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8 03:27
저는 RIP.. 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쓰이는 RIP요.
특히 트위터나 페북같은 곳에서 유명인이나 지인이 돌아가셨을때 RIP R.I.P.. 이런식으로 쓰는게
참 기묘한 느낌이랄까요.
제 관점에서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가시는 길에 겨우 'rest in peace' 타자 칠 여유도 내지 않는 건 참 경박해 보여요.
그리고 미국에서 RIP든 rest in peace를 쓰든간에, 여긴 한국이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입니다.
심지어 어떤 페북글에선
RIP 외할아버지도 봤어요...
2014.08.28 04:09
2014.08.28 07:49
2014.08.28 04:50
2014.08.28 07:06
2014.08.28 08:08
2014.08.28 13:31
2014.08.28 13:47
진심과 표현. 해묵은 논쟁거리이지만 생에 한번뿐인 공평한 죽음의 순간만큼은
저는 진심을 담은 정중한 표현을 택하겠습니다.
2014.08.28 14:14
bulletproof 님 말씀이 맞구나했다가 달그림자님 의견보고 또 이것도 맞네 그러고 있습니다. 왜이렇게 귀가 얇은겁니까.... 결론은 전 영어축약이 별로라는거.
2014.08.29 07:28
맞아요.
2014.08.28 08:23
오.. 그런 표현이
2014.08.28 08:24
2014.08.28 09:19
전 ㅇㅇ가 정말 싫어요.
2014.08.28 09:29
전 '이런댓글'이 정말 싫어요. ㅎ
2014.08.28 10:00
저도 ㅇㅇ가 싫은데
이런 댓글이라는 의미를 좀 더 풀어주세요
2014.08.28 12:35
제가 오해를...죄송^^
2014.08.28 14:16
문자보냈는데 ㅇㅇ 이거 날라오면 정말 짜증납니다. 온라인에도 이거 많이쓰나보네요. 너무 성의없어요.
2014.08.28 10:23
아주 엄밀히 말하자면 "R.I.P"는 "Rest in Peace"의 약자가 아닙니다. 라틴어인 "requiescat in pace" 의 약자입니다. 우연히 영어표현인 "Rest in Peace"와 뜻도 거의 동일하고 (원래의 라틴어를 영어로 옮기면 보통 "May (he/she) rest in peace"로 번역하며 거의 동일한 뜻이긴 하지만 그냥 "rest in peace" 보다는 기원하는 의미가 강하죠. 원래 성서에서 나온 표현이니까요.) 머릿글자도 일치해서 그냥 그렇게 알고있는 셈이랄까. 그래서 RIP는 "rest in peace" 라고 영어로 쓸 수 있는 것을 귀찮아서 R.I.P. 로 줄인 것이 아닙니다. 마치 etc. 라던가 Q.E.D. , 혹은 et al. 따위의 라틴어 축약어가 길게 쓰기 귀찮아서 쓰는 것이 아니듯 말이죠.
2014.08.28 13:43
의미있는댓글 감사합니다!
근데 대부분의 경우는 레스트 인 피쓰로 알고 쓸 거에요..
힙합류 음악의 추임새로 rip가 알려진 경우도 많구요
2014.08.28 13:23
저는 영어를 한글로 표기한 후 거기서 한두 자 따서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대표적으로 페북 같은 거요. 이렇게 줄여 쓰는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울 걸 잘 알지만 혼자만이라도 조금 더 용써보고 싶은 오기 같은 게 저한테 있더라고요.
2014.08.28 13:44
저도 극히 동감합니다.
버카니 게하니 하는 표현...정말 벙찌지 않나요 ㅎㅎ
2014.08.28 13:47
2014.08.28 13:52
버카는 아마도 '버스 카드'일까요? '버카충'이 '버스 카드 충전'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봤어요.
2014.08.28 14:22
헛 얼마 전에 게하 추천이라고 올린 적이 있는데 찔리네요.
축약어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익숙해진 축약어는 또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었군요.
2014.08.28 15:30
2014.08.28 15:30
2014.08.28 14:46
전 호주친구가 "베스트프렌드는 한국어로 머야?" 그러길래 머라고 할까 발음하기 쉽고 편한게 생각이 안나서 "베프야" 라고 했더니 그담부터 저한테 "베푸! 베푸!" 이러고 다녔어요. 이제서야 생각났는데 절친이 있군요. 그런데 이것도 약자.
2014.08.28 15:50
2014.08.28 16:53
2014.08.28 17:51
그러게요 '맆' -_-... 멀쩡하게 자기 나라 말이 있는데도 외래어 쓰는 것은 일본이 굉장히 심한데, 전에 무슨 기사에서 '코레와 토테모 레아- 데스네' 뭐 이런 문장 보고 레아-? 했는데 알고 봤더니 rare;;; 메즈라시이라고 하면 될 것을 도대체 왜 저러는지 그때도 의문이었고, 한국사람들은 안그래서 좋다, 뭐 이랬는데 요즘은 한국도 저렇게 OTL .. 왠지 안좋은 것만 배우는 것 같아서 좀 그래요. 영어를 할거면 영어를 하던가, 어중간하게 섞어 쓰는 것은 두 언어 모두 제대로 모른다는 인상 밖에 안주는 것 같아요.
2014.08.28 18:13
본문에 동감해요. 볼적마다 촌스럽고 유치하단 느낌 (마치 70-80년대 미제 아줌마 보는 느낌)
2014.08.28 20:00
음.. 근데 성격이 다르지 않나요? R.I.P.같은 경우는 죽은 당사자에게 하는 말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산자들에게 내가 그렇다는 것을 알리는 표현이쟎아요.
2014.08.28 20:02
어... 같은 게시물에 달리는 내용이 한국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어권에서는 "R.I.P." 라고 하는 게 성격이 다를거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어차피 사자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남긴 글일텐데
2014.08.28 21:05
추모의 의미는 맞지만 뉘앙스가 다른거 같아서요. 하긴 요샌 우리말로 편히 쉬시라는 말들도 본거 같아요.
2014.08.28 22:45
애초에 한국에서 한국말 쓰는 사람들이 조의를 표한답시고 rest in peace 라고 쓰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상황입니다. 다른 무의미한 영어섞어쓰기 시도들 또한 비슷하게 우스꽝스럽습니다.
다른 게시판 돌아다니다가 " 퀄리티와 efficiency의 문제..." 어쩌고 하는 표현이 들어가는 글줄을 봤는데 "품질과 효율" 이라고 쓰면 명확하게 전달 될 말을 한/영 변환까지 해 가며 도대체 왜 저렇게 쓰나 싶더군요. 엣지, 시크, 쿨에 이어 요즘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는 "핫한", 최근에야 뜻을 알게 된 "PC한" 그 외 나이브, 메리트 등등의 표현들도 비슷한 예라고 생각됩니다.