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연습할때 가장 난감한 것

2014.07.24 15:06

달비 조회 수:1339

좋은 음악은 야금야금 아껴듣는 성격이신가요? 저는 그렇습니다. 요 며칠 제드의 신곡이 나왔길래 24시간 내내 들었더니

음악이 물려버렸네요. 처음 들었을때의 기쁨이 계속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뜩이나 저는 타오르는 것도 빠르지만

식는 것은 더 빠른 것 같습니다.


기타를 꽤 오랫동안 치고 있는데 아주 곤란한 점이 이겁니다. 어떤 곡이 맘에 들어서 연습을 시작합니다. 거의 제 실력보다

높은 수준의 노래를 시작하죠. 천재가 아닌지라 한페이지를 띄엄띄엄 치는데만 해도 일주일이 넘게 걸립니다. 그래도 여기

까지는 괜찮습니다. 뭔가 원곡의 모습이 슬쩍 보이는 것 같은 느낌에 더 열심히 연습을 하게 되죠. 


그런데 모양이 어느정도 갖춰질 때 쯤이면 질려버립니다. 근 한달을 투자한 노래가 치고 싶어지지 않는 겁니다. 멋지게 연주를 

하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할 터인데 느낌이나 완성도는 대충 넘어가버리고 이제 다른 곡에 꽃혀서 그 곡을 치기 시작합니다. 계속

이런 사이클이 반복되서 지금 칠수 있는 노래가 손에 꼽을 정도네요.


그나마 물리지 않을 것 같은 스탠다드 재즈 곡들을 치고 있는데 간당간당합니다. 



+이쪽 계통 뮤지션들이 보통 그런 것 같지만 제드는 좋게 말하면 색이 분명하고 나쁘게 말하면 자기복제가 심한 것 같네요.

  메이저?로 올라와서 낸 노래들이 비슷비슷한 걸 보면요. clarity가 대박을 쳐서 그런가 다 비슷하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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