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6 18:27
0.
오늘의 외부 움짤.
1.
글쎄요. 아이돌에 대한 남녀 취향 역시 혈액형처럼 바넘 효과가 섞여 있지 않을까요. 여자냐, 남자냐로 취향을 가르는 건 그리 쉽지 않아요. 다들 여자나 남자라는 틀 안에서도 수많은 취향이 존재한다는 걸 모르나봐요. 예를 들어서 오로지 남성 중심일 것 같은 마릴린 먼로의 팬덤도 알고보면 그렇지 않았죠. (그 중 가장 놀라운 팬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었죠.) 특정한 선호도가 눈에 들어온다고 해도 (그 자체는 이상하지 않아요) 그 동기까지 모두 같으라는 법도 없어요.
2.
전 원빈은 실물로 볼 때 늘 심심했는데. 자기 스스로 하는 게 별로 없는 느낌이라. 보면 스타의 아우라가 반짝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외모와는 상관없이 존재감이 뚜렷해요. 원빈은 그런 게 없어요. 인형 같은 느낌. 이건 그냥 말을 잘하거나 수줍음이 없는 것과는 또 다른 거죠. 오히려 수줍고 숫기가 없으면서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사람들이 있어요 (정유미는 그 극한이라 오히려 예로 들기 민망하죠). 원빈의 경우는 그냥 하라는 대로만 해요.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이 그냥 물 같아요.
3.
무사히 건강진단 받고 돌아왔어요. 식권이 생겼는데, 그건 내일 외출할 때 써먹으려고요. 좀 맥이 풀려요. 살도 확실하게 빠졌고 체지방량도 낮았던 봄이나 여름에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4.
대지진이 괜찮았다고요?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도저히 볼 기분이 아니었어요. 아침에 집에 돌아가기 전에 플래닛 51을 볼까 잠시 생각했는데, CGV에서는 안 하더군요.
5.
데스크탑 컴퓨터 자판을 치다보면 insert 상태였던 게 갑자기 delete 상태로 바뀌는 때가 있어요. 왜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6.
텔레비전 위에 양면 테이프를 붙이면 고양이가 안 올라간다고 해요. 실험해 보려고요. 고양이 때문에 집 구조가 바뀌고 있어요.
7.
오늘의 자작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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