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커버넌트 Alien: Covenant (2017)


[에일리언: 커버넌트]는 [프로메테우스]의 뒤를 이어 [에일리언] 세계의 기원을 탐구하려는 리들리 스콧의 시도이며, 전 이 시도가 참 쓸데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지금까지 제노모프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몇십 년 동안 그거 모르고 잘 살았어요. 왜 지금 굳이 그걸 알아야 할까요. 심지어 스콧은 그 이야기를 만든 사람도 아니잖아요. 게다가 원초적 파괴본능밖에 없는 짐승을 갖고 그 뒤의 우주를 파봐야 뭐가 나오겠습니까. 그래도 스콧은 이를 바탕으로 두 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앞으로 더 만들 생각이라고 합니다.

[커버넌트]의 이야기는 [프로메테우스]와 [에일리언] 사이에서 벌어집니다. 지구 최초의 행성개척 우주선인 커버넌트호가 중간에 전편의 쇼 박사가 보낸 신호를 받고 외계 행성에 도착하는데, 거기서 1편의 안드로이드 데이빗을 만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새로운 에일리언들에게 죽어나가죠. 이 영화에 나오는 종류는 제노모프가 아니라 네오모프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만.

SF로는 약한 편입니다. 얼렁뚱땅 넘어가는 과학이 너무 많고 아이디어도 새로운 맛이 없죠. 특히 이 영화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엑스 마키나]와 [그녀]와 같은 훌륭한 AI 영화가 나온 뒤임에도 불구하고 데이빗은 지극히 고풍스럽습니다. 그냥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의 전통을 따르고 있지요. 그러면서 구약과 영미 문학의 재료들을 가져와 이 이야기를 엄청 인문학적인 무언가로 만들려 하고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호러와 액션물로는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계속 투덜거렸지만 여전히 거장의 작품이고 만듦새가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호러 파트는 [에일리언], 액션 파트는 [에일리언 2]에서 가져온 것 같아 신선한 맛은 없죠. 괜히 완벽하게 설명되는 단일한 이야기를 만든다는 야심 때문에 첫 두 영화의 감흥도 어느 정도 날아가 버렸고요. (17/05/29)

★★★

기타등등
아직도 Alien을 에이리언이라고 쓰는 분 계세요? 한 명도 없을 걸요. 왜 제목을 저 따위로.


감독: Ridley Scott, 배우: Michael Fassbender, Katherine Waterston, Billy Crudup, Danny McBride, Demián Bichir, Carmen Ejogo, Jussie Smollett, Callie Hernandez

IMDb http://www.imdb.com/title/tt2316204/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9715

    • 이 영화 때문에 다시 에이리언이라고 쓰는 사람들이 늘 순 있겠죠. ㅋㅋ
      이런 비난 후에 별 셋이라니 오락물로서의 완성도는 충분한가 보네요.
    • 에어리언/에얼리언이라고 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요. 으~ .


      호러, 액션물에 방점이라...

      안 봐도 되겠어요.

      이상하게 에일리언 시리즈는 기거의 기계장치 외엔 큰 관심이 없던 터라.
    • 듀나님 특유의 흥칫뿡 리뷰 ㅋㅋ
    • 별 3개나 주셨는데 그렇게 냉소적일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80이 다 된 노친내가 이 정도면 잘 했죠 뭐..
    • 저는 에이리언 2 리메인크 인줄 알았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에일리언과 엄청 닮은 듯
    • 스타리움에서 봤는데 많이 실망스럽더군요. 실력없는 어떤 감독이 프로메테우스를 어설프게 리메이크한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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