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버스비 버클리 Busby Berkeley

주연
미키 루니...토미 윌리엄스
Mickey Rooney....Tommy Williams
주디 갈란드....페니 모리스
Judy Garland....Penny Morris
페이 베인터....미스 존스
Fay Bainter....Miss Jones
버지니아 웨이들러....바바라 조세핀 콘웨이
Virginia Weidler....Barbara Josephine Conway
레이 맥도널드....레이 램버트
Ray McDonald....Ray Lambert
리처드 퀸....모튼 해몬드
Richard Quine....Morton Hammond
도널드 미크....스톤
Donald Meek....Stone
제임스 글리슨....손튼 리드
James Gleason....Thornton Reed
마가렛 오브라이언....오디션에 온 소녀
Margaret O'Brien....Little Girl at Audition
알렉산더 울코트....자기 자신
Alexander Woollcott....Himself

페니와 토미

[브로드웨이의 연인들]은 1939년에 나온 버스비 버클리의 히트 뮤지컬 [Babes in Arms]의 성공을 등에 업고 나온 후속작입니다. 속편이라고들 하지만 내용의 연관성은 없죠. 버스비 버클리, 미키 루니, 주디 갈란드의 콤비가 다시 뭉쳐 만든 비슷한 성격의 뮤지컬이라는 걸 제외하면요.

줄거리는... 사실 소개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들이 이전에 만든 수많은 영화들과 거의 똑같거든요. 미키 루니와 주디 갈란드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이들은 맨손으로 쇼를 제작하게 됩니다. 중간중간에 버스비 버클리식 뮤지컬 넘버들이 삽입되고요. 여기서 루니가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연예인이고 이들이 가난한 도시 아이들을 시골로 보내기 위해 쇼를 연다는 디테일을 더할 수 있겠지만 이것도 뭐 그렇게 튀는 건 아닙니다.

바보 같은 이야기지만, 뭐 당시 관객들도 다 그런 걸 알고 봤습니다. 당시 관객들이 즐겼던 건 그 순진무구한 단순함이 주는 조용한 안정감이었지요. 그들이 사는 세상은 복잡하고 폭력적이었지만 적어도 미키와 주디가 살고 있는 이 흑백 세상은 약간의 노래와 춤으로 모든 게 해결되었습니다.

영화는 미키 루니와 주디 갈란드의 그 순진무구하면서도 결백한 매력에 의해 끌려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물론 미키 루니의 캐릭터는 아이들의 복지와 자신의 출세 사이에서 잠시 갈등하기도 하지만 고민은 그렇게 오래 끌지 않습니다. 끝에 가면 뮤지컬 넘버와 함께 모두가 행복해지지요.

그리고 [브로드웨이의 연인들]은 정말 멋진 뮤지컬 넘버가 가득합니다. 대부분 버스비 버클리식 요란한 스펙터클이 인상적인 작품들이지요.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고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기도 한 부분은 주디와 미키가 주디의 아파트에서 버튼 레인과 랄프 프리드의 유명한 노래 [(I Like New York in June) How About You]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피아노와 낡은 가구, 두 배우들만으로 구성된 소박한 신이지만, 이들이 행복에 겨워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미소가 나와요.

물론 다른 구경거리들도 있습니다. [Hoe Down]과 같은 버클리식 쇼도 있고, 미키가 시라노를 연기하고, 주디가 사라 베르나르를 흉내내는 엉뚱한 구경거리도 있지요. 마지막 민스트렐 장면도 훌륭하기는 합니다. 요새 관객들에게 그 쇼의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걸리기는 하지만요. 하긴 당시 사람들에게 그 정도의 '정치적 공정성'을 기대하는 게 무리이긴 하겠지요. (03/04/03)

DJUNA

기타등등

마가렛 오브라이언의 데뷔작이랍니다. 오디션장에서 눈물짜는 연기를 선보이는 꼬마가 바로 오브라이언입니다. 당시엔 이름이 마가렛도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