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소설] Song Curry

  어두운 방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칼을 들고 방에 들어가 예닐곱 명을 죽였다. 사람들이 저항했지만 상처 하나 없이 죽일 수 있었다. 단지 날 피하려고만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제대로 저항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차이는 없다. 벌어진 살마다 꽃이 피었다.
  왜 죽였는지 모르겠다. 어느샌가 칼을 들고 사람을 죽이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었고, 화가난 것도 아니었고, 사람을 죽이는 게 즐거운 것도 아니었다. 죽은 사람에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그 일이 있기 전에 한 친구를 만났다. 보라색으로 염색한 머리에 흰색 원피스를 입은 까칠한 여자였다. 얘기를 했지만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별 얘기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악의  없는 까칠한 태도와 담담하게 말을 듣고 있던 내가 생각난다. 그 후에 칼을 들고 건물에 들어가 사람을 죽였다.
  위층으로 올라가니 교회가 있었다. 목사의 얼굴을 보자 혐오감이 들었다. 죽일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십자가에 매달려있었다. 신도들은 나의 몸에 금을 긋는 것처럼 칼로 찔러댔다. 저들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 누군가 용서해주길 바란다.

 

      • 친구중에 왜냐고 장난삼아 잘 묻는 친구가 있는데, 왜라는 질문을 듣다보면 뭐가 뭔지 헷갈리더라구요. 별거 아닌것도 뭔지 모르겠고, 제가 이상하기 때문인것도 같지만, 중요한 일인것 같은 경우도 왜냐고 물으면 대답못하는 경우 의외로 많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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