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레틱 Heretic (2024)


스콧 벡과 브라이언 우즈의 [헤레틱]을 보았습니다. 이 두 사람은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각본가 콤비죠. 얼마 전에 이들이 감독한 [65]를 보았는데 그건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재미있었어요.

영화는 할리우드에서는 잘 쓰지 않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반스 자매와 팩스턴 자매는 후기 성도 교회의 전도사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놀림감도 아니고 폭압적인 종교 시스템에 고통받는 피해자도 아닙니다. 영화가 이 종교에 그렇게까지 호의적인 건 아니지만 이들은 그냥 공감할 수 있는 보통 사람들로 그려집니다.

두 사람은 리드라는 중년 남자의 집을 방문합니다. 처음 봤을 때는 친절하고 수다스러운 사람이에요. 그리고 진짜로 후기 성도 교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리드는 두 사람을 앉혀 놓고 종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져요. [콰이어트 플레이스]와는 달리 굉장히 수다스러운 작품입니다.

당연히 이 대화는 초반을 넘어가면 폭력적으로 흐릅니다. 반스와 팩스턴은 다른 방에서 블루베리 파이를 만들고 있다는 리드의 아내가 존재하지 않으며 두 사람이 집 안에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리드는 그냥 종교에 대해 회의적인 게 아니라 좀 심각하게 미친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의 토론이 그렇게까지 독창적인 무언가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요새 종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거쳐 본 적 있는 이야기들이죠. 심지어 반스와 팩스턴 자매도 여기에 대해는 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볍게 그려진 광신도도 아니고 자신의 믿음에 대해 꽤 깊이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주제가 새롭지 않고 종종 논리가 어긋나도 이들의 대화는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일단 스릴러의 재료로서 잘 활용되고 있어요. 그리고 세 사람 모두 여기에 대해 진지해요. 그 때문에 영화는 종교 주제 영화가 종종 빠지는 쉬운 길로 넘어가지 않으면서도 상당히 좋은 결말에 도달합니다. 그건 거의 시적이기까지 해요. (25/04/04)

★★★

기타등등
후기 성도 교회 신자들에게 아주 실용적인 교훈을 주는 작품입니다. 가정 방문하는 전도사의 안전은 언제나 중요하지 않겠어요? 이 영화를 본 신자들은 반스와 팩스턴이 빠진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지요.


감독: Scott Beck, Bryan Woods, 출연: Hugh Grant, Sophie Thatcher, Chloe East,

IMDb https://www.imdb.com/title/tt28015403/

    • 다섯 번째 문단의 첫 문장, '이 사람들의 토론이 그렇게까지 독창적인 무언가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의 마지막은 '없습니다.'가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 농담이지만 휴 그랜트가 '중년 남자' 역할인 건가요. ㅋㅋ 이 분도 벌써 환갑과 칠순의 가운데 있는 분인지라... (세월!!! ㅠㅜ)
      • 요샌 60대까지는 중년이래요. 대세를 따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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