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도 모르는(혹은 너무 확연히 아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지금 몸이 막 결리시는 분들..이 거 한번 해보세요. 되면 좋고 안 돼도 나쁘진 않아요.

 

음, 낚시가 될까봐 걱정 되어 책 제목까지 썼는데,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종교인 분들 중 예민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누르시면 좋습니다;

 

근 두 달 넘게 등 뒤 날개쭉지와 어깨 근육과 목 뒤가 뻑뻒하게 뭉쳐서 스트레칭 하고 요가 동작 하고 그래도 잘 안풀려서 마사지 받고 했는데, 이걸 시도 하니까(계속 하니까도 아님. 시도 하니까, 바로 그 때 부터..-_-) 뭉친 녀석들이 저절로 풀리기 시작해서 히히낙낙 하는 중.. 저만 그런가 싶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하여 올려봅니다. 하긴 제가 이거 처음 읽을 때는 이거 좀 해보다가 '에이 뭐야 안 되잖아!' 스킵했던 건데, 때가 맞는건지 지금 하니 효과가 좋네요.  

 

 

 

이 수행(이라는 단어가 거슬리면, 그냥 정신적 스트레칭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은 눈을 감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가 '몸 안에 머무는 것'이 자연스럽고 쉬워지면 더 이상 눈을 감을 필요가 없습니다. 주의력을 몸 안으로 돌리십시오. 안으로부터 몸을 느끼십시오. 살아 있습니까? 손, 팔, 다리, 발 당신의 배와 가슴속에서 생명을 느껴 보십시오. 몸 전체에 퍼져서 모든 기간과 모든 세포에 활기를 주는 미묘한 에너지 장을 느껴 보십시오. (드래곤볼이나 헌터헌터(;;;)를 보면 주인공들 몸에 일렁일렁하는 기? 에너지장? 과 비슷한 느낌..) 신체의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하나의 에너지 장을 느껴 보십시오. 잠시 동안 내적인 몸에 집중을 하면서 느껴 보십시오. 그 느낌에 대한 생각을 만들지는 마십시오. 그냥 느끼면 됩니다. 주의를 집중할 수록 느낌이 좀 더 분명하고 강해질 것입니다. 마치 몸의 구석구석까지 활기차게 살아나는 듯 느껴질 것입니다. 만일 시각적인 감각이 강하다면 자신의 몸이 빛나기 시작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미지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영상보다는 느낌에 더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영상은 아무리 아름답고 강력하다 해도 이미 형상화된 것이므로, 더 깊이 침투할 수 있는 여지를 줄여 버립니다.

 

내적인 몸에 대한 느낌은 형태도 없고 한계도 없고 깊이를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당신은 계속해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만일 이 단계에서 별다른 느낌이 없다면 무엇이든 당신이 느낄 수 있는 것에 집중하십시오. 손이나 발이 약간 따끔거릴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그 정도로 충분합니다. 그 느낌에만 초점을 맞추십시오. 당신의 몸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제 눈을 뜨고 방안을 둘러봐도 됩니다. 하지만 몸 안의 내적인 에너지 장에는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당신의 내적인 몸은 당신의 모습과 진정한 본질 사이에 놓인 문지방입니다. 그것과 접촉하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종교인이신 분은 제일 마지막 언급은 무시하시고, 필요한 기술만 달랑 취하면 되시겠습니다.)

 

.... 열쇠는 내면의 몸과 영원히 연결된 상태로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내면의 몸을 느끼십시오. 그러면 어느새 당신의 삶에 깊이가 더해지면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스위치를 올려 전기의 흐름을 증가시키면 빛이 점점 더 밝아지는 것 처럼 내면의 몸에 집중할 수록 의식의 주파수가 점점 높아집니다. .... 당신이 최대한 내면의 몸에 계속 집중한다면 '지금'에 닻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마음 속에서 당신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사고와 감정, 욕망, 두려움은 어느 정도까지는 거기 그대로 있을지 모르지만 당신을 점령하지는 못합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주의력을 점검하십시오. 당신은 내 말을 듣고 있거나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하지만 어느 한가지에 주의력을 완전히 집중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주의력은 내면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주의력이 온전히 당신 밖으로 흘러나가지는 않게 하십시오. 당신의 몸 전체를 하나의 에너지 장으로 느껴보십시오. 그러면 몸 전체로 듣거나 읽고 있는 것이 됩니다. ... 주의력을 온통 마음과 외부 세계에 빼앗기지 마십시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가능할 때 마다 내면의 몸을 느껴 보십시오. 내면에 뿌리를 내리십시오. 그리고 나서 당신의 의식 상태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질적으로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지켜보십시오.

 

언제라도 좋으니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일이 있을 때면 그 시간을 이용해서 내면의 몸을 느껴보십시오. 그러면 차가 막힐 때나 줄을 설 때도 매우 즐거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지 말고, 내면의 몸으로 더 깊이 들어감으로써 '지금'에 침잠하십시오.

 

from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The Power of Now)> by 에크하르트 톨레

 

 

 

저게 참 좋은게, 내면의 몸??(이 뭔지 감이 안 잡히시면..그냥 몸 안에 돌고 있는 따뜻한 기운? 아니면 그냥 손에 주의를 가만히 집중할 때 느껴지는 따끔따끔 혹은 저릿저릿 혹은 따스한 감각의 확장판..)에 어느 정도 주의를 엥커링하고 그걸 놓치지 않으려면, 과거나 미래로 멍 때리고 생각을 확 날릴 수가 없어요. 갑자기 방금 있었던 일을 머리속에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 보면 어느샌가 '내 몸에 대한 주의력을 잃어버렸군..'하는걸 발견해요. 그러니까, 내면의 몸에 대한 주의력과 지금이 아닌 다른 때의 생각에 몰입하는게 양립이 안돼요. 

 

 의학에서 '긴장'과 '이완'은 양립이 안되므로, 이완하는 법을 배워서 긴장, 스트레스 같은 것을 물리치는 요법을 쓰곤 하는데, 그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에요. 현재에 있기 위해서는 미래나 과거로 갈 수 없고, 몸에 주의를 집중하는건 현재에 있는거고. 마음은 시간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지만 몸이 주는 감각은 지금 여기서만 존재할테니까.

 

하여간 어제 저거 막 시작했다나 등 근육이 풀리고, 그래서 그런가 6시에나 잠에 들 수 있었던 제가 2시 언저리에 바로 골아떨어져서 지금 깨어 있고 (원래는 자는 시간.) ...저에게는 참 효과가 좋아요. 그러고보면 명상이나 이런 요법들이 저에게 유독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약이나 이런건 잘 안드는데-_- (<== 수면제 먹고도 6시간 동안 안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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