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알렉상드르 아야 Alexandre Aja

주연
세실 드 프랑스....마리
Cécile De France....Marie
마이웬 르 베스코....알렉스
Maïwenn Le Besco....Alex
필립 나옹....살인마
Philippe Nahon....Le tueur
프랑크 칼퐁....지미
Franck Khalfoun....Jimmy
안드레이 핀티....알렉스의 아버지
Andrei Finti....Le père d'Alex
오아나 펠레아....알렉스의 어머니
Oana Pellea....La mère d'Alex

마리

[엑스텐션]은 마리와 알렉스라는 두 친구가 시골에서 조용히 공부하기 위해 알렉스의 시골집으로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날 밤 정체불명의 살인마가 그 집을 찾아와 알렉스의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고 알렉스를 납치해가죠. 마리는 필사적으로 살인마와 숨바꼭질을 벌이다 알렉스를 구하기 위해 추적전을 벌입니다.

알렉상드르 아야의 [엑스텐션]은 프랑스제 피투성이 호러 영화입니다. 드물게 나오는 부류 치고는 강도가 꽤 센 편이죠. 덕택에 해외에 팔기가 힘들다는 소리도 들리는군요. 입소문과 좁은 판로 덕택에 일종의 컬트 영화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고어를 기대하지는 마세요. 국내 극장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정도니까요.

영화는 막판 십분까지 고전적인 호러 영화의 진부한 공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딘 쿤츠의 소설 [어둠 속의 목격자 Intensity]와 그 소설의 미니 시리즈 버전을 연상시키는군요. 스타일면에서도 알렉상드르 아야는 그렇게까지 대단한 새로움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폭력의 강도는 꽤 센 편이지만 강약없이 꾸준히 지속되기만 하는 종류라 좀 따분하기까지해요. 여전히 무섭고 신경에 거슬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단조로움에 하품이 나오는 그런 느낌 말이에요.

아야는 이 영화가 평범한 장르 영화로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반전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이 반전 덕택에 영화는 지금까지 끌어온 것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방향전환하죠. 하지만 전 이 반전에도 그렇게까지 큰 점수는 주지 못하겠습니다. 첫째, 그렇게까지 예상 못할 정도로 뜻밖이 아닙니다. 첫 장면만 봐도 영화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아차릴 수 있어서 처음 감상하는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복선들을 일일이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둘째로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캐릭터나 상황에 맞추는 대신 그냥 턱 하니 이야기 속에 집어넣었을 뿐이니까요. 세번째로, 감독이 무엇을 의도했건(또는 하지 않았건), 이 영화의 반전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불쾌한 선입견을 확대과장하고 있습니다.

[엑스텐션]은 할 건 다하는 호러 영화입니다. 하지만 전 이 영화가 한 '일들'이 전혀 맘에 안드는군요. 세실 드 프랑스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L'Auberge espagnole]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시라고 권하고 싶고요. (03/08/14)

DJUNA

기타등등

영어더빙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