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레이 About Ray (2015)


평생 동안 자신을 여자아이의 몸 안에 갇혀 있는 남자아이라고 믿고 있던 레이는 호르몬 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고 몇 달 뒤 다른 학교로 전학가 평범한 남자아이로서 새 삶을 시작하고 싶은데 한 가지 장애가 있습니다. 아직 레이는 미성년자라서 양쪽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해요. 하지만 엄마인 매기는 오래 전부터 레즈비언인 할머니와 함께 살아왔고 레이는 아버지를 만난 적도 없죠.

'하지만'이라고 시작했지만 과연 이게 장애가 될까요? 물론 아버지가 골수 크리스찬이라 딸로 태어난 아이가 아들이 되겠다는 걸 거부할 수도 있겠습니다. 있을 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어바웃 레이]의 처음 몇 분을 보고 그런 과격한 갈등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이 영화는 차분한 가족 드라마를 의도하고 있고 나오는 사람들도 모두 일정 수준의 인권 감수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갈등과 고민은 당연하지만 극단적인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죠.

그러다보니 영화의 드라마가 좀 인위적으로 흐릅니다. 어떻게든 레이의 부모가 서명을 할 때까지의 시간을 연장해야 하는 거죠. 그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의 상당부분이 그냥 필러입니다. 레이의 아버지 이야기 같은 전 그냥 필러죠. 나머지 부분은 90년대에 많이 나왔던 LGBT 영화의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고요. 좋은 이야기를 하는 착하고 사람 좋고 호감 가는 영화지만 장편보다는 단편에 맞았을 것 같아요.

캐스팅이 빵빵한 영화죠. 엘 패닝, 수잔 서랜든, 나오미 와츠. 이들이 할머니, 어머니, 손주로 나오는 영화이니 당연히 연기를 기대해도 될 것 같고, 실제로 영화의 상당부분이 이들의 존재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다소 전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움찔하고 찔끔했다면 그건 다 배우 덕택이죠. 단지 엘 패닝이 F2M 캐릭터에 최적화된 배우이냐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16/11/29)

★★☆

기타등등
메가박스 단독 개봉이고, 미국에서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고, 국내 제목은 [어바웃 레이]를 쓰고 있지만 영화관에서 본 버전에선 제목이 [Three Generations]로 나오고. 그렇습니다.


감독: Gaby Dellal, 배우: Elle Fanning, Susan Sarandon, Naomi Watts, Tate Donovan, Sam Trammell, 다른 제목: Three Generations

IMDb http://www.imdb.com/title/tt4158624/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0985

    • [오타신고]
      레이의 아버지 이야기 같은 *전* 그냥 필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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