 상당히

디테일했고 그과정에서 코미디를 놓치지 않았죠

 

홍자매가 아직 20대 코미디를 하고 있다면

박지은 작가는 30대 코미디에 상당히 강점이 있지요

 

그래도 전 이작품을 시작할수가 없었는데

그건 제가 주말극에 거부반응이 있기 때문이죠

 

앞에서도 얘기 했지만 주말극이라는게

매년 거기서 거기였고 전 어려서 부터

부모님 영향으로 주말극을 빼놓지 않고 봐

솔직히 나이들어서서는 거의 보기 힘든 작품이 되었더군요

 

그러던중 제 동생이 한배우가 매우 재미있더라고 추천해줬는데

바로 이희준이라는 배우가 연기한 천재용이라는 캐릭터였죠

 

그 이후 전 반강제적으로 1회부터 어쩔수없이 보기 시작했고

특히 천재용이라는 캐릭터도 반강제적으로 디테일하게 보게 되었죠

 

아 근데 어쩌나요 저도 이캐릭터가 매우 재미있었어요

뭐 솔직히 별거 없는 캐릭터에요 돈많은 점장님이

같이 일하는 여자 직원에게 호감을 느끼고 결혼하겠다고 징징거리는

 

아마 imf 시절 이후로 티비에서 매년 주구장창

주말극이나 미니시리즈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릭터죠

 

하지만 이캐릭터는 지금까지 보아온 수많은 캐릭터들과는

좀 다른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예의가 있었어요

 

진짜 imf 이후 우리나라에 나온 모든 재벌남들은

예의라고는 눈에 씻고 찾을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게 매력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은 그런 캐릭터에 별 불만이 없었고 오히려 호응이 상당했죠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좋아한다면서 바로 말을 놓고 온갖 찌질한 짓을

쿨하게 넘어갈려고 어떡하든 시도를 하지요

 

하지만 이캐릭터는 확실히 예의가 있었어요 똑같은 행동을 해도

이 캐릭터는 마지막까지 예의를 차렸지요

 

우선 좋아한다는 여성에게 끝까지 존댓말을 유지했구

상대편 여성에게 해를 입힐 행동도 거의 하지 않죠

심지어 좋아한다는 표현도 거의 마지막까지 못합니다

아 이건 예의랑은 상관이 없는 일인가요

 

하여튼 전 이렇게 상당히 예의 바르게 여자에게

접근하는 재벌 캐릭터는 거의 처음 보는거 같아요

보는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더군요

 

더군다나 박지은 작가는 이캐릭터에게 코미디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상대여자인 방이숙에게 접근 하는 방식을 코미디를 놓치지 않고 선보입니다

더 재미있는게 이캐릭터 등장은 바로전 배우들이 우는씬 다음에 거의 나오죠

작가가 아예 작정하고 만든 캐릭터라는게 눈에 띄더군요

 

나머지 내용은 그냥 주말극에 나오는 캐릭터들 내용입니다

하지만 역시 박지은 작품답게 코미디가 상당히 있고

심각하거나 우울한 내용은 극히 드뭅니다

 

진짜 이렇게 주말극이라는 장르에 철저히 맞추는 작품을

얼마만에 본지 모르겠어요 전 솔직히 주말극은

평일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만 주면 되는거 같아요

 

하지만 역대 우리나라 주말극은 신파와 막장이 주말극에

모든것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참 괴로운 나날이었어요

 

글이 좀 길어진거 같은데 그래도 내용을 잠깐 소개해야겠지요

우선 김남주가 시집간 시댁이 주요 내용입니다

신랑은 유준상이고 누나인 양정아가 있고 동생인 조윤희와 오연서가 있구요

시부모는 장용과 윤여정이고 시할머니인 강부자님도 있지요

 

강부자님은 장용씨 이외에 아들이 둘더 있고요

윤여정 동생으로 양희경과 유지인이 나오죠

 

마지막으로 김남주집은 어머니가 김영란이고

김남주 오빠 한명 남동생이 한명있습니다

 

무슨말인지 모르시겠죠 하여튼 이 대가족이 왁자지껄

사는 내용입니다 주말극이 다그렇죠 뭐

 

헉헉 이제 진짜 결말을 내보죠

이작품은 주말극스러우면서 주말극스럽지 않은 내용에 작품입니다

주인공 김남주부터 제가 좋아했던 이희준 캐릭터까지

모두 어찌보면 끔찍한 주말극이라는 상황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지요

 

진짜 주말극이라는 세계에서는 흔치 않은일이고

또다시 앞으로 주말극은 신파와 막장을 유지하겠죠

 

하지만 이런 돌연변이도 봐야 균형이 맞지 않을까요

한번쯤은 이런 작품도 있어야 살맛이 날거 같네요

 

또 제가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것도 말하고 마쳐야겠네요

올해 모두 실패한 패션왕과 빅의 찝찝함을

완전히 치유시켜 줬다면 제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시겠죠 ^^

 

 

 

 

 

추신1-15년전 목욕탕집남자들이라는 주말극 배우들이 참 많이 나오죠

설정도 비슷해요 그때도 강부자 며느리가 윤여정이었고 아들이 장용이었죠

아 양희경씨는 딸이었던걸로 기억해요 거기서 김희선이 오연서 비슷한 역할이었구요

 

추신2-이희준 조윤희 커플 주제가를 부른 가수는 별이죠 이작품 노래 부르고 하하랑 결혼을 ^^

 

추신3-제가 이희준 캐릭터만 말했지만 상대배우 조윤희도 참 이쁘게 나옵니다

그동안 트레이드 마크인 생머리 미인을 거의 뒤집는 캐릭터로 나와서 엄청난 성공을 했지요

전 이배우가 이렇게 이쁜 배우인줄 이작품 보고 알았다능 ^^

 

 

 

 

 

 

 

 

 

 

    • 이희준이라는 배우를 알게 되서 좋았구요

      이 배우의 앞으로의 필모그래피가 기대됩니다
      • 어디를 나와도 이작품 같은 캐릭터는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영화에 계속 나오시겠죠 저도 많이 기대할거 같아요 ^^
    • 리뷰 잘 봤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시아버지는 정욱이 아니라 장용씨가 아닐까요? :)
      챙겨보진 못 했는데 볼 때마다 즐거운 호감 드라마였답니다.
    • 뭐 뻔한 클리쎄도 많았지만 저도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주말 드라마 본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박지은 작가는 첫번째 작품인 내조의 여왕을 넘어서는 작품을 쓸수 있을까 앞으로 지켜보고 싶고.
      김남주와 연속으로 세작품을 같이 해서 김남주 제2전성기에 일조하고 있는 작가기도 한데 4번째도 같이 할것인가 ㅎ
      천방 커플을 빨리 결혼시키고 박지은식 재벌 결혼의 한계나 에피소드 보여주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천재용의 사투리가 벌써부터 좀 그립네요. 저도 늘 편하고 즐겁게 본 작품입니다.
      • 천재용 캐릭터는 훈훈해야 했기에 결혼후 갈등은 어울리지 않는거 같아요
        김남주는 한동안은 박지은 작가랑은 안할거 같아요 이작품도 초반엔 안한다고 했었죠 ^^
        • 박지은 작가와 넝쿨당에 기대하는 갈등이 추적자와 박경수 작가에 기대하는 갈등은 아니니까요.
          뻔한 설정을 살짝 비트는게 전 박지은의 드라마식 유쾌함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진지하고 집요해서 아픈현실이 절절한것은 아닌
          내조의 여왕 칭찬을 앞서 했는데 실제 식품회사 다니는 제 선배가 이 드라마에 대해 거론하더라고요 물론 굉장한 비약도 있지만
          설정이나 요소는 현실 비틀기도 감이 좋다고. 저도 그런걸 바라는거죠. 살아가며 다르고 그 다름을 박지은식으로 보여줘도 충분히
          천재용 캐릭터는 매력적일수 있고 훈훈할수 있다고 보고. 활용 가능성이 많은 캐릭터고 아직 할말이 많이 남은 드라마라 캐릭터들이
          이대로 마무리 되기엔 아쉽더군요.

회원리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10 [영화] 국제첩보국 The Ipcress File (1965) 119 04-29
809 [영화] 2025 년 최고의 블루레이와 4K UHD 블루레이 스무편 1 237 04-10
808 [영화] 츠바키 산주로오 Sanjuro (1962) (4K UHD Blu Ray) 297 01-14
807 [영화] 킬 미 (2009) : Kill me too, I'm depressed 255 01-13
806 [영화] 위 리브 인 퍼블릭 (We Live in Public, 2009) : 인터넷은 프라이버시를 모른다 123 01-13
805 [드라마] 여름향기 2 127 01-01
804 [영화] 슈퍼 인프라맨 Super Inframan (1975) 156 12-22
803 [영화]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2025-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판) 325 11-13
802 [영화] 데인저러스 애니멀스 Dangerous Animals (2025) <부천영화제> 310 08-16
801 [영화] 엘스 Else (2024), V/H/S 비욘드 V/H/S Beyond (2024) <부천영화제> 238 07-21
800 [영화] 작전명 좀비 Operation Undead (2024)- 어글리 시스터 The Ugly Stepsi… 293 07-10
799 [영화] F1 더 무비 - 이빨 빠지고 발톱 빠진 늙은 사자의 공허한 포효 273 07-07
798 [영화] 더 슈라우즈 The Shrouds (2024) 1 273 06-06
797 [영화] (에밀리 드켄 추모) 엠마누엘 무레의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2020… 251 04-14
796 [영화] 2024년 최고의 블루 레이/4K UHD 블루 레이 스물한편 4 587 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