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찰스 월터스 Charles Walters

주연
준 앨리슨....코니 레인
June Allyson....Connie Lane
피터 로포드....토미 말로우
Peter Lawford....Tommy Marlowe
패트리샤 마샬....패트 맥클레런
Patricia Marshall....Pat McClellan
조운 맥라켄.....베이브 둘리틀
Joan McCracken....Babe Doolittle
레이 맥도널드....바비 터너
Ray McDonald....Bobby Turner
멜 토르메....대니
Mel Tormé....Danny
로버트 E. 스트릭랜드....피터 반 다인 삼세
Robert E. Strickland....Peter Van Dyne III
도널드 맥브라이드....존슨 코치
Donald MacBride....Coach Johnson
톰 듀건....푸치
Tom Dugan....Pooch
클린턴 선드버그....버튼 케년 교수
Clinton Sundberg....Professor Burton Kennyon
로렌 틴들....비프
Loren Tindall....Beef

코니와 토미

[굿 뉴스]는 40년대에 줄기차게 쏟아진 아서 프리드의 뮤지컬 영화들 중 하나로, 1920년대에 성공했던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원작입니다. 이 작품은 1930년에 이미 영화화된 적 있으므로 리메이크인 셈이죠. 비교적 원작에 충실했던 첫번째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는 개작이 꽤 심한 편입니다. 새로 여러 곡들이 추가 되었고, [싱잉 인 더 레인]의 베티 콤든과 아돌프 그린이 대본을 다듬었어요. 원작이 어떤지 모르니 이들의 공로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의 시대 배경은 1927년. 무대는 테이트라는 가공의 대학입니다. 주인공은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학비를 버는 모범생 코니와 학교 미식 축구 선수인 토미입니다. 새로 전학온 패트에게 반한 토미는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불어를 배우다가 코니와 가까워집니다. 토미는 패트와 코니 사이를 오가다가 결국 게임에서도 이기고 진실한 사랑도 찾죠.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요? 영화를 직접 보면 더 바보 같습니다. 이야기는 당위성이 부족하고 캐릭터는 얇고 이야기는 멋대로 갖다 붙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걸 꼭 비난할 필요는 없죠. 40년대 MGM 뮤지컬에서 그런 것들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없지 않겠어요? [싱잉 인 더 레인]도 그렇게 야무진 이야기는 아니었잖아요? 이 영화에서 스토리는 활기찬 뮤지컬 넘버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 이상은 아닙니다.

그리고 정말 [굿 뉴스]는 유쾌한 뮤지컬입니다. [The Best Things in Life are Free]나 [The French Lesson], [Varsity Drag]같은 곡들은 뮤지컬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이죠. [Pass That Peace Pipe]와 같은 유쾌한 댄스 넘버도 인상적이고요. 준 앨리슨이나 피터 로포드는 전문적인 뮤지컬 배우들에 비해 좀 거칠지만 그래도 그런 거칠거칠한 느낌이 오히려 매력으로 먹히기도 해요. 참, 젊디젊은 멜 토르메가 조역으로 나오기도 한답니다.

[그리스]처럼 이 영화도 이중적으로 복고적인 영화입니다. 20년대 대학 생활을 다룬 40년대 영화니까요. 그 때문에 현대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좀 엉뚱한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우리 눈엔 이 영화에 나오는 잘 차려입은 백인 젊은이들은 도대체 대학생들처럼 보이지 않거든요. 그건 우리가 익숙한 대학 문화, 또는 그런 대학 문화를 다루는 영화의 공식이 당시엔 아직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굿 뉴스]를 아서 프리드의 다른 걸작들인 [싱잉 인 더 레인]이나 [악대차],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같은 걸작들과 같은 부류로 분류할 수는 없습니다. 활기차고 나름대로 귀여운 영화지만 특별하게 기억할만한 장면은 별로 없죠. 하지만 40년대 뮤지컬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꽤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02/04/02)

DJUNA

기타등등

동아방송에서는 중간 광고까지 넣어서 이틀에 걸쳐 이 영화를 방영했습니다. 보면서 좀 짜증이 나더군요. 게다가 멀쩡한 뮤지컬 시퀀스를 중간에 잘라먹는 건 또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