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크라이 버터플라이 Mưa trên cánh bướm (2024)


[돈 크라이 버터플라이]는 두옹 디에 린의 첫 장편영화입니다. 베트남 영화지만 우리나라와도 약간 연관성이 있습니다. 바른손이앤에이가 배급하는 영화 중 한 편입니다.

영화의 배경의 하노이에 있는 낡은 아파트입니다. 속이 빈 상자처럼 생겨서 맞은편 이웃과 창문을 통해 대화도 가능한 곳이에요. 사생활 보호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 절대로 거기서 살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영화적으로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탐은 예식장 매니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아줌마'로 분류되는 동아시아 중장년 여성의 거의 모든 성격을 갖추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느 날, 탐의 남편이 다른 여자랑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이 경기장에서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됩니다. 당연히 관객들은 탐과 남편이 한판 붙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탐은 남편과 대화를 하는 대신 베트남 주술의식에 의존해요. 여기엔 또다른 여자 주인공이 있는데, 탐의 딸인 하입니다. 이 사람은 이웃에 사는 남사친과 함께 나라를 뜨는 것이 제1목표예요.

이 사람들은 결코 게으르지 않습니다. 탐은 영화 내내 직장인으로서 부지런하게 일하고 있어요. 하도 일단 해외 유학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니 그냥 꿈만 꾸고 있었던 건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녀는 결정적인 순간에 판타지 속으로 도피하는 성향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영화는 판타지적인 설정을 통해 코미디와 호러를 뒤섞고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코미디적 트릭처럼 보입니다. 남편의 외도가 생중계되는 동안 아나운서의 스포츠 중계가 은근슬쩍 탐의 행동을 중계하는 것으로 바뀌는 장면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영화의 주술의식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 영화의 현실에 개입되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요. 그 이후 전개되는 호러 판타지적 묘사는 정말 꽤 무섭단 말이죠.

물론 어디까지가 판타지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이 판타지적 설정이 삶의 갈피를 잃은 베트남 여성들의 내면을 특별한 방식으로 보여두는 영화적 통로가 된다는 것이겠지요. (24/12/16)

★★★

기타등등
서독제에서 본 영화인데, 그만 용산의 아무개가 미친 짓을 하는 바람에 이야기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감독: Duong Dieu Linh, 출연: Nguyen Nam Linh, Bui Thac Phong, Le Tu Oanh, Le Vu Lon, 다른 제목: Don't Cry, Butterfly

IMDb https://www.imdb.com/title/tt21430026/

영화 리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19 서로 사랑하라 Die Gezeichneten (1922) 725 12-17
열람 돈 크라이 버터플라이 Mưa trên cánh bướm (2024) 939 12-16
2317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2024) 2 3,460 12-15
2316 언니 유정 (2022) 984 12-14
2315 최소한의 선의 (2024) 1,017 12-13
2314 원정빌라 (2024) 968 12-12
2313 허밍 (2024) 811 12-11
2312 모두 다 잘될 거야 Cong jin yihou (2024) 914 12-10
2311 미망 (2024) 1,073 12-09
2310 세입자 (2024) 1,070 12-08
2309 전장의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Mr. Lawrence (1983) 1,186 12-07
2308 양양 (2024) 1 928 12-06
2307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2024) 1 1,255 12-05
2306 4분 44초 (2022) 1 888 12-04
2305 성적 정정기간 (2023) 895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