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부르는 앱: 영 (2026)



[귀신 부르는 앱: 영]은 요새 자주 나오는 옴니버스 호러입니다. 여섯 명이 감독이 만든 여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모두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제시된 설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잠금해제]에서 설정이 설명됩니다. 상림고 동아리 학생들이 귀신을 감지하는 앱 ‘영’을 개발하고, 한밤중 금기된 장소에서 위령제로 봉인되어 있던 귀신들을 깨운다는 거죠. 이 에피소드는 그냥 설정을 설명하는 것을 제외하면 정말 아무 내용이 없습니다. 전자제품에 딸려 있는 설명서 같은 에피소드예요.

그 다음인 [새벽출근]은 이 영화에서 가장 모범적인 에피소드입니다. 살인사건 현장을 청소하는 전문가 두 명이 청소하러 들어간 아파트에서 수상한 경험을 합니다. 당연히 귀신이 개입되어 있고 그걸 보려면 갑자기 폰에 깔린 앱을 켜야 합니다. 귀신 보는 앱이라는 설정을 모범적으로 살리긴 했는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이것도 좀 심심헤요.

그 뒤에 이어지는 [고성행], [콜렉터], [자신], [귀문방]은 모두 앞의 두 편보다 낫습니다. 이야기나 설정이 엄청나게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두 자기 기능을 하고 있어요. 전 승객이 단 둘이 탄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고성행]이 가장 좋았는데, 중고폰 귀신이 나오는 [콜렉터], 지금은 요양보호소 환자가 된 연쇄살인마가 나오는 [자신], 자취방의 귀신을 다룬 [귀문방] 모두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네 편에 나오는 귀신들을 다루는 영화의 방식이 모두 달라요. 방식도 다르지만 귀신을 갖고 풀어가는 이야기도 다릅니다. 묶어놓으니 엄청나게는 아니더라도 제법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앞의 두 에피소드에서 공들여 설정을 설명한 귀신 감지하는 앱이 별 기능이 없다는 거죠.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나온 귀신 보는 기능도 나머지 에피소드엔 전혀 나오지 않고요. 그냥 귀신이 나올 무렵에 앱이 깔리고 끝입니다. 앱이 없어도 되는 이야기들이에요. 그렇다면 신경이 쓰이는 거죠. 이 감독들이 영화를 만들 때 최소한의 합은 맞추어보고 했나. (26/03/02)

★★☆

기타등등
풀스크린인 첫 번째 에피소드의 도입부와 1.66:1인 세 번째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스코프 비율입니다.


감독: 형슬우, 고희섭, 이상민, 선종훈, 손민준, 김승태, 출연: 김영재, 김주아, 양조아, 김희정, 박서지, 김영선, Anupam Tripathi, 임예은, 손민준, 이승연, 김규남, 김아천, 다른 제목: App the Horror

IMDb https://www.imdb.com/title/tt38961056/

    • ㅋㅋㅋ 뭐 호러 앤솔로지 영화들 보다 보면 그렇게 자기 컨셉 무시하고 맘대로 만드는 토막들이 워낙 많더라구요. 결과물은 준수했다니 그걸로 만족하며 어딘가에 올라올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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