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Shiranai Kanojo (2025)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를 할인 가격으로 보았는데, 제가 영화를 보기 전에 알고 있던 것은 주연배우 미레이가 유명한 가수이고 평행우주를 다루고 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 작품이 프랑스/벨기에 영화인 [러브 앳]의 리메이크라는 걸 알았습니다. 원작을 챙겨보고 싶은가. 아니, 지금 당장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대학교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판타지 작가 지망생이고 아내는 가수 지망생입니다. 남자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승승장구하지만 여자는 남편의 그늘 밑에 있지요. 둘의 관계는 소원해집니다. 어느 날 남자가 잠에서 깨어나보니. 자신은 그냥 평범한 출판사 직원이 되어 있고 아내는 슈퍼스타입니다. 둘은 모르는 사이고요. 남편은 어떻게든 이 평행우주의 아내와 접촉하려고 하고 그와 동시에 자신이 있던 세계로 돌아가려 합니다.

남자가 재수가 없습니다. 일단 이 평행우주를 통해 지금까지 아내의 앞길을 막고 있었던 게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았다면 쭈그리고 앉아 반성을 해야하잖아요. 하지만 이 친구는 그걸 알면서 아내를 스토킹합니다. 그려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살고 있었던 평행우주로 돌아가려고 하니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그래도 영화는 로맨스이기 때문에 다시 모르는 사이가 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꽤 공들여 그리고 저보다 이 과정을 더 좋아하는 관객들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 그걸 보는 동안에도 그냥 이 남자가 조금만 더 염치가 있었으면 바랐습니다.

신경 쓰이는 건 이 영화가 평행우주를 다루는 방식이었습니다. 영화는 대부분의 러닝타임 동안 두 개의 평행우주를 그립니다. 그리고 남자는 지금 자신이 있는 우주를 그냥 탈출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양 행동합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어쩌다 보니 주인공의 사정을 알게 된 선배가 이걸 지적하지만 남자는, 심지어 그 선배의 대사를 쓴 작가들도 여기엔 별 관심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걸 좀 끔찍하게 보여주는 것이 남편이 맡게 된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일을 벌여놓고 다른 평행우주로 달아나면 그 일은 누가 수습합니까? 스포일러가 될 수밖에 없는 마지막 결말도 그냥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남자를 지나치게 우쭈쭈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5/06/03)

★★☆

감독이 [여름으로 가는 문]의 일본 각색 영화를 만든 사람이군요.


감독: Takahiro Miki, 출연: Kento Nakajima, Milet, Kenta Kiritani, Jun Fubuki, Hidekazu Mashima, Yurika Nakamura, 다른 제목: My Beloved Stranger

IMDb hhttps://www.imdb.com/title/tt35380400/

    • 아이돌 보이밴드 출신 일본 남배우가 나오는 사랑 영화는 되도록이면 안보는데 이 영화도 별로 끌리는 요소가 전혀 없네요
    • 일본사회 자체가 남존여비가 기저에 깔려있어서 투영된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 리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64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Jurassic World Rebirth (2025) 1 2,011 07-02
2363 브링 허 백 Bring Her Back (2025) 1 1,581 07-01
2362 노이즈 (2025) 1 1,551 07-01
열람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Shiranai Kanojo (2025) 2 2,147 06-03
2360 기타맨 (2025) 1 1,381 06-02
2359 씨너스: 죄인들 Sinners (2025) 3,165 06-01
2358 하이파이브 (2025) 1 2,117 05-31
2357 새벽의 tango (2024) 1,866 04-24
2356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 Weekend in Taipei (2024) 1 1,725 04-24
2355 파란 (2025) 2 2,242 04-16
2354 아마추어 The Amateur (2025) 1 2,427 04-09
2353 더 캐니언 The Gorge (2024) 1 1,618 04-08
2352 그랜드 투어 Grand Tour (2024) 1,674 04-07
2351 악령: 깨어난 시체 Quy Nhap Trang (2024) 1 1,401 04-06
2350 로비 (2025) 1 1,799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