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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아내]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차이코프스키의 아내]를 보는 동안 가면 갈수록 전 지루해져만 갔습니다. 그건 아마 차이코프스키의 아내 안토니나가 예술가의 아내로서는 여러 다른 비슷한 사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심한 인물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녀의 우울한 고생담을 2시간 넘게 보는 건 그리 재미있는 건 아니었지요. 이러니 같은 소재를 다룬 켄 러셀의 1971년에 [The Music Lover]를 언젠가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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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다큐멘터리 영화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은 1970년대에 전성기를 누린 한 LP 앨범 디자인 회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큐멘터리의 중심 소재에 대해 그리 많이 알지 못하는 저도 꽤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는데, 덕분에 앨범 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더 많이 얘기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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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트맨]

 [스턴트맨]은 듣던 대로 좋은 오락물이었습니다. 코미디, 액션, 로맨스 등 별별 요소들을 잡다하게 섞은 결과물이 간간이 덜컹거리곤 하지만, 전반적으로 쏠쏠한 재미를 안기는 가운데 만든 사람들의 열의가 절로 느껴지더군요. 덕분에 좀 울적했던 기분이 싹 내려가서 좋았습니다. (***)


P.S. 국내 제목 때문에 1980년 영화 [스턴트맨]과 헷갈리실 수도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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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모 블로거 평

“Because of the considerable box office success of the trilogy, the production of a sequel was inevitable, and I doubted whether that was necessary, but, what do you know, “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 turns out to be another surprise. While it sometimes feels a bit redundant as another typical tale of hero’s journey, the movie brings out some new and fresh narrative ideas and potentials to be explored by whatever may follow next, and that is certainly promising to say the lea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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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 분노의 적자]

 모 영화제 어느 부문의 심사 일 때문에 [잔고: 분노의 적자]를 챙겨봤습니다. 제목에서 보이는대로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저예산 패러디인데, 그냥 썰렁한 저예산 패러디 그 이상은 아니더군요. 전 차라리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를 대신 추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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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그 다음에 본 영화 [손]은 그냥 긴 단편 영화 같았습니다. 한 기이한 설정을 좁은 공간 안에서 50여분 동안 굴리려고 하는데, 이야기와 캐릭터가 엉성하다 보니 그냥 심드렁하게 지켜만 보게 되더군요. 한 마디로, 제가 본 후보들 중에서 가장 바닥이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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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신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근 상영된 인도 영화 [뒤바뀐 신부]는 유쾌한 대중영화였습니다. 어쩌다가 뒤바뀌게 된 두 젊은 신부들의 상황을 갖고 코미디와 드라마를 성실하게 하고 있으니, 이미 예상된 결말은 생각보다 맘에 들더군요. 국내의 경우 넷플릭스에서 언어 설정을 바꾸어야 볼 수 있는 게 문제이지만, 여전히 볼 가치는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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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타 팔렌버그의 불꽃같은 삶]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아니타 팔렌버그의 불꽃같은 삶]은 롤링 스톤즈의 뮤즈였던 배우/모델 아니타 팔렌버그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다큐멘터리는 그녀와 롤링 스톤스 간의 복잡한 인연에 초점을 맞추는데, 사실 그 쪽에 너무 좀 치중하다보니 팔렌버그의 인생은 잘 다루어지지 않은 편입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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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We Are: A Chronicle of Racism in America]

 다큐멘터리 영화 [Who We Are: A Chronicle of Racism in America]는 2시간짜리 강의 영화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다큐멘터리는 미국 흑인 변호사 제프리 로빈스를 통해 미국 내 인종차별의 오랜 역사를 들여다보는데, 이는 여러모로 볼 가치가 충분하더군요. 여전히 강의 동영상을 보는 기분이지만, 아주 잘 만들었으니 괜히 불평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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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속의 연인: 카티아와 모리스 크래프트를 위한 진혼곡]

 베르너 헤어초크의 다큐멘터리 영화 [불 속의 연인: 카티아와 모리스 크래프트를 위한 진혼곡]은 같은 때 나온 오스카 후보 다큐멘터리 영화 [화산만큼 사랑해]의 주인공 카티아 모리스 크래프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보는 동안 후자와 자주 겹치지 않을 수 없지만, 헤어초크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크래프트 부부의 경력을 들여다 보고 있고, 크래프트 부부가 찍은 온갖 화산 분화 장면들은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화산만큼 사랑해]를 보셨으면 좀 잉여 인상이 들겠지만, 여전히 좋은 다큐멘터리인건 분명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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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

 최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는 [곡성]과 간간이 비교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 마을이 괴상하고 음험한 기운이 도사리는 가운데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늘어만 가는 혼란과 공포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주인공을 봐도 딱 [곡성]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지요. [곡성]의 그 압도적인 혼란과 파멸만큼은 아니어도, 꽤 알찬 장르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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