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전쟁 War of the Satellites (1958)


UN 스페이스 프로그램의 유인 위성 계획이 계속 실패로 돌아가는 동안 하늘에서 로켓 모양의 물체가 떨어집니다. 안에는 외계에서 온 고등종족이 보낸 메시지가 들어 있었지요. 그들이 보기에 우주로 진출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불쾌합니다. 지구인은 질병이고, 그들은 지구를 쿼런틴 지역으로 선포합니다. 몇 주 전이었다면 전 이 단어를 번역했겠지요. 세상이 참 이상하게 변하고 있어요.

물론 자존심 상한 지구인들은 이 말을 듣지 않고 또 유인 위성을 쏘아올립니다. 하지만 외계인도 대비를 하고 있었어요. 위성의 선장이 될 반 폰더 박사를 납치해서 똑같이 생긴 복제품을 심은 거죠. 복제된 가짜 반 폰더 박사는 위성 안에서 사보타지를 벌입니다.

그런데 왜 위성일까요? 그냥 우주선이란 단어를 쓰면 되잖아요. 적어도 마지막 '위성'은 지구 궤도 바깥으로 나갈 뿐만 아니라 빛의 속도로 안드로메다를 향해 날아갑니다. 그런데 왜 위성이냐고요. 이유는 단순해요. 로저 코먼이 감독한 이 영화 [위성 전쟁]이 개봉된 해는 1958년. 소련의 스푸트니크호 1호가 발사된 건 1957년. 코먼은 스푸트니크와 위성이라는 단어의 열기가 식기 전에 한몫 챙기려 한 것이죠. 당연히 위성이라는 단어를 이런 식으로 쓴 영화는 이것밖에... 없겠죠. 검색하기 귀찮아서 안 했지만요.

제목의 쓰임만 빼면 특별할 게 없는 영화입니다. 다들 허겁지겁 최선을 다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게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건 줄거리 소개를 봐도 알 수 있고 재미도 별로. 우주선이라고 주장하는 건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다소 성의 없는 액션을 벌이고 있을 뿐이니까요. 물론 인간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외계종족이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지는 끝까지 알 수 없고요. (20/05/14)

★☆

기타등등
딕 밀러가 의외로 똑똑하고 야무진 과학자로 나옵니다.


감독: Roger Corman, 배우: Dick Miller, Susan Cabot, Richard Devon, Eric Sinclair, Michael Fox, Robert Shayne, Jered Barclay, John Brinkley

IMDb https://www.imdb.com/title/tt0052379/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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