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인 (2025)


[생명의 은인]의 주인공 세정은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보육원생입니다. 미용실에 취직을 했고 자취방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은숙이라는 중년여자가 나타나서 자신이 세정의 생명의 은인이고 수술을 받아야 하니 정부에서 준 정착지원금 500만원을 빌려달라고 말합니다. 정말 어린 시절 세정의 목숨을 구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은숙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막 자립한 보육원생에게 500만원을 내놓으라니 어이가 없잖아요.

대충 무시하고 살 수 있으면 그럴 텐데, 상황은 더 안 좋게 흐릅니다. 정착지원금 500만원을 보증금으로 걸어 마련한 자취방이 그만 날아가 버렸어요. 부동산 사기였고 그런 사기를 당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던 거죠. 보육원생 정착지원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세상은 참 무섭고 더러워요. 벼룩의 간을 떼어먹지.

고맙게도 세정은 은숙에게 빌붙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활력이 강하고 능청스러운 은숙은 세정과 함께 사기꾼들을 찾아 나서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과연 이 문제가 해결되면 모든 게 끝일까요? 세정은 정말로 은숙을 믿을 수 있을까요? 스포일러 없이 이야기한다면 영화의 이야기는 그 뒤로도 한참 더 남았습니다.

자립준비청소년, 미혼모처럼 사회의 그늘 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디테일이 풍부한 영화입니다. 당연히 어둡고 암담할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타임 내내 씩씩하고 유머가 많아요. 결코 어둡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고맙게도. 게다가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어갈 수 있는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재료도 만만치가 않거든요. 신파 분위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는 영화지만 따뜻한 대안가족 멜로드라마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순진하고 심각한 세정과 능청맞고 정체를 알 수 있는 은숙은 드라마와 코미디 양쪽 모두에서 잘 맞는 콤비예요. 둘이 그냥 같이 있어도 영화적 긴장감이 생겨나요. 여기서 은숙을 연기한 배우는 송선미인데, 이런 역으로는 전혀 상상이 안 가는 사람이지만 이 영화에는 전혀 어색함이 없어요. 송선미에게 이런 얼굴이 있는지는 정말로 몰랐죠. 세정역의 김푸름은 처음 보는 배우인데, 오디션 출신의 송라이터이고 가수라고요. 이 배우도 정말 좋았어요. (25/09/09)

★★★

기타등등
감독인 방미리는 웹예능을 연출하는 PD라고 합니다. [미노이의 요리조리]가 이 감독의 작품이라고.


감독: 방미리, 출연: 김푸름, 송선미, 허정도, 이예진, 다른 제목: S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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