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유정 (2022)


정해일의 [언니 유정]은 김현정의 [최소한의 선의]와 마찬가지로 청소년의 임신을 다룬 영화입니다. 단지 소재와 주제를 다루는 방법이 많이 달라요,

영화의 주인공은 타이틀롤인 유정입니다. 종합병원 심장내과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부모 없이 혼자 키운 동생 기정은 지금 고3이고요. 그런데 어느 날 기정이 영아유기 사건의 당사자로 자수해서 경찰에 구속됩니다. 유정은 어떻게든 동생을 도우려하지만 기정은 협조하지 않습니다.

미스터리 형식으로 끌어가는 영화입니다. 학교에서 버려진 아기는 진짜로 기정이 낳았는가. 기정의 친구 희진은 여기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유정은 후반에 가면 장르 탐정처럼 얽힌 상황을 풀기도 해요. 단지 이 영화는 선명한 진상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우린 그냥 흐릿한 큰 그림만을 볼 수 있을 뿐이죠. 사실 영화는 드러난 진상보다 유정과 기정의 관계를 그를 통해서 본 가족의 의미에 대해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과학수사를 하면 이 대부분은 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법적 문제도 비교적 명쾌하기 때문에 이게 좀 신경 쓰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정과 희진의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는 유정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편집되었고 그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임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기정 이야기 말고도 임신중독 증상으로 입원한 캐릭터 한 명이 큰 비중으로 나옵니다) 남자들은 수상쩍을 정도로 적게 나오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임신중독 환자의 남편, 죽은 아기의 아빠는 그냥 없는 척하죠. 이 역시 여자들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거 같고, 이를 통한 스토리의 힘이 있는데, 그래도 조금 더 언급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 영화엔 '좋은데 그래도 조금 더 구체적이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조금씩 있습니다.

클로즈업이 아주 많은 영화입니다. 그건 영화에서 배우의 표정 연기의 비중이 아주 크다는 뜻이죠. 특히 유정을 연기한 박예영은 영화를 그냥 어깨에 짊어지고 있습니다. 박예영은 엔드 크레디트에 윤색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요. 대사 대부분을 자기가 직접 썼다는 말이겠죠. (24/12/14)

★★★

기타등등
[최소한의 선의]에서 학생주임으로 나온 이창훈이 이 영화에도 나옵니다. 아청과 형사역이에요. 그 때문에 두 영화가 느슨하게 이어진다는 느낌도 들고.


감독: 정해일, 출연: 박예영 , 이하은 , 김이경 , 한해인 , 이창훈, 다른 제목: Sister Yoojung

IMDb https://www.imdb.com/title/tt30439035/

KMDb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36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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