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프린스 (2025)


요새 CGV에서는 베트남 영화를 자주 틀어주는데, 아무래도 그 나라 영화계에서 CJ의 비중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대중이 관심을 끌만한 작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 얼마 전에 [터널]이라고 베트남 전쟁을 다룬 베트남 영화가 나왔어요. 포스터 보고 궁금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내렸을까요?

[나혼자 프린스]는 베트남/한국 합작영화입니다. 감독은 [공조]의 김성훈이고요. 한국어와 베트남어 비중은 반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본 한국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는데 베트남에서는 반응이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영화의 남자주인공은 이광수가 연기하는 강준우라는 한국 배우입니다. 나름 베트남에서 인기가 좋은 편인데, 지금 상황이 애매하게 안 좋은 편이에요. 밑에서는 젊은 배우들이 치고 올라오고 점찍었던 감독과의 협업도 무산되고, 그렇다고 연기나 외모 면에서 엄청난 장점이 있어서 이걸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화의 이야기는 강준우가 매니저의 실수로 호찌민시에 버려지면서 시작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할 일이 뭘까요. 당연히 호텔로 돌아가 회사나 대사관에 전화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 남자는 그냥 정처없이 낯선 도시를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돈도 떨어지고 카드도 안 먹히고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고장난 상태에서 강준우는 바리스타인 타오와 엮이게 되고 결국 이 사람의 신세를 지게됩니다.

뭐랄까, 시차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이런 내용의 영화는 지금 한국에서 전혀 또는 거의 만들어지지 않죠. 10여년 전엔 그럭저럭 나왔습니다만. 보다 보면 향수가 돋습니다. 예를 들어 타오는 거의 완벽한 한류 드라마 캔디거든요. 진짜 캔디와 맞서도 이길 수 있을 정도. 강준우도 이런 로맨틱 코미디의 재수없는 남자 주인공을 연기하는데, 이걸 베트남에서 하고 있으니 그냥 어글리 코리안이 되어버리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사람이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개선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안 그러면 안 되지요.

그냥 무난합니다. 의외로 이광수와 타오를 연기한 배우 황하의 호흡이 좋습니다. 두 사람은 키 차이가 엄청나게 나는데 그 때문에 재미있는 그림들이 종종 나오기도 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각본이 대충이라는 생각이 들고 진지한 부분은 피하고 싶었다고 해도 문화충돌과 갈등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선 영화 자체보다는 사업적인 변수들이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만. (25/12/31)

★★

기타등등
와이드스크린 영화이고 와이드스크린관만 있는 명동 CGV에서 보았는데 레터박스 있는 비스타 화면으로 틀었습니다. 이런 거 정말 싫어요.


감독: 김성훈, 출연: 이광수, 조우진, Hoang Ha, Duy Khanh 다른 제목: Love Barista, Tay Anh Giữ Một Vì Sao

IMDb https://www.imdb.com/title/tt3822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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