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3 20:57
매 주 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은 프로는 이게 처음이네요
1회는 변형된 떼토크 + 완전 재밌는 예능이었다면 2회는 망, 3회는 어설픈 미수다 로 봤습니다
2,3회에 별 재미를 못 느낀 건 전현무 씨의 싼 발언도 있지만
그보다 1회에 비해 압도적으로 밀리는 주제선정 때문이었습니다.
1회는 굉장히 특이한 소재+ 게다가 사실 인증+ 게다가 본인 등장 이라는
예능적인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면,
2회의 혼전 동거나, 3회의 꿈이냐 현실이냐 편은 게스트와 연관성도 떨어지고
예능보다 토론 수업 시간에 선택 될 만한 주제여서 기본적으로 재미를 뽑아내기 어려워 보입니다
취지는 '제 3자의 시선으로, 혹은 나라별로 한국 사회를 본다.' 겠지만 패널들이 한국 실정에
대해 아는 정도가 개별적이어서 접근도 쉽지 않은데다 , "과연 나라별로 나뉠 만한 주제인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이번 주 주제 중간에 20대의 취업 얘기가 나왔는데, 외국인 패널들은 차지하고,
엠씨들의 의견도 엇나간 기분이 들더군요.
괜히 사회적,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기 보다 개별적, 구체적인 사연을 꼽는 게 났다고 봅니다.
물론 1회 때처럼 사연 본인 = 초대 게스트 일 필요는 없지만요.
1회 때 정말 재밌게 보고, "이건 신세계"라고 생각했던 팬으로써
2,3회의 갈팡질팡 하는 모습은 너무 안타깝고 아쉽네요.
미수다의 경우도 있고, 예능 프로에서는 여성 파워가 넘사벽이라 제가 걱정 안해도
이 프로는 계속 될 테지만...
비정상회담 홈페이지에 먼저 글 쓰다가 듀게에 남기면 다른 분들 의견도
더 듣고, 글도 정리할 수 있겠다 싶어 남깁니다.
ps 닉변했습니다
2014.07.23 21:09
2014.07.23 21:42
3회는 김빠진 콜라 느낌, 아마 제가 그 주제에 해당되는 20대 취업준비생=백수여서 더 그랬던 거 같네요.
1회도 어찌보면 보편적인 주제 "20대는 성인으로 독립해야 되는가?" 였지만, 장동민씨라는 구체적인 인물과
사연의 특징(조카+누나+매형이란 특이한 대가족/ 공주 ♥/ 대변판 )들이 더해져 재미를 살렸죠.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프로그램의 준비 정도나 패널의 수준은 미수다가 더 났다고 보여집니다
근데 그게 비정상회담의 약점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비정상회담이 훨씬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보이는 데,
자꾸 미수다에서 다뤘던 보편적인 주제를 가져오니 안타깝습니다.
2014.07.23 21:13
1회는 굉장히 재밌게 봤고, 2회는 재미 없을 것 같아 안 봤고, 3회는 봤는데 1회보다 재미 없었습니다.
패널과 사회자 인물평은 왜 했는지 모르겠고 시간도 너무 길었고.. 그리고 전현무의 싼티나는 발언 공감합니다.
저도 3회는 주제가 좀 그랬습니다.
꿈의 예로 사법 시험 합격, 공무원 시험 합격을 든 것이 좀 부적절하게 느껴졌고, 무슨 꿈이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낭비하든 말든 남이 뭐라고 할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임스의 탐험에 대해 찬반 거수 투표하는 것도 참 이상하더군요)
일단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그렇고,
고시 공부를 위해 무수한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토론할 필요도 없이 사회적인 손실이 맞죠.
2014.07.23 21:20
그리고 아무리 예능이지만 인신공격은 자제를...
터키 & 중국 대표는 가끔 아슬아슬합니다. 아마 대본이나 가이드라인이 어느 정도 있겠죠. 아니면 편집을 좀 하든가.. (..)
2014.07.23 21:30
3회는 안 봐서 모르겠는데 그 둘이 막말하는게 이상하게 전 재밌더라고요...
2014.07.23 22:07
비슷하게 답답함을 느꼈어요. 꿈의 정의부터, 예시, 그리고 원인으로 지목된 '타인의 눈치를 본다'는 내용까지,
특히 원인에 대해 토론할 때는 너무 부분적인 내용만을 지적하고 그나마도
핵심을 비껴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주제는 좀 식상한 감이 있었죠. 그래도 재밌기는 하더군요. 저는 세 편이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고, 3회가 그중에서는 가장 재미가 없었던 것 같군요. 주제 탓도 있고 신해철도 장동민, 이국주에 비해 재미가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