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소설] 글레이즈드의 두 번째 태양에 맹세한다.

 

크리스피는 가끔 이상한 소릴 해. 그 놈이 하는 말의 구할은 자기가 태어나 자란 그린티 지방을 신랄하게 까거나 알람 시계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해 부숴버렸다는 이야기 뿐이야. 그게 대체 무슨 소린데?

누가 걔 보고 천재라고 했다고? 나 참, 차라리 글레이즈드의 두 번째 태양이 반쪽 났다고 해. 그건 정말 미친 소리야. 헛소리라고!

물론 크리스피는 열 셋에 어소티드 명문대에 수석으로 입학했고 미스터 더즌의 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재구축해 새로운 논문을 만들긴 했지만 기껏해야 그 정도잖아. 그 녀석은 자기 여동생이 피아노 대회에서 우승했단 것도 모르고 있어.

그러고 보니 그 여동생을 만났는데 이런 말을 하더라.

자기네 오빠는 평생 연구와 책과 애플 스타의 역사만 바라보다 죽을 줄 알았는데, 세상에나! 연말 콘서트 때 자신의 피아노 독주를 보러 일부러 연구자 모임에도 불참하고 고향으로 내려왔다는 거야. 연주가 끝나고 무대 뒤에서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로 몰개성적으로 포장한 꽃다발을 받고 울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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