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 감옥
아빠한테 혼난 날
너 같은 게 왜 태어났냐!
아빠, 말도 참 곱게 하시네요
고운 말,
이쁜 말,
힘 돋우는 말,
기운 나는 말
참 잘하시네요
참 잘도 하시네요
아빠가 눈을 부라리며
뭐라고, 이것아!!
말도 참 고상하시다고요.
고함치며 집을 뛰쳐나갔다
아빠는 나를 잡으러
쫓아온다
쫓고 쫓기며
도망가다 들어간 경찰서
저 사람이 나를 말로 학대해요
나를 죽이려 했어요
경찰들이
아빠를 체포하고
아빠는 막무가내로 잡혀가며
나를 바라보다, 한마디 한다
너 방으로 들어가라
나는 아빠 한 마디에 그만
창문 하나 없는
내방으로 들어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