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아 낫 유 You're Not You (2014)


[유 아 낫 유]라는 제목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해하려 해봤지만 내용과 접점을 찾기 힘들더군요. 원작소설 작가 인터뷰 같은 데에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요샌 '워로맨스'라고 부른다는 장르에 속해 있는 영화입니다. 의욕없는 대학생 벡은 루-게릭 환자인 피아니스트 케이트의 간병인이 되는데, 둘은 곧 친한 친구가 되지요. 케이트는 결국 죽지만 (이게 어떻게 스포일러가 됩니까?) 그래도 살아남은 벡에게 삶의 목적과 희망과 기타등등 좋은 것들을 안겨줍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영화는 '워로맨스'이고, 이성애자 여자 둘을 데리고 최대한 로맨스 영화에 가까운 무언가를 만들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습니다. 심지어 중후반에 대사로도 나오는 걸요.

이를 제외하면 새로운 구석은 전혀 없는 영화입니다. 하긴 이 장르에서 새롭기는 쉽지가 않죠. 관객들 역시 대단한 신선함을 기대하고 오지 않았을 거고. 영화는 이 익숙한 장르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편입니다. "난 이게 뻔한 클리셰인 걸 알고 있을 정도로 영리해! 그 증거로 이 소재로 깜찍한 농담을 할게!"를 외치지 않으면서 진지하기 짝이 없는데, 이건 옳은 태도 같습니다. (근데 검색해보니 원작엔 정말 저런 농담들이 나온다고요.)

영화가 의지하는 건 결국 배우들의 합인데, 힐러리 스웽크와 에미 로섬은 좋은 짝입니다. 그림도 되고 연기 조화도 좋고. 단지 초반에 로섬의 캐릭터가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들떠 있어서 전 좀 걱정이 되더군요. '저런 사람에게 중환자를 맡겨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직도 그 때 케이트가 벡의 무얼 보고 고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첫 인터뷰 때 보이는 건 오로지 미모뿐이던데. 미모... 중요하긴 하죠... (15/01/13)

★★★

기타등등
잠시 잊고 있던 사람들이 여기저기 나오더군요. 어니 허드슨, 로레타 디바인, 에드 베글리 주니어, 프랜시스 피셔, 마샤 게이 하든... 어, 알리 라터도 나왔잖아. 이 사람은 존재 자체를 잠시 잊고 있었어요.


감독: George C. Wolfe, 배우: Hilary Swank, Emmy Rossum, Josh Duhamel, Stephanie Beatriz, Jason Ritter, Julian McMahon, Ali Larter, Marcia Gay Harden, Loretta Devine, Ernie Hudson, Ed Begley Jr., Frances Fisher

IMDb http://www.imdb.com/title/tt1198156/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0675

    • @아직도 그 때 케이트가 벡의 무얼 보고 고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뻐서요. 근데 제 눈엔 둘이 궁합이 별로여서 워로맨스? 워맨스? 그닥 못느꼈어요.
    • 아 예뻐서 그런 거군요... 저도 도대체 뭘 보고 고용했는지 의아했습니다. 아니 첫 면접때는 그렇다고 해도 첫째날 어쩔...;;; 그 난리통을 겪고도 또 보고 싶다니 많이 심심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벡은 가사에 엄청나게 소질이 있어 보이더군요(...) 전 엔젤 생각도 조금 났는데, 이런 영화도 꽤 많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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