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존 라세터 John Lasseter

수록작품
안드레와 월리 꿀벌의 모험 (1984)
Adventures of André & Wally B. (1984)
룩소 2세 (1986)
Luxo Jr. (1986)
레드의 꿈 (1987)
Red's Dream (1987)
장식품 (1989)
Knickknack (1989)
양철 장난감 (1988)
Tin Toy (1988)

[다섯 개의 토이 스토리]는 [토이 스토리]의 존 라세터가 1984년부터 89년까지 만든 다섯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묶은 테이프입니다. 이 테이프는 [벅스 라이프] 개봉과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참 짧아요. 다섯 편이라지만 다 합쳐도 20분이 되지 않아요. 몇몇 작품들은 앞에 수록된 예고편들보다 짧습니다. 중간 중간에 [토이 스토리]의 캐릭터들이 나와서 작품 소개를 해주지 않았다면 테이프 길이는 더 짧아졌을 겁니다.

하지만 모두 쟁쟁한 작품들이죠. [룩소 2세]는 아직도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고 [토이 스토리]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양철 장난감]은 아카데미 상을 받은 최초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레드의 꿈]이나 [앙드레와 월리 꿀벌의 모험], [장식품]도 마찬가지로 막강한 작품들입니다. 이 제목들을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도 클립들을 어디선가 보셨을 거예요.

이 작품들한테서 [토이 스토리]나 [벅스 라이프]에 나오는 화려한 테크닉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정말 옛날 작품들이니까요. [앙드레와 월리 꿀벌의 모험]이나 [룩소 2세]와 같은 작품들은 요새 같으면 퍼스널 컴퓨터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모두 선구자들이었습니다. [앙드레...]에서 [장식물]에 이르는 5년간의 여정은 컴퓨터 애니메이션 발전의 역사나 다름없습니다. 이 짧은 단편들의 가장 큰 재미도 역사적인 면에 있습니다. [앙드레...]의 투박함이 [양철 장난감]의 세련된 화면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정말 흥미진진하지요.

그렇다고 이 작품들이 역사적 가치만 있는 잡동사니라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공을 가지고 노는 아들 램프와 아빠 램프의 이야기인 [룩소 2세]를 보세요. 그 간단한 오브젝트들이 움직이며 표출해내는 절묘한 감정 표현을 보고 있노라면 [고질라]같은 괴물 영화는 정말 시시해 보입니다. 라세터의 주인공들인 램프, 외발 자전거, 눈사람들은 모두 멋진 배우들이며 꼭 필수적인 것 같아 보이는 눈코입 같은 것 없이도 기가 막힌 연기를 해내고 있습니다.

이 테이프에서 가장 절정에 도달한 작품은 [양철 장난감]입니다. 침흘리개 아기로부터 달아나는 양철 장난감 인형의 모험을 다룬 이 작품은 작은 [토이 스토리]라고 부를 만 합니다. 근사한 액션과 드라마가 있으며 아주 세련되게 묘사된 감정 묘사가 영화를 멋지게 치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작품들도 훌륭합니다. [다섯 개의 토이 스토리]는 겨우 20분밖에 되지 않는 테이프이긴 하지만 적어도 그 20분은 아주 알찹니다. (99/06/16)

D&P

기타등등

[룩소 2세]의 캐릭터들은 요새 [세사미 스트리트]에서 활약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