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충헌의 [철봉하자 우리]는 [문학들] 2024년 봄호에 실린 예소연의 단편 [우리 철봉하자]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2024년 2월에 있었던 한예종 졸업전에서 처음 소개되었고 이번 부천에서도 상영되었어요. 저는 온라인으로 봤습니다. 영화 공개가 원작의 잡지 수록보다 빠른데, 사연이 있겠죠. 코로나 반영 영화입니다. 주연배우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요.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니 문화아카데미가 ...
[럭키, 아파트]는 지금까지 주로 [이태원], [시국패미], [우리는 매일매일]과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주로 만들어 왔던 강유가람의 첫 장편 극영화입니다. 제목 검색이 조금 힘든 영화죠. 럭키, 아파트를 검색하면 실제 럭키 아파트들이 줄줄 뜨니까요. 이 영화는 저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되었는데 저는 그 때 놓쳤고,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24에서 개막작으로 틀어주어서 보았습니다. 선우와 희...
남동혁 감독의 입봉작인 [핸섬가이즈]는 일라이 크레이그의 2010년작 [터커 & 데일 Vs 이블]의 리메이크입니다. 원작은 시골 힐빌리 살인마가 도시에서 온 젊은이들을 학살하는 미국 슬래셔 영화의 기본 공식을 뒤집은 영화입니다. 힐빌리 주인공은 그냥 착하고 멍청한 사람들인데 겁먹은 도시 젊은이들이 난리치다가 알아 죽어간다는 내용이죠. 굉장히 투박한 이야기인데, 아이디어가 잘 먹혔고 그게 또 재미있게...
램버트라는 수상쩍은 인물에게 고용된 한무리의 범죄자들이 애비게일이라는 어린 발레리나를 유괴합니다. 이들은 램버트가 지정해 준 낡은 저택으로 애비게일을 데려옵니다. 이제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몸값을 나누고 저택을 떠나면 끝입니다. 그런데 저택 안에서 범죄자들은 한 명씩 살해당하고, 애비게일의 아버지가 유명한 범죄조직의 리더인 크리스토프 라자르라는 사실이 알려집니다. 그리고 라자르에겐 거...
[차이콥스키의 아내]를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레토]로 알려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2022년작입니다. 당시 칸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 소개된 러시아 영화라 논란이 되었습니다. 정작 감독은 전쟁에 반대했고 지금 러시아에서는 영화를 찍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도 말이죠. 올해 칸에서 소개되는 신작도 해외에서 찍었다고요. 지금 러시아에서 영화를 찍을 수 없는 이유는 LGBT 친화적인 인물이어서이기도 ...
조지 밀러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밀러의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이자 첫 스핀오프입니다. 시리즈의 두 편이 이렇게 밀접하게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멜 깁슨이 주인공이었던 [매드맥스] 삼부작은 비교적 느슨한 편이었습니다. 심지어 세 맥스가 같은 인물일 필요도 없었지요. 그냥 디스토피아 미래 호주를 배경으로 한 자동차 모는 남자의 캐릭터를 멜 깁슨이 연기했다는 공통점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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