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 (2026)

[시스터]를 보았습니다 젬마 애더튼 나오는 영국 스릴러 영화 [앨리스 크리드의 실종]이 원작입니다. 이 작품은
국내 OTT에서 보실 수 있어요. 부잣집 딸을 납치해 몸값을 뜯어내려는 이인조 악당 이야기입니다. 등장 인물은
세 명밖에 없고 공간적으로도 제한된 소품입니다.
[시스터]와 원작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인조 납치범 중 한 명이 여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반전으로
쓰고 있는 게 하나 날아갔어요. 별로 아쉽지 않습니다. 그런 소재를 반전용 도구로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정지소가 연기한 그 여자 납치범은 동생의 수술비를 구하려고 이 계획에 참여했는데, 차주영이 연기하는 납치된
여자를 자신의 배다른 언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관객들은 이 사람을 싫어할 생각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여자들의 관계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것도 괜찮습니다.
백지 상태에서 관계를 쌓아가는 구조니까요. 원작과 차별화도 되고.
그 결과 이수혁이 연기하는 남자 납치범이 온갖 나쁜 점을 다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원작의 복잡성은 덜합니다. 한국 남자들이 가부장 시스템과 결혼 제도 안에서 여자들에게 저지르는
폭력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원작에서는 덜한 권선징악의 느낌이 이 영화엔 있습니다.
1시간 반 안쪽의 짧은 영화이고 지루한 구석이 없습니다. 러닝타임이 흐르는 동안 계속 뭔가가 일어나고
속도가 떨어지는 일도 없습니다. 배우들의 연기합도 좋고. 단지 전 서양 영화를 리메이크할 때
권총을 별 생각없이 가져오는 건 신경 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어쩔수가없다]의 핑계도 없습니다.
전 이 사람들이 한국이 전국민의 지문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는 경찰국가라는 걸 잊는 것도
신경이 쓰입니다. 이것도 나중에 입을 잘 맞추어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영화만 보면 좀 불안하죠.
(26/01/31)
★★★
기타등등
정지소를 때려서는 안 됩니다. 그건 그냥 상식이 아닙니까.
감독: 진성문, 출연:
정지소, 이수혁, 차주영,
다른 제목: Sister
IMDbhttps://www.imdb.com/title/tt39239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