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봐 We Are Still Here (2015)


앤과 폴은 얼마 전에 외아들을 사고로 잃었습니다. 상심한 그들은 도시의 집을 팔고 시골에 있는 낡은 저택으로 이사해요. 새로 온 집에서 앤은 죽은 아들의 영혼이 있다고 느끼는데, 그 집은 암만 봐도 정상이 아닙니다. 특히 늘 연기 냄새가 나고 수상쩍을 정도로 더운 지하실이 그래요. 이웃 사람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집엔 소문이 안 좋은 장의사 가족이 살고 있었다고요. 물론 그게 진상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테드 조거간의 [나를 찾아봐]는 야심없는 귀신 들린 집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요새 [컨저링] 제작진이 팝콘 튀기듯 만들고 있는 귀신 영화들과 비교하면 곤란해요. 우선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컨저링]보다는 루치오 풀치 영화에 더 가깝지요. 그 왜 수상쩍은 저택 밑의 지하실에서 불쾌한 존재들이 기어나오는 영화들 있지 않습니까.

발동이 걸릴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재미가 없지는 않아요.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길을 진지하게 따라가고 있긴 한데, 그 태도가 의외로 헐렁하고 수월해서 리듬감이 재미있습니다. 별다른 아이러니를 품고 있지도 않은데 유머감각이 꽤 남아있는 편이고요. 특히 결말이 그렇죠.

이 영화의 호러는 주로 불타버린 좀비스러운 모습을 한 귀신들이 만들어내는데, 이들은 좀비와 귀신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귀신들만 할 줄 아는 깜짝쇼도 있고 좀비들의 징그러움도 있죠. 풀치의 눈알조지기 같은 징그러운 장면은 없지만 영화는 호러물로서 알찹니다. 정통 호러보다는 호러팬의 오마주쪽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원본들을 꼭 챙겨볼 필요는 없어요. 가볍지만 냉소적이지 않고 은근히 할 것 다 하는 영화입니다. (15/07/27)

★★★

기타등등
[리애니메이터]의 바바라 크램튼이 앤으로 나옵니다. 감독은 [유아넥스트]를 찍다 만난 모양인데, 그 영화의 홍보담당이었다고요.


감독: Ted Geoghegan, 배우: Barbara Crampton, Andrew Sensenig, Lisa Marie, Larry Fessenden, Monte Markham, Susan Gibney

IMDb http://www.imdb.com/title/tt3520418/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8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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