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Jurassic World Rebirth (2025)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네 번째 [쥬라기 월드] 영화이고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각색으로 시작된 [쥬라기] 시리즈의 일곱 번째 영화입니다. [고질라]와 [로그 원]의 가렛 에드워즈가 감독을 맡았고, 첫 두 영화의 각색을 맡았던 데이비드 켑이 오리지널 각본을 썼습니다.

영화는 [도미니언] 이후 5년 뒤를 다룹니다. 공룡들은 적도 몇몇 지역에 살아남았습니다. 서식지는 출입금지 지역이 되었습니다. 조라 베넷이라는 용병과 고생물학자 해리 루미스가 그 금지지역에서 공룡들의 유전자를 채집하는 팀에 고용됩니다. 그걸로 심장병약을 만들 수 있다는데, 영화 초반에 동물원을 탈출한 브론토사루우스의 유전자 물질을 그냥 쓰면 안 되는 겁니까? 공원 굴리는 동안 인젠은 뭐했고? 하여간 이 목적 때문에 모사사우루스, 티타노사우르스, 케찰코아틀루스에 접근한다는 미션이 설정되고 이야기의 기본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되면 영화는 두 번째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아빠와 두 딸, 그리고 큰 딸의 남자친구로 이루어진 사인조예요. 이 사람들은 요트여행을 하다가 침몰 사고를 당하고 첫 번째 주인공들에게 구조됩니다. 하지만 목적지인 섬에 도착한 뒤로 두 무리는 각자의 길을 걷습니다. 그래서 종종 하나로 편집된 두 개의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영화는 스필버그가 감독한 두 편이 [쥬라기 공원]을 리메이크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두 영화에 있었던 것과 비슷한 설정들이 꽤 많이 나와요. 종종 켑이 당시 각색 과정 중 넣었다가 빼었던 걸 재활용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습니다. 아기 공룡 돌로레스가 그 중 하나인데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새롭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종종 스필버그의 다른 영화들 그러니까 [죠스]나 [이티]의 흔적이 보이는데, 아건 의도인지.

새롭지 않다, 공룡들이 더 나왔으면 좋겠댜, 산만하다, 정도가 이 영화에 대한 일반적인 불평인데, 전 불만이 없었습니다. 분명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은 느낌을 주는데, 그렇다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배우, 캐릭터 모두 괜찮고요. 그리고 이 정도면 공룡들은 충분히 나오지 않나요. 게다가 엣 영화들의 변주라고 해도 켑과 에드워즈는 계속 그 익숙한 재료의 새로운 활용법을 찾아냅니다. 대표적인 예로 티렉스는 사람들을 쫓는 무서운 괴물이라는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이전 영화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활용되었죠. 전 후반 액션을 허구의 공룡들로 끌어가는 게 좀 아쉽긴 했는데, 이건 취향 문제이고 장르를 호러 영화로 보면 논리적입니다. 이 정도면 종종 봐야 하는 공룡 유원지 영화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25/07/02)

★★★

조나단 베일리는 OST 녹음 때 클라리넷 주자로 참여했더군요.


감독: Gareth Edwards, 출연: Scarlett Johansson, Mahershala Ali, Jonathan Bailey, Rupert Friend, Manuel Garcia-Rulfo, Ed Skrein.

IMDb https://www.imdb.com/title/tt31036941/

    • 허구의 공룡 디자인을 좀 더 잘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저는 실제 공룡들의 디자인(?)이 얼마나 미적인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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