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여기든 트위터이건 페이스북이건 블로그건 (홍대건 회사 앞 호프집이나 고기집이건)술자리건 간에 '아이돌'만 화제에 오르면 접신한 무당이나 방언기도 드리는 일부 개신교인처럼 부들부들 거리면서 "유사연애를 파는 아이돌이 성매매랑 다를게 무어냐!", "소녀시대가 정말 니들 소원에 관심이나 있을 줄 아느냐!"며 악에 받혀 대사자후를 토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죠. 왜 그러시는 걸까요?

 

'우매한 대중'을 비웃는 은둔거사 코스프레를 하면서 인생에서 몇번 안되는 쾌감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러는걸까요?

 

혹은 '우매한 대중'이 아이돌 연애사나 옷차림에 더 신경쓰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주 옷차림과 외국 귀빈과의 접견장에서의 지나치게 공손한 모습과 같이 중차대한 사항을 아무도 논하지 않아서 일까요?

 

아님, 그저 자기보다 키도 몇cm나 작고 의료법 시행령 조문도 잘 모르고(이건 대체 아는 사람이 몇일까요?) '대학'도 안나온 '것'들이 자기보다 더 좋은 차를 타고다니며 사람들의 선망을 받는 것에 대한 질투인걸까요?

 

그것도 아님 만물을 만든 조물주가 그들에게 그렇게 되도록 '운명'을 부여한걸까요?

 

하여간 책에도 아니 나오고 신문에도 아니 나오는 걸(팟케스트나 유튜브에만 나오는 '은폐된 진실' 같은걸) 다 아시는 분들이 그러시니 볼때마다 신기하긴 합니다. 그분들은 그냥 "이건 다 거울 속 세계의 시뮬라크르적 판타지가 전파하는 신자유주의적 자기계발담론에 지나지 않아!"라면서 쿨하고 엣지있고 당당하게 아이돌을 무시하면서 살 순 없으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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