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제트 Cosette (2007)


제목이 [코제트]이기는 하지만 [레 미제라블]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주인공의 상황을 보면 그 이름이 희미하게 겹쳐지긴 해요.  하여간 호주 단편 영화이며, 아직 어렸던 미아 바시코프스카가 주인공 코제트를 연기합니다. 

코제트는 외딴 섬에서 아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친구라고는 애완용으로 병에 담아 키우는 게 한 마리. 코제트가 세상에 대해 갖고 있는 정보는 오로지 딸을 섬에 감금해 키우는 아빠한테서 얻은 것뿐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바로 그 아빠가 물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코제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고장난 모터 보트를 타고 바깥 세상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암담한 상황입니다. 코제트의 섬 생활은 꼼꼼한 미술과 의상, 이런 식의 원시적 삶에 대해 사람들이 품고 있는 판타지, 미아 바시코프스카의 존재감, 무엇보다 짧은 러닝 타임 때문에 아름답고 로맨틱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코제트]는 어린이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폭력에 대한 영화입니다. 주인공 소녀가 수동적으로나마 자신에게 가해졌던 굴레와 폭력을 인식하면서 영화는 의미있는 결말을 맺죠. 고맙게도 걱정했던 것보다 낙천적인 영화입니다. 

대부분 관객들은 미아 바시코프스카를 보러 이 영화를 선택했겠죠. 그리고 정말 바시코프스카에 대해 한 마디도 안 하고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예쁘기는 초반이 참 예쁩니다. 하지만 이 배우의 연기력이 드러나는 건 아버지가 죽은 뒤. 특히 이 아가씨가 하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은 쉽게 잊을 수가 없지요. (13/03/03)

★★★

기타등등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http://vimeo.com/samantharebillet/cosette

감독: Samantha Rebillet, 배우: Mia Wasikowska, Simon Bossell, Jeanette Cronin, Jessica Waterson 다른 제목:

IMDb http://www.imdb.com/title/tt1240916/

    • 여기서 아이스크림 먹던 가락으로 박찬욱 팥빙수도 뺏어먹었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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