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허 백 Bring Her Back (2025)

[브링 허 백]은 [톡 투 미]를 만든 필리푸 쌍둥이의 두 번째 장편영화죠. 각본은 거의 동시에 썼다고 합니다. 내용이나
테마가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다인종 가족에 속해 있다거나.
영화의 주인공은 앤디와 파이퍼라는 남매입니다. 앤디는 유럽계이고, 파이퍼는 아시아계예요. 아버지의 재혼으로
가족이 된 아이들이죠. 파이퍼는 시각장애가 있고 앤디는 동생의 열성적인 보호자입니다. 영화 초반에 아버지가
죽고 아이들은 고아가 됩니다. 그리고 로라라는 여자가 임시 보호자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로라에겐 캐시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 애 역시 시각장애가 있었고 얼마 전에 익사 사고로 죽었어요. 그 집엔 로라가 돌보는 올리버라는 애가 있는
얘의 상태가 좀 수상하지요.
로라가 수상쩍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건 반전이 아닙니다. 그 음모의 목적이 무엇인가도 이미 드러나 있지요.
제목이 [브링 허 백]이잖아요. 여기서 'her'가 누구겠어요. 당연히 캐시겠죠. 로라가 앤디와 파이퍼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애를 쓰는 건 죽은 딸처럼 시작장애가 있는 파이퍼를 이용해 뭔가를 하려고 하기 때문일 거고요.
'
하지만 초반엔 아귀가 잘 안 맞습니다. 그렇다면 올리버는 여기서 역할이 뭐죠? 이게 중요한데 영화의 가장 중요한 호러 파트를
모두 올리버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포스터의 주인공이기도 하잖아요. 결국 후반엔 이게 다 설명이 되긴
하는데, 이 구조가 명쾌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조금 올리버를 이용하기 위해 설정을 재조정한 것 같다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영화의 호러 파트가 어린아이를 정말로 끔찍하게 괴롭히는 것이라 효과적이긴 해도 보기가 힘들어요.
[톡 투 미]처럼 딱딱 떨어지는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진짜 감정과 진짜 드라마로 차 있는 영화입니다. 앤디와 파이퍼
그리고 악역인 로라 모두 아주 생생하게 만들어진 인물이예요. 이들의 장점과 단점 모두 입체적이고 설득력있게
그려졌으며 그건 드라마에 최대한 반영이 되어있어요. 정말로 가차 없는 이야기 전개 때문에 이런 점들이 더
잘 살아나고요. 물론 샐리 호킨스를 포함한 배우들의 캐스팅도 좋고. 단지 이야기 정리가 조금만 더 잘 되어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거죠.
(25/07/01)
★★★
파이퍼 역의 소라 웡은 실제로 시각장애가 있고 그 때까지 학교 연극에 한 번 출연한 걸 제외하면 연기 경험이 없었다고 합니다.
감독: Danny Philippou,
Michael Philippou,
출연: Billy Barratt,
Sora Wong,
Jonah Wren Phillips,
Sally Hawkins,
IMDb https://www.imdb.com/title/tt32246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