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 라스트 온 어스 Io (2019)


넷플릭스에서 [Io: 라스트 온 어스]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원제는 그냥 [IO]. 목성의 위성 말이에요. 하지만 영화의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구입니다. 설정은 이렇습니다. 지구가 갑자기 망했어요. 대기 조성이 바뀌어서 대부분이 동물과 인간들이 죽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이오로 떠났어요. 거기에 콜로니를 지었고 지구를 떠나 알파 센타우리 태양계로 날아가려고 합니다.

전 이런 이야기가 전혀 이해가 안 됩니다. 지구에 큰 일이 있었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구는 여전히 가장 좋은 대안이에요. 지구 바깥으로 나가면 낯설고 지구인의 몸에도 맞지 않는 환경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요. 게다가 이오의 조석 가열 에너지를 모아 항성간 우주선에 써먹을 정도라면 그 기술을 태양계 안에서 인류를 살리는 데에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하여간 영화의 배경은 아직 숨쉴 수 있는 공기가 있는 산 꼭대기에 있는 과학기지입니다. 샘이라는 과학자 혼자 지구의 생명체들을 새로운 대기에 적응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어요. 어느 날, 샘이 틀어놓은 방송을 듣고 마이카라는 남자가 헬륨 기구를 타고 나타납니다. 마이카는 곧 지구를 떠나는 우주선을 탈 예정이고 샘에게 같이 갈 것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샘에겐 지구의 생명체들을 살려야 한다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좀 저예산 버전 [오블리비언] 같은 영화입니다. 인류가 사라져 폐허가 된 지구는 아름답고 등장인물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소수이고 인류는 지구 바깥 위성에서 뭔가 중요한 것을 하고 있다고 하고. 단지 영화는 저예산의 한계에 갇혀 있습니다. 특수효과를 쓸 돈은 많지 않고 영화 대부분을 두 사람의 대화로 채워야 하지요. 다행히도 마가렛 퀄리와 안소니 맥키의 캐스팅은 좋은 편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별 내용이 없다는 것이죠. 새로운 아이디어도 없고 아이디어의 기반이 약하니 메시지와 드라마도 살아나지 못합니다. 보다보면 내용전개보다는 설정의 빈약함에 더 시선이 가요. 심하게 나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빈약하고 지루한 영화입니다. (19/01/22)

★★

기타등등
피터 하이암즈의 [아웃랜드]의 원래 제목도 [이오]였대요. 하지만 관객들이 숫자 10으로 읽을까봐 포기했었다는군요.


감독: Jonathan Helpert, 배우: Margaret Qualley, Anthony Mackie, Danny Huston, Tom Payne

IMDb https://www.imdb.com/title/tt3256226/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4880

    •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이오를" 떠났어요 ->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이오로" 떠났어요 인것 같습니다.
    • 한글 제목이 라스트 '온' 어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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