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소설] 애인구함

  많이 외롭다. 연애하고 싶은데, 나랑 연애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문제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만하면 외모도 괜찮고, 연애생활을 지속할 돈도 있다. 성격은 좀 우울하지만,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닌데. 그래도 내가 문제겠지.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다.

 

  차라리, 돈을 주고 애인 역할 해줄 사람을 구해야겠다. 포옹 이상의 접촉은 싫다. 키스는 당연히 안 된다. 포옹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손을 잡고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키스는 무리다. 같이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하고, 나를 향해 웃어주고, 다정한 말을 해주고, 가끔 짖궂은 말도 하고, 질투심 유발도 해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면 된다.

 

  어차피 난 옷을 입은 채로 포옹 정도나, 손을 잡는 이상의 일을 하지 않으니까, 그 사람에게 애인이 있어도 좋다. 단지 그걸 나에게 밝히진 말아야겠지. 그럼 뺨을 때려줄 거다. 내가 돈을 주고 관계를 샀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모욕감을 줬으니까. 뭐, 그런 상황도 재미의 하나같지만. 난 NTR 속성이 있으니까.

 

  하지만, 내가 사려는 건 상큼한 연애관계다. 지금 사회에서 돈만 있다면 이런 걸 살 수 없을 리가 없지. 사는 사람이 있으면 파는 사람은 자연히 따라온다. 어떤 타입이 좋을까. 섹시한 타입? 미소가 귀여운 타입? 검색하면 나오겠지. 넷은 광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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