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은 [와니와 준하]와 [분홍신]을 만든 김용균의 신작입니다. 크레딧에는 안 나와 있지만 영화에는 원작이 있어요. 나문희 팬이 쓴 일종의 팬픽션으로, 엄마와 아들 이야기였다고 해요. 글은 나문희 매니저에게 넘어갔고 조현미 작가가 여기에 살을 붙여 각본을 썼습니다. 그리고 각색 과정 중 모자 이야기에서 친구 이야기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 같습니다. 사돈 지간인 두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은 ...
얼마 전에 세상을 뜬 노먼 주이슨을 기리기 위해 [모두에게 정의를]을 보았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용감한 변호사]라는 제목이 뜨는데, 이게 개봉제였는지는 모르겠어요. 전 유튜브 제목을 따릅니다. 나름 유명한 영화이고 알 파치노의 대표작이며 마지막 법정 장면에 미국 대중 문화의 일부가 된 아주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데, 전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파치노는 이 영화에서 아서 커클랜드라는 볼티모어의 ...
오토 플레민저의 [살인의 해부]를 보았습니다. 전에 두 번 봤어요. OCN에서 봤던 거 같은데, EBS에서 한 번 봤을 수도 있습니다. 가물가물해요. 둘 다 자막판이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제대로 된 화면비율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고. 실화소재 영화입니다. 1951년에 콜먼 A. 피터슨이라는 장교가 모리스 체노위스라는 남자를 총으로 쏴죽였어요. 변호사인 존 D. 보커는 '저항할 수 없는 충동'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1...
쥐스틴 트리에의 [추락의 해부]는 작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죠. 이번 아카데미상 5개 부분 후보이기도 하고요. 프랑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에 오른 건 수입사의 노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영어 비중이 높아서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예고편만 보면 그냥 영어 영화처럼 보여요. 영어 비중이 높은 건 이 영화에서 잔드라 휠러가 연기하는 주인공 잔드라 포이터가 프랑스 교수와 결혼한 독일 작가이고, 프랑스어...
[클럽 제로]는 예시카 하우스너의 영어 영화입니다. 영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찍었는데, 그렇다고 구체적인 지리적 배경이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계급이 조금 더 중요하죠. 영화의 배경은 부자들이 자식들을 보내는 고급 사립학교이고 아이들은 대부분 넉넉한 집안 출신입니다.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는 학생 한 명만 빼고요.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연기하는 노백이라는 선생이 주인공입니다. 이 학교에 막 들...
[나의 올드 오크]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와 [미안해요, 리키]를 잇는 영국 북동부를 배경으로 한 켄 로치/폴 래버티 콤비의 3부작을 맺는 마지막 작품으로 홍보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켄 로치의 마지막 장편영화일 거라고 합니다. 로치는 지금 87세.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죠. 제목의 '올드 오크'는 주인공 TJ 발렌타인이 운영하는 펍 이름입니다. 이 동네에서 사람들이 어울려 놀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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