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 Brightburn (2019)


[더 보이]라는 제목은 좀 재미가 없는데. 바로 얼마 전에도 비슷한 제목의 영화가 나오기도 했고요. 원제는 [브라이트번]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마을 이름이긴 한데, 느낌이 [더 보이]보다는 훨씬 강하지 않습니까?

영화의 아이디어는 아주 단순합니다. [슈퍼맨] 이야기를 하는데, 이걸 호러로 뒤집는 것이지요. 캔자스의 농장에 사는 부부가 우주선을 타고 떨어진 남자애를 데려와 키웁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지구를 정복하려고 온 사악한 외계인인 것입니다. 아이도 몰랐죠.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악당으로서 각성이 시작됩니다.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인데, 이걸 그렇게 잘 썼는지는 모르겠군요. '슈퍼맨인 줄 알았는데, 악당이다!'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뒤로는 너무 쉽게 가니까요. 각성 이후로는 그냥 흔한 사이코패스 괴물의 학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슬래셔예요. 이게 좀 매력이 없는 것이, 그 정도로 똑똑하고 그 정도로 엄청나게 능력이 있다면 위기 상황을 훨씬 쉽게 넘길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살인들은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 영화의 장르가 호러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겁니다. 그 묘사 자체만 따진다면 괜찮은 편입니다만.

그리고 이러다보니 영화는 은근슬쩍 이미 나온 다른 호러 고전 속으로 말려들어갑니다. 특히 [오멘]과의 유사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죠. 전 [오멘]이 그렇게까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이 둘을 비교해보면 [오멘] 쪽이 더 낫습니다. 더 이치가 맞고 분위기와 스토리의 조화도 좋죠.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납니다. 속편이 나올 수도 있고, 비슷비슷한 악당들로 유니버스를 만들 수도 있고. 물론 이 결말 자체가 요새 나오는 슈퍼히어로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패러디일 수도 있지요. 나오면 보겠지만 아주 흥분되거나 하지는 않네요. (19/05/30)

★★☆

기타등등
제임스 건의 [슈퍼]와 같은 유니버스에 속해있다고 하더군요.


감독: David Yarovesky, 배우: Elizabeth Banks, David Denman, Jackson A. Dunn, Abraham Clinkscales, Christian Finlayson, Jennifer Holland, Emmie Hunter, Matt Jones

IMDbhttps://www.imdb.com/title/tt7752126/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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