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상했지만  정말 이상하고 궁금해서 글로 한번 써봅니다.



  언제였더라...정확히는 기억도 안나는데 어느날 가보니 코엑스가 아주 휑해져 있었어요. 이미 1년 반쯤은 됐겠죠.2년 가까인가? 어쨌든 허허 이게 뭐지...하는데 아무래도 아예 싸그리 리모델링을 하는 모양이더군요. 하긴 어차피 한다면 어설프게 안 하고 싹 하는 게 좋긴 하겠죠. 영화관은 계속 운영중이었지만 미로같은 길과 공사장 특유의 냄새 때문에 굳이 가고싶진 않았어요.



 한데 참 이상하게 코엑스는 그렇게 후진 곳이 아니었거든요. 아무리 봐도 코엑스에는 별별 프랜차이즈랑 유명한 브랜드도 입점해있고 현대백화점으로 가는 루트와 영화관 가는 루트를 감안하면 저 두 곳의 매출에도 분명히 영향을 끼칠 거란 말입니다. 현대백화점이야 미미하더라도 영화관은 정말 심각할 거 같거든요. 코엑스의 운영주체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이 오랜 기간 동안 얻을 수 있는 임대수입과 이런저런 쏠쏠한 것들을 포기하면서 굳이 전면 리모델링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이건



 전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이거든요. 코엑스의 시설들이 크게 낙후된 거도 아니고...아니 한국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도 나은 편이죠. 그걸 감안하면 굳이 이 시기에 그곳을 완전히 샷다운시키면서 잃을 게 너무 많단 말이죠. 그곳에 입점한 가게들을 모조리 내보내는 일이니 서류작업도 만만한 게 아니었을 테고요. 다시 연다고 해도 이전 수준으로 쏠쏠한 프랜차이즈들을 꼭 다시 유치한다는 보장도 없어 보입니다. 근처에 제2롯데월드가 열잖아요. 그야 이런 계산쯤이야 그들도 이미 다 해보고 착수하는 거겠지만 좀더 시설이 낙후됐을 때 하거나 아니면 구획을 정해서 한군데씩 해 나가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자꾸만 드네요. 꼭 지금 이런 전면 공사를 때려야 할 내부적 이유라도 있었던 건지...기준을 좀 관대하게 잡으면 2019년 정도까지는 충분히 운영 가능해 보여서 말이죠. 그때 가서 리모델링을 한다면 지금 하는 거보다 훨씬 멋있게 할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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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완전히 남의 얘기긴 하지만 그래도 어떤 합리적이지 않아 보이는 일이 진행되고 있으면 괜히 궁금해지는 게 인지상정이라서요.



 그리고 코엑스가 열어도 새집증후군을 두려워해야한다는 걸 감안하면, 한 3개월동안은 가지 말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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