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9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ar Wars: Episode IX - The Rise of Skywal…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40여년 동안 이어진 [스타 워즈]의 '스카이워커 사가'의 종지부를 찍는 영화인데, 평가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심지어 제가 얼마 전에 체크했을 때는 [보이지 않는 위험]보다 썩토 지수가 낮았어요.

그렇다면 이 영화는 정말로 프리퀄 삼부작보다 떨어지는 작품일까요? 글쎄요. 기술적 완성도는 뛰어나고 좋은 장면들도 많습니다. 일단 40년 동안 프랜차이즈를 따라온 팬들을 울컥하게 만드는 팬 서비스로 가득 차 있지요. 재미가 아주 없는 영화라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 영화 전에 [라스트 제다이]가 나왔던 것이죠. 전작이 없었다면 전 조금 실망했더라도 감상적인 기분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라스트 제다이]와 비교하지 않고 이 영화를 보는 건 불가능합니다.

단순히 [라스트 제다이]보다 떨어지는 정도면 괜찮습니다. 원래 3부작 마지막편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더 나쁜 일을 저질렀습니다. 재미있었지만 [새로운 희망]의 리메이크였던 [깨어난 포스] 뒤에 나와 완전히 새로운 길을 제시했던 전작의 업적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취소해가며 다시 가부장 집착이 쩌는 자기 자리로 돌아왔던 것입니다. [라스트 제다이] 이후 이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제가 흥분했던 거 기억하세요? 그 흥분이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그 결과는 [제다이의 귀환]의 리메이크입니다. 심지어 죽었던 팔파틴 황제가 살아돌아왔어요. [깨어난 포스]가 [새로운 희망]의 리메이크라는 것엔 별 불만이 없지만 새 삼부작의 두 편이 리메이크면 어이가 없죠. 전 이미 [제다이의 귀환] 블루레이가 있고 궁금하면 그 영화를 다시 보면 된단 말이에요. 왜 눈 앞에 열린 미개척지를 그대로 두고 30여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의 반복으로 돌아갔는지 정말 모르겠단 말입니다. 그렇게 팬들이 무서웠는지. (19/12/31)

★★☆

기타등등
로즈 티코의 분량이 적은 건 레이아의 CG가 문제 있어서 그랬다는 게 이 사람들의 변명인데... 여전히 켈리 마리 트랜의 비중이 도미닉 모나한보다 낮은 것에 대한 변명은 되지 못합니다.


감독: J.J. Abrams, 배우: Carrie Fisher, Mark Hamill, Daisy Ridley, Adam Driver, John Boyega, Oscar Isaac, Anthony Daniels, Naomi Ackie, Domhnall Gleeson, Richard E. Grant, Lupita Nyong'o, Keri Russell, Joonas Suotamo, Kelly Marie Tran, Ian McDiarmid

IMDb https://www.imdb.com/title/tt2527338/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44694

    •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이번 시퀄 삼부작에 대해 루카스 필름이 뚜렷한 계획이 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깨어난 포스로 익숙한 클래식 포맷으로 새로운 캐릭터들을 소개한 뒤 라스트 제다이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춘 마무리를 준비했다가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팬보이들의 성난 반응 때문에 디즈니 쪽이든 어디든 상부에서 잔뜩 쫄아가지고 마지막 편에 대한 계획이 변경된게 가장 그럴듯한 것 같습니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라는 제목도 급하게 변경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 저는 '스카이워커 사가'라는 명칭부터 혈통과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는 [라스트 제다이]의 교훈을 폐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똑같은 이야기로 돌아간 것 같아요. 이해는 가지만 겁쟁이가 할 법한 선택이었쬬.
    • 애초에 쫑난 시리즈건만 아예 판을 엎고 새로운 시리즈를 열어갈 생각은 않하고
      광활한 우주에서 유독 그 집식구를 다시 끌어들인게 패착이라고 봅니다..
      대체 왜 해피엔딩으로 끝난 레아공주와 그 가족의 파멸을 봐야 하는 거죠.
      더 할 이야기가 없는 과거사를 구질구질하게 더듬거리다 보니
      빌런이 예토전생 하는 꼴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대마왕 재활용이라뇨...우뢰매도 그런짓은 않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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