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올리려고 했다가 못올리고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진 올리는것도 그렇고 앉아서 이 대작에 대해 여줍잖은 서평이라고 올리려니 엄청난 부담이 몰려오는군요.

이제 한번 읽고 뭘 평을 하겠다고...... 그러나 이 프로젝(3개 출판사 완독)이 출발하는 의미는 출판사별로 번역의 차이를 알아내는것도 목적이었던봐 번역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몇글자 적고자 합니다.

이책의 작품에 대해서는 저역시 도끼선생에 대해 파보고는 있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계속 고구마 줄기처럼 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저역시 정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책한권만 두고 이야기 할려해도 워낙 방대한 주제와 소재를 다룬 소설이다보니 한없이 작게 저의 모습만 보일뿐입니다.

뒤에 세가지 판본을 모두 읽고나서  그때, 솔직한 저의 이 책에 대한 소감과 함께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아껴두고 싶습니다.

먼저 아래 아이팟으로 찍은 민음사 판본 김연경씨 번역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3권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작품후기 부분입니다.

빨간색으로 밑줄그은 부분이 첫권을 읽을때 가졌던 불만이 이 글을 읽으무로 해서 풀렸던 부분입니다.

바로 러시아인들도 힘들어할 장문의 글을 그대로 읽어야 되는 원문이라는점, 우리는 뜻의 전달을 위해 그 편리성을 위해 딱딱 끊어서 번역을 한것에 길들어 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맞습니다. 저의 책읽는 성향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원문이 어려워도, 뜻 전달이 우선이기에 다소 번역의 트릭을 쓰더라도 이해전달을 제일로 쳤습니다.

그러나 김연경씨는 바로 이점을 부셔버린것이죠. 자기가 원문을 보고(밑에도 있지만 고교때 김학수 번역판에 감동받았다는점을 언급하는걸 보면 이해가 됩니다.)

이건 아니다 오리지널 도끼선생의 장문의 글 그대로 번역을 시도한것입니다.

쉽게 말해 조금 이해가 힘들더라도..... 번역가의 본의도가 있었다는것에 이해가 됨과 아울러 나쁘지 않았다는것입니다.

대신 읽는데 힘들었죠. 솔직히 초반 1권에서 2권초반까지 뭔소리인가 의문이 생기는 부분도 지금 생각하면 엄청 많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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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번역된 장문의 글을 읽다보면 알송달송하면서 이 페이지를 계속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입니다.

심지어 잠시 앞으로 되돌아가서 3번을 읽어도 이해가 안된다는겁니다. 

이런 경우가 있을겁니다.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한다든지 어떤 사람의 강의 설명을 들을때 말은 그럴듯한데 무슨소린지 모를때 말입니다.

그렇다고 사용단어들이 어려운게 아닌데 말입니다. 바로 그런경우... 이 책 초반이 그렇습니다.(오로지 저의 경우입니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증말 그럴때는 던져버리고 싶더군요. 그러다가도 곰곰이 고민하다(무지 졸립기도 하더군요) 저만의 방법을 생각해낸게 바로 소리내어 읽는것입니다.

졸리면 더 크게.......ㅎㅎㅎ 몇페이지를 넘어가니 바로 뜻은 통하지 않더라도 소리내어 읽으니 그 울림으로 강제로라도 기억에 오래남더라는겁니다. ~~

무식한 방법이지요. 여기서 그만두면 이책 영원히 못읽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다 중간쯤 1권반쯤 오면 살인사건이후부터는 괜찮습니다.)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범우사 김학수 번역판은 역시나 단문으로서 바로바로 이해가 되는 문장으로 점철되어 진도가 잘나가는듯 합니다.

물론 1독을 미리 했기때문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만하지 않는 내용으로 들어가면 어떨지 엄청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책은 논리적 이해로 놓치지 않겠다고 달려들어서는 안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냥 그대로의 모습을 그림처럼 느껴야 하는 그런 책입니다.

도끼선생의 머리와는 상대가 안된다는거지요. 거기서 다루는 그 수많은 아포리즘들... 하나하나 내생각을 대입시켜서 분석하고 내생각을 대입하다보면 작품氣에 꺽일정도로 에너지를 엄청나게 요구하는 그런 책입니다.

쉽게 말해 파김치가 될수있다는 뜻이죠.  만약 민음사 판본을 읽는다면 초판은 저의 방법을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바로 이해가 되시고 지루하지 않다면 행복하신겁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이기에 그렇습니다. ~~

저의 결론은 아직 안내린 상태입니다. 어느판본이 좋다 이렇게 지금 말은 못드리겠습니다.

이제 두번째를 읽고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김연경 번역가가 말하는대로 짧게 끊은 문장이 좋은지 안좋은지는 열린책판본도 읽어보고 내릴 생각입니다.

단지 읽는 즐거움을 느끼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방법으로 끝까지 독파할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느낀점을 간단하게 이야기 해본것입니다.


>>> 아래 사진은 민음사판을 모두 읽고 범우사판으로 갈아타는 책들의 인수인계 모습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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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카라마조프를 읽는 도중에도 지름질했던 헌책입니다. 바로 그의 두번째 아내 안나의 자서전입니다. 81년판본으로 도끼선생의 적나라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질렀습니다.

몇일전 구입한 EH카 의 도끼선생 평전을 읽지 않았는데 일단 도끼 선생 책이라면 죄다 모을 작정입니다.

현재 서머싯몸의 도끼선생에 대한 견해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데 그의 조사내용도 엄청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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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도스토예프스키 자서전은 도끼선생의 두번째 아내인 그녀가 써내려간 지독했던 남편과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거의 30년이 된 책입니다.  신간으로 아직 미출간이더군요. 

유럽방문기도 있는데 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유럽을 실날하게 비판해놓은 책입니다.

도끼선생이 오죽했으면 유럽에서 도박에 빠졌을까요? 심지어 그렇게 경치좋다는 유럽관광을 마다하고 당시 호텔방에서 위고의 신간 레미제라블을 뒤적이면서 그냥 러시아로 돌아올정도였다고 합니다.

배울게 없는 나라였다는거죠. (괴팍함의 극치.....)

도끼선생은 3명의 여자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폐렴으로 죽고 두번째 아내 안나는 사실 도끼선생이 도박에 빠져  쓰지도 않은 소설을 이야기하고서는 선금을 무지 땡겨서 도박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소설 몇편을 쓰지 않고서는 불가능할정도로.. 단편도 돈때문에 막 써 재꼈다는데 졸작도 많았다고 합니다.

한번은 출판사와 약속을 했는데 언제까지 소설을 내놓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소설 모든 판권을 영구히 돈한푼도 안주고 출판사가 갖겠다는 계약을 했는데 도저히 그날짜까지는 아무리 도끼 선생이라도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속기사를 채용해서 한번 해보라는 말을듣고 채용한 직원이 바로 안나입니다. 단지 속기사로 도끼선생의 글정리하기위해 왔다가 바로 결혼하게된거죠.

이후로 죄와벌 판권을 안나가 자기에게 달라고 해서 주게되고 도끼선생은 그뒤로 형편이 풀리게 됩니다.

쉽게 말해 출판하는 족족 베스트 셀러가 되는거지요. 두번째 아내는 증말 잘얻은게 된거죠.(낭비벽은 계속되었지만 집안  관리하는 아내가 있으니)

그렇지 않았다면 돈과 외로움에 거리에서 비명횡사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워낙 괴팍한 괴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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